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2. 19:00ㆍ일본소식
나나니지의 신 멤버가 지난 2월 27일 나나니지의 날을 맞아 유튜브에서 공개된 특별 생방송 나나니지하우스(ナナニジハウス)에서 공개가 되었다. 이 날은 사이토 니콜(斎藤ニコル) 역의 카와세 우타(河瀬詩)의 생일이기도 하여, 사이토 니콜의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한 미사키 쿠레히토(深崎暮人)가 축전을 보내며, 더욱 뜻깊은 시간을 만들기도 하였다.
새로이 공개된 멤버는 아이카와 나오(相川奈央), 아사오카 마오(麻丘真央), 아야마 오토(雨夜音), 키요이 미나(清井美那), 시이나 사츠키(椎名桜月), 시죠 루나(四条月), 츠키시로 에마(月城咲舞), 모치즈키 리노(望月りの) 8인이며, 지난 12월 말, 히이라기 츠보미(柊つぼみ) 역의 타케다 아이나(武田愛奈)의 졸업 이후 6인조로 활동을 이어가던 나나니지는 14인조로 활동을 이어가게 되었다. 이와 함께, 신 멤버들도 금년 3월 KT Zepp Yokohama, Zepp Nagoya, Zepp Namba(OSAKA), Zepp DiverCity(TOKYO) 등에서 개최되는 22/7 LIVE TOUR 2022의 출연이 확정되었다.
나나니지는 지난 2021년, 잇따른 멤버의 변동에도 불구하고, 데뷔 이후 첫번째 정규 엘범인 '11이라는 이름의 영원의 소수(11という名の永遠の素数)' 를 발매, 그리고 그 이후 8번째 싱글까지 발매를 하면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이후의 활동 방향 또한 지금까지의 걸어왔던 길과는 다소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기에, 이번의 신 멤버 추가로 인한 그룹의 재편은, 향후 활동 방향의 예상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애시당초 나나니지는 성우보다도 캐릭터가 먼저 공개가 되어 8인으로 출발을 하였으나, 이후 3인의 멤버가 추가되었을 때는 캐릭터들이 이후에 공개되어 선공개되어있던 신멤버들에게 배정이 되었다. 이번 방송에서도 캐릭터들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나니지의 정체성은 보다 명확해졌다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성우 아이돌은 담당 성우보다도 캐릭터들이 우선적으로, 혹은 성우와 동시에 공개되는 형태를 띤다. 성우 아이돌의 개념이 서브컬쳐 문화에서 어느 정도 정립된 바가 크기에, 나나니지 또한 초창기에는 그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이미 업계에서도 정평이 난 일러스트레이터들을 기용, 준수한 캐릭터들을 보여주어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후의 신멤버 공개는 캐릭터가 이후에 공개가 되는 형태로 바뀌어, 나나니지의 활동 방향도 서브컬쳐와는 점점 거리를 두는 방식으로 전환이 되었으리라 여겨진다. 물론 뮤직비디오 및 칸무리 방송인 22/7 계산중(22/7 計算中)에서는 담당 성우들 본인이 아닌 캐릭터의 모습으로 나오고는 있으나, 이외에는 아키모토 사단의 여느 아이돌 그룹들과 다를 바 없는 대중성을 겸비한 아이돌로서의 활동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바, 성우 아이돌 22/7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어느 정도 해소가 된 것은 아닌지. 서브컬쳐 팬덤 내에서도 아주 외면받지는 않았으나, 모바일 게임도, 애니메이션도, 만화도 이미 써먹은 시점에서, 서브컬쳐 팬덤을 향한 챠밍 포인트를 새로이 내세우는 데도 현실적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와 더불어, 작년 5명의 캐릭터가 졸업하기 전까지는 형식적으로 11인조를 유지하던 나나니지가 14인조가 된 데도 기존의 성우 아이돌과는 차이를 보인다. 고작 3명 차이일 뿐이라 할 지라도, 일반적으로 9~10명 정도의 멤버 수로 유지되던 서브컬쳐 계열의 성우 아이돌과 비교하면 적은 인원은 아니다. 멤버 수의 증가가 시사하는 바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의 신 멤버 추가는 캐릭터의 활용 방식에 있어서도, 기존 서브컬쳐 계열의 성우 아이돌에 비하여 캐릭터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갖게 될 것이다. 어쨌건 성우 아이돌의 틀을 유지하는 한은 추후 새로이 캐릭터들도 공개되어 배정이 되겠지만, 그 활용 형태에 관해서는 여타의 성우 아이돌과는 다른 경향을 보일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이러한 활동 방식의 변화를, 나나니지의 실패로 단정짓기는 섣부른 감이 있으니, 향후 공개될 정보를 주시하며 이후의 활동을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