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의 무대, 스와사 (諏訪社)
비가 오는 어느 겨울날 스와 신사를 찾았다. 참배객을 반기는 날씨는 아니어서인지, 혹은 신사가 위치한 입지 때문인지, 다른 참배객은 보이지 않았다. 북쪽의 갈라 유자와 역 방향으로 나 있는 조에츠 신칸센의 고가교 아래, 입구 아닌 입구에 신사가 있음을 알리는 비석이 외로이 세워져 있었다. 촌사 스와사(村社 諏訪社). 스와 신사(諏訪神社)라고도 불리는 이 작은 신사는 JR東日本의 노선인 조에츠선(上越線)과 조에츠신칸센(上越新幹線)의 선로 사이의 작은 숲에 자리하고 있다. 비록 스와(諏訪)라는 사명(社名)을 가진 다른 신사에 비하면 규모도 작은 편이고 잘 알려져 있지도 않지만, 일본 신화에 등장하는 신인 타케미타카타(タケミナカタ)를 모신다고 하니 이곳 또한 스와 신앙과 무관하지는 않은데, 촌사의 지위를 가지..
2021.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