단맛과 쓴맛의 조합, 사타안다기 and 호박 에비스 프리미엄 엠버

2021. 9. 19. 00:00비정기 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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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맥주에는 맛있는 안주. 호박 에비스가 소매점에 모습을 보이는 시기여서 역시 맛을 안 보고는 못 배겨서 샀는데, 애초에 사타안다기를 조합할 생각은 없었다. 돌아가는 길에 눈에 보여서 집어들었을 뿐. 굳이 안주로 삼지 않더라도 상관은 없었겠지만, 호박 에비스가 있으니, 같이 맛을 보아도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사타안다기는 데우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애초에 구입한 그대로 먹어도 충분히 맛있었다. 갓 구운 것이 아닌 이미 포장된 것을 사서 겉은 바삭함보다는 딱딱함에 가깝고, 속은 찰기없는 빵의 식감. 오키나와까지 가거나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지 않겠다면 이 정도로도 준수하지 않겠는가. 다만 식어도 역시 단맛은 변함이 없는데, 호박 에비스의 쓴 맛을 어느 정도 풀어준다. 어느 쪽이건 따로 먹어도 맛있지만, 이런 조합도 괜찮았다. 아마 내킨다고 언제나 맛을 볼 수 있지가 않아서,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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