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리베츠온천 타키모토칸에서 보낸 짧았지만 꿈같던 시간, 그리고 다시 삿포로로
폭설이 온 날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新千歳空港)에서 겪은 일 하네다 공항 1터미널에 도착했을 때의 첫인상은 여느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다만 나 혼자만이 이 곳에서 대단히 지쳐 있다고 느꼈지만, 이는 대단한 착각일 뿐이다. 공항에서는 항공편 zuhausekotan.tistory.com 홋카이도 여행의 시작은 호기로웠다. 분명 그래야만 하였을 것이다. 이미 그 전부터 계속되던 폭설의 여파를 뉴스로 접해왔음에도, 떠나고자 하는 의지를 꺾지는 않았으니까. 그러나, 출발부터 만만하지 않은 여정에, 일정은 순조롭기는 커녕, 홋카이도에 발을 내딛기도 전부터 꼬여만 갔다. 곡절 끝에 난관을 넘으면 또 다른 난관이 앞을 막고 있었고, 신치토세 공항에서도 예외는 없었다. 얼어붙은 밤공기에 몸을 움츠리며, 자칫..
2022.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