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하늘 아래 누마즈 여행, 아와시마 마린파크 일주 (あわしまマリンパーク)
아와시마를 찾은 날은 날씨가 매우 흐렸고, 시게데라에 도착했을 때는 밤새 내린 비가 막 잦아들 무렵이었다. 습기를 잔뜩 머금은 더운 공기는 승선하기도 전에 온 몸을 젖게 했지만 그 뒤 섬에서 겪을 고생에 비하면 통과의례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선착장에 내려 시계 반대 방향으로 걸으면 오래지 않아 잔교 방향으로 나 있는 아와시마 도내 터널(淡島島内トンネル)이 있다. 색색이 켜진 일루미네이션 덕에 걸을 만은 했는데, 반대편으로 나가자마자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많은 비는 아니었으나, 우산은 써야 했다. 비에 젖은 섬을 도는 것도 운치가 있기는 하나 딱 하나, 아와시마 신사(淡島神社)가 문제였는데, 신사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올라가는 길이 문제였다. 굽이굽이 계단이 나 있기는 하나 경사가 심하..
2021.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