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마 강변에 위치한 한노 시의 주조사, 이가라시 주조(五十嵐酒造)
해가 천천히 기울어 가는 오후, 이가라시 주조를 찾았다. 간간히 차가 오가는 현도변에 직매장이 위치해 있고 맞은 편에는 주차장이 있다. 매장 안에는 주조가 자랑하는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있는데, 술 뿐만 아니라 술잔에 고농도 알코올, 그리고 절임류와 술지게미까지 볼 수 있었다. 비록 많지는 않았으나, 수시로 손님들이 매장을 드나들었고, 대부분은 지역민 같아 보였다. 여타의 부수 시설로 손님들을 끌어들이지 않는 이상 지역 양조장에 발걸음을 하는 이들은 대부분 오랫동안 그 지역의 술을 찾아 온 이일 것이다. 한노 시 남부, 히가시한노 역은 물론, 한노 역에서도 이십여 분은 족히 걸어야 하는 이 곳을, 자가용 없이 방문하기란 쉽지 않다. 대부분의 주조가 그렇듯, 이가라시 주조 또한 강변에 터를 잡고 있는데, ..
2021.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