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40)
-
이즈하코네철도 슨즈선 이즈나가오카역 ( 伊豆長岡駅 ) 과 니라야마 반사로 ( 韮山反射炉 ) 의 연결 고리
시즈오카현(静岡県) 이즈노쿠니시(伊豆の国市)의 가장 유명한 문화재를 고르라고 하면 단연 니라야마 반사로(韮山反射炉)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반사로는 금속을 녹이는 설비로, 니라야마 반사로는 아편 전쟁으로 영국에 속절없이 무너진 청의 선례를 밟지 않기 위하여 대포를 제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계획이 된, 말하자면 무기 제조를 위해 세워진 반사로이다. 때문에 본래는 이즈 반도 남단의 시모다에 지어지던 것을 당시 페리 제독 휘하 수병들이 부지 내에 몰래 침입한 사건이 발생하자 현재의 위치로 옮겨온 사연을 갖고 있기도 하다. 반사로 축조를 주도한 에가와 히데타츠(江川英龍)가 부임한 니라야마 대관소(韮山代官所)가 막부의 직할령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된 관청이었기에, 니라야마 반사로는 막부의 직영으로 운영되었..
2024.03.14 -
여름을 빛내는 누마즈 여행! 특급 오도리코를 타고 이즈반도를 향해 떠나는 길
이른 아침의 시나가와역은 더위보다도 소음이 주는 인상이 더 강했다. 단순히 사람들이 많아서는 아니었다. 승강장 인근에서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모양인지, 굴이라도 파는 듯한 중장비의 둔탁하면서 날카로운 소리. 그나마 역사로 내려갔다면 조금 덜했겠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굳이 여행을 앞두고, 출발지에서부터 힘을 빼고 싶지는 않았다. 얼마간을 기다렸을까. 굽이진 선로를 타고, 주변의 다른 차량들과는 다른 클래식한 분위기의 국철형 차량이 승강장으로 들어섰다. 삼각형 마크 아래 특급 마크가 적힌 이즈로 향하는 185계(185系). 으레 이즈로 향하는 길에 편안하고 빠른 이동을 보장할 수 있는 열차인 특급 오도리코(踊り子)이다. 분명 시나가와역을 출발할 무렵만 해도 구름이 다소 껴 있기는 하였지만 대체로 화창한..
2024.03.13 -
나리타공항(成田空港) 제2터미널(第2ターミナル), 제3터미널(第3ターミナル) 지하1층 소개
국제선으로 나리타 공항 제2터미널(成田空港第2ターミナル) 및 제3터미널으로 도착한 경우, 지상에서 버스를 이용하거나 별도로 차량을 렌탈하지 않는 이상, 도착 로비에서 지하로 내려오는 많은 이용객들은 철도를 이용하게 된다. 물론 나리타 공항 방문 경험이 많다면 나리타 공항의 터미널에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져 있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공항을 빠져나가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하지 않은 경우도 많을 것이다. 특히 외국인들이라면 일본이라는 낯선 나라의 관문격긴 나리타 공항에서, 이래저래 헤메이면서 시간을 지체하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때문에, 나리타 공항을 찾기 전 미리 제2터미널 지하의 시설들을 확인해 두면, 좀 더 수월한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철도를 이용하기 전, 편의점에 잠시 들르고자 한다..
2024.02.26 -
짧고도 길었던 홋카이도 여행의 끝! 삿포로역에서 신치토세 공항으로 가는 길
마루야마 공원을 나와, 다시 마루야마공원역으로 내려갔다. 모이와야마에서 마루야마로 이어지는 삿포로 시가지 동쪽을 따라 관광을 마치고, 공항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토자이선(東西線)을 타고 오오도리역(大通駅)에서 난보쿠선(南北線)으로 환승하여 삿포로역(札幌駅)으로 향했다. 수없이 개찰을 오가는 많은 사람들, 그들 중에는 그 순간이 평범한 일상의 일부인 이들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언제 다시 경험할 지 모르는 순간이었다. 개찰 안으로 들어가면, 다시 돌아오지는 못할 것이니까. 하지만 지체할 시간이 많지는 않았다. 마지막으로 잠시 쇼핑을 하고 신치토세공항행 쾌속 에어포트(エアポート)의 티켓을 구입했다. 에어포트 탑승은 실로 오랫만이었기에, 감회가 새로웠다. 차량 또한 지난 날 탔을 때와 동일한 72..
2023.12.22 -
이어지는 삿포로 여행! 모이와야마 ( 藻岩山 ) 를 떠나 마루야마공원 ( 丸山公園 ) 으로!!
모이와야마를 내려와, 다시 로프웨이마에 역에서 노면전차에 올랐다. 앞서 타고 온 차량과 동일하게 외선순환을 운행하는 240형 전차(240形電車)는 북쪽으로 향했다. 다시, 여러 정류장을 지난 노면전차는 니시15쵸메 정류장 (西15丁目停留場) 부근에서 다시 방향을 동쪽으로 틀었고, 츄오구야쿠쇼마에역(中央区役所前駅)에 이르렀다. 다시 한 번, 노면전차를 떠나보내야 했다. 주변에는 그렇다 할 관광지도 없고, 츄오구 청사를 찾을 일도 없었지만 하차한 이유는 인접한 삿포로 시영 지하철 토자이선과 환승을 하기 위해서였다. 이시야마도리(石山通)를 따라 북쪽으로 한 블럭 이동하면, 오오도오리 공원(大通公園)을 눈 앞에 두고 니시쥬잇쵸메역(西11丁目駅)으로 내려가는 입구가 보였다. 삿포로역으로 돌아갈 시간미 얼마 남지 ..
2023.12.19 -
모이와야마 전망대 ( 藻岩山 山頂展望台 ) 를 뒤로 하고, 모이와야마 로프웨이 ( 札幌もいわ山ロープウェイ ) 로 모이와야마를 하산하는 길
신비스럽고도 웅장했던 삿포로의 설경을 뒤로 하고,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갈 차례가 되었다. 아쉬움이 남기는 하였지만, 하늘은 맑았음에도 냉동고처럼 얼어붙은 바람을 오랫동안 당해내기에도 한계가 있었다. 어짜피 고개를 돌릴 때마다 달라지는 주변의 풍경들을 담아낼 만큼 충분히 있었기도 하였기에, 남은 일정을 위해 계단을 내려갔다. 모리스카를 타고 다시 츄후쿠(中腹駅)역에 이르렀다. 멀리 기념품 매장인 마운틴 모이와 수베니어 샵(Mt.MOIWA SOUVENIR SHOP)의 매대가 보였다. 지금은 산쵸역(山頂駅)으로 이전하였으니, 모이와야마에서 기념품을 구입하고자 할 때는 산쵸역에서 미리 구입을 하여야 할 것이다. 삿포로시 ( 札幌市 ) 야경 명소 모이와야마 전망대 ( 藻岩山 山頂展望台 ) 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2023.12.09 -
삿포로시 ( 札幌市 ) 야경 명소 모이와야마 전망대 ( 藻岩山 山頂展望台 ) 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모이와야마 로프웨이 ( 藻岩山ロープウェー ) 츄후쿠역 ( 中腹駅 ) 의 이모저모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시(札幌市)의 야경 명소로 알려진 모이와야마 전망대(藻岩山 山頂展望台)에 오르기 위해서는 모이와야마 로프웨이(藻岩山ロープウェー)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된다면, 삿포로시전(札幌市電) 로프웨이이리구치 정류장(ロープウェイ入口停留場) 앞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모이와야마로프웨이의 산로쿠역(山麓駅)에 이르게 되는데, 여기에서 전망대가 위치한 산쵸역(山頂駅)까지 오르기 위해서는 중간역인 츄후쿠역(中腹駅)을 지나야 한다. 매표소 외에는 이렇다 할 시설이 없는 산로쿠역에 비해, 츄후쿠역에는 비록 작지만 여러 볼거리가 있어서 관광의 일환으로 둘러볼 만하다. 츄후쿠역에서 산쵸역으로 가는 미니 케이블카의 승강장으로 향하는 길 한켠에는 일본인들이 정착하기 전부터 홋카이도에서 ..
2023.12.07 -
모이와야마 전망대(藻岩山 山頂展望台)에서 바라본 삿포로시(札幌市) 일대의 풍경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시(札幌市) 동부의 모이와야마(藻岩山) 정상부에 위치한 모이와야마 전망대(藻岩山 山頂展望台). 모이와야마 로프웨이(札幌もいわ山ロープウェイ) 산쵸역(山頂駅)의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오니, 속 깊은 곳까지 시원해지는 차가운 공기가 온 몸을 감쌌다. 그리고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첨탑처럼 높이 솟은 조형물이 보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종이 걸려 있음을 알게 되었다. 모이와야마 전망대에서도 깊은 인상을 주는 행복의 종(幸せの鐘)이었다. 사랑의 종은 모이와야마 전망대의 중요한 촬영 스팟으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야간의 라이트업이 된 모습은 야경의 명소로도 알려진 모이와야마 전망대에서도 인상적인 풍경을 자아내는데, 눈이 부실 만큼 밝게 빛나는 삿포로 시가지와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이 종을..
2023.11.15 -
삿포로시 모이와야마의 정상에 자리한 작은 사찰! 정토종 모엔야마 칸논지 모이와칸논오쿠노인(浄土宗 藻縁山 観音寺 藻岩観音奥之院)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시(札幌市) 동부의 모이와야마(藻岩山)에는 삿포로시의 유명한 전망대 중 하나인 모이와야마 전망대(藻岩山 山頂展望台)가 있다. 보통은 산정부에서 볼 수 있는 수려한 설산의 풍경이나 밤이 되어 도시가 불을 밝히면 장관을 이루는 시가지의 야경에 매료되지만, 전망대 외에도 한 번쯤 들를 법 한 작은 사찰이 있는데, 전망대 서측에 위치한 정토종 모엔야마 칸논지 모이와칸논오쿠노인(浄土宗 藻縁山 観音寺 藻岩観音奥之院)이다. 모엔야마 칸논지 모이와칸논오쿠노인의 역사는 1885년, 지금도 도쿄도(東京都) 코토구(江東区)에 있는 정토종의 사찰인 쥬엔지(重願寺)에서 삿포로시의 신젠코지(新善光寺)의 초대 주지로 부임한 오오타니 겐쵸(大谷玄超)라고 하는 스님이 관음상을 안치할 목적으로, 옛부터 아이누인들..
2023.11.13 -
셔틀버스와 로프웨이(札幌もいわ山ロープウェイ)를 타고 삿포로시(札幌市) 모이와야마 전망대(藻岩山 山頂展望台)를 향해 오르는 길
삿포로시전(札幌市電)의 로프웨이 입구역(ロープウェイ入口)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모이와야마 로프웨이로 향하는 셔틀 버스의 승강장이 있었다. 이미 버스가 여러 번 오갔을 도로 위에도 눈이 채 걷혀지지 않았고, 정류장에서는 어느 노인분이 수시로 눈을 가장자리로 퍼 내고 있었다. 그 때문인지, 안내판까지도 눈덩이에 절반정도는 묻혀져 있었는데, 큰 도로가 아닌 이상은 제설에도 한계가 있을 터이니 이 또한 어쩔 수 없다고 여겼다. 잠시동안 정류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셔틀버스가 도착했다. 일명 모리스 호(もーりす号)라고 불리는 차량은 별도의 요금이 필요없이 이용 가능한 무료 셔틀버스인데, 버스에 표시되어 있는 일본 신 삼대 야경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다. 큐슈(九州)의 키타큐슈시(北九..
2023.11.12 -
본격적인 삿포로 관광! 노면전차를 타고 모이와야마 로프웨이(札幌もいわ山ロープウェイ) 입구까지!!
삿포로 여행의 마지막 날, 마치 도시의 정경을 망치지 않으려는 듯이 하늘은 쾌청했고 깊이 숨을 들이마시면 바깥의 한기로 가슴 깊이까지 시원해지는 듯 하였다. 이 날의 첫 목적지는 삿포로시 동남쪽의 모이와야마(藻岩山)였고, 호텔을 나와, 삿포로역(札幌駅)에서 홋카이도도 18호 삿포로테이샤죠선(北海道道18号札幌停車場線)을 따라 남쪽으로 걸어갔다. 바둑판형으로 질서 있게 짜여진 삿포로의 시가지에서 경로는 정해져있다시피 했다. 오오도리 공원에 이르기 전에, 국도 12호(国道12号)와 국도 230호(国道230号)가 만나는 지점에서 국도 36호(国道36号)를 따라 남쪽으로 나아갔다. 먼발치에 있는 삿포로 TV 타워(さっぽろテレビ塔)를 보면서 오도리공원을 지나가면 이윽고 미츠코시 삿포로점(札幌三越)건물이 위치한 사거..
2023.11.09 -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와 삿포로시 시계탑 외에도 둘러볼 만한 삿포로시의 건축물
삿포로시는 홋카이도의 중심 도시이기에, 도내의 중요한 건물들이 산재해 있다. 그 중에는 백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삿포로시의 근현대사와 궤를 함께 한 건물도 있지만, 그와는 별개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기업들이 들어선 건물도 존재한다. 때문에, 삿포로 시가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마주치게 되는 수많은 건물들을 둘러보면, 홋카이도와 삿포로시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다. 삿포로시를 관광하기에 앞서, 삿포로역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특히 항공편을 이용하여 신치토세공항에 내리는 이상은, 철도를 이용하여 삿포로시에 진입하는 경우가 많을 것인데, 혼슈에서 신칸센으로 하코다테역까지 이동하는 경우에도, 삿포로까지는 철도로 이동하는 비중이 높을 것이다. 삿포로역은 1880년 본래 개척사(開拓使) 산하의 관영 호로나이철..
2023.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