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4. 19:00ㆍ일본호텔
우츠노미야 토부 호텔 그란데(宇都宮東武ホテルグランデ)는 명칭에서부터 알 수 있듯 토부그룹 산하 토부호텔매니지먼트(株式会社東武ホテルマネジメント)에서 운영하는 호텔이다. JR동일본(JR東日本) 우츠노미야역(宇都宮駅)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나, 엄밀하게는 역 근처가 아닌 우츠노미야 시 중심지의 구 오슈카이도(奥州街道)를 끼고 있는 혼쵸(本町)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변은 토부우츠노미야역(東武宇都宮駅), 토치기현청(栃木県庁), 후타아라야마신사(二荒山神社) 등 시의 중요 건물들과도 멀지 않은 좋은 입지를 갖고 있다. 본래는 우츠노미야 시내의 토부 그룹(東武グループ) 산하 호텔으로, 토부우츠노미야역이 위치한 토부우츠노미야백화점(東武宇都宮百貨店) 건물 상층에 우츠노미야 토부 호텔(宇都宮東武ホテル)이 들어서 있었으나, 1991년 우츠노미야 토부 호텔 그란데가 개업한 이후 1993년 폐업하게 되어, 시내에서 토부 계열의 호텔은 이 곳만이 유일하게 남게 되었다.
객실에 들어서면, 한 켠에 자리한 진열대에 비즈니스 호텔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얼음 집게가 꽂힌 아이스버킷이 전기 포트와 함께 놓여 있었고, 앞에는 녹차도 놓여 있었다. 3단으로 되어 있는 진열대의 윗층에는 토치기현(栃木県)의 명물인 딸기를 블랜딩한 홍차도 준비되어 있었다. 위생지로 감싼 티스푼과 머들러에 유리잔까지. 디테일한 배치에 신경을 쓴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화장실도 비교적 깨끗했지만, 객실에 비하면 다소 평범한 인상을 받았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홍차 향이 인상적인 샴푸와 린스가 마음에 들어서, 여행의 노독을 풀기에도 좋았다.
객실 자체가 넓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 와중에도 테이블은 별도로 마련이 되어 있었다. 벽에 붙어있는 텔레비전 받침대를 끝까지 늘리지 않은 대신에, 휴식 공간을 효율적으로 확보한 셈인데, 침대측과는 분리되어 있는 창 또한 숙박 외에도 휴식이라는 부분에 대한 많은 배려가 객실에 묻어나는 것 같았다.
침대에는 베개가 두 개가 세팅되어 있어서, 용도에 따라 수면 목적 외에도 등받이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었고, 침대 사이의 통로도 좁지 않아서, 여유로운 이동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바깥에서부터 크고 아름다운 외관에 압도당하면서도, 로비를 포함한 전반적인 내부 인테리어도 클래식하고 께끗하며, 전반적으로 숙박료도 조금 더 높은 가격대에 형성되어 있기에, 여행의 퀄리티를 한 층 높여 줄수 있는 우츠노미야 토부 호텔 그란데는 우츠노미야역에서도 떨어져 있고, 토부우츠노미야역은 토부선으로 도쿄에서 이동하기에 다소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교통면에서는 경우에 따라 아쉬울 수도 있지만, 우츠노미야시의 중심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우츠노미야 관광 및 비즈니스 여행 목적의 숙박을 위해서도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