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토카이(JR東海) 누마즈역(沼津駅)과 함께한 2023년 와타나베 요우(渡辺曜)의 생일

 

누마즈역(沼津駅)의 오후, 승객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몰리는 시간대는 아니었기에, 열차가 떠나간 승강장에는 그 어느 때보다 평온한 공기가 감돌았고, 하늘은 마치 요우(渡辺曜)의 상징색을 나타내듯 청명하게 반기고 있었다. 누마즈에서 요우의 생일을 축하할 수 있다면, 분명 늦은 시간대는 아닐 것이라 생각하니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승강장을 내려와, 개찰로 가는 길, 평소라면 별 생각 없이 지나갔을 자리에, 사람들의 눈길이 모였다. 셔터음이 간헐적으로 들리는 가운데, 화려한 풍선 장식과 함께, 이번 누마즈 여행의 주인공 요우가 제복 차림으로 반기고 있었다. 오히려 입지상으로는 인근의 이즈하코네철도(伊豆箱根鉄道)보다도 러브라이브 선샤인, 그리고 아쿠아와 깊은 관계가 있음에도 콜라보 기획에는 다소 소홀했던 JR토카이(JR東海)가,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콜라보레이션을 개시하였는데, 이번 요우의 생일은 콜라보레이션 개시 이후 처음으로 맞은 아쿠아 멤버의 생일이기도 했다. 촬영에 순서는 없었지만, 먼저 사진을 찍던 사람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려 특별 스페이스를 카메라에 담았다. 풍선 장식은 요우의 생일인 4월 17일을 끼고, 4월 23일까지 전시된다.

 

 

그 옆에는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맞아 3월 25일부터 설치된 스탬프 랠리용 누마즈역 스탬프가 특별 스페이스 한 켠에 놓여 있었다. 애니메이션에도 등장하지 않은 시설이나 매장도 이미 여러 곳에 스탬프가 설치되었는데, 이제 와서 누마즈역 스탬프라고 하면 새삼스러울 수도 있다. 누마즈역에 스탬프가 비치되어 있지 않았던 것도 아니니까. 하지만 그 전까지 누마즈역에 비치되어 있던 스탬프는 각각 누마즈역의 상업시설인 안트레 누마즈(沼津駅ビル アントレ)와 누마즈역 2층의 NPO법인 누마즈 관광협회(NPO法人 沼津観光協会), 그리고 누마즈역 남측 개찰에 위치한 토츄켄(桃中軒)의 에키벤 판매 부스의 명의로 되어 있었기에, 엄밀하게는 누마즈역 명의로 된 스탬프는 없었으니, 뒤늦게라도 스탬프가 마련이 되어 다행이라고도 여겨진다. 더욱이 이번 JR토카이와의 콜라보로 인해, 한동안은 설치되지 얼마 되지 않은 누마즈역 스탬프를 찍으려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 여겨진다.

 

 

한편 남측 개찰 앞에도 생일 축하 메시지가 적힌 요우의 생일 축하 장식이 놓여 있었다. 엄밀하게는 정중앙은 아니고, 다소 과선교 측에 가까이 치우쳐 있기는 하나, 개찰구 바깥에서도 충분히 확인 가능한 위치였는데, 한편으로는 과선교를 통해서 개찰로 향하게 되면 화장실 옆의 특별 스페이스를 못 보게 될 터이니, 그에 대응할 만한 장식으로도 여길 수 있을 것 같았다. 개찰을 나가기 전, 요우의 생일을 한 번이라도 상기할 수 있다면, 그만큼 여행의 분위기도 고조될 테니까.  

 

 

그리고 개찰 밖, 오가는 열차를 알리는 전광판에서는 요우의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흐르고 있었다. 러브 라이브! 선샤인!!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후 수 많은 팬들이 누마즈역을 오갔으나, 이와 같이 본격적으로 Aqours 멤버의 생일을 맞이한 적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그리고 이전이었다면 그저 발차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올려다보았을 전광판도 개찰을 나온 여러 사람들의 촬영 대상이 되어 있었다. 한동안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앞으로도 생일에 맞추어 누마즈역을 찾을 이유는 충분할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위에는 제복 차림의 Aqours 멤버들이 있었다. 2학년생들이 가운데를 차지한 가운데, 요우는 치카와 카난의 옆자리에 위치했다. 정중앙은 아니었음에도 여러 멤버들과 더불어 사진 속에 담기는 나쁘지 않은 포지션이었다.

 

 

한편 지하 개찰 통로측이 아닌 반대측의 과선교에서도 요우를 찾아볼 수 있었다. 2층의 안트레 개찰구(アントレ改札口)에 가까운, 1,2번홈과 개찰을 잇는 부분에서 요우의 생일 축하 포스터를 볼 수 있었다. 서측에만 5개소에 게시가 되었는데, 6번 승강장까지를 잇는 긴 과선교 전체를 보면 일부분이긴 하나, 북쪽에는 Aqours 멤버들이 다른 모습으로 반겨주고 있으니, 여러 모로 과선교를 오가는 재미도 있다.

 

 

이와 같이, 그간 러브라이브 관련 콜라보레이션은 미진했던 JR토카이. 본격적으로 전개된 러브 라이브! 선샤인!! 과의 콜라보레이션, 그리고 그 중심에는 누마즈역이 있었다. 그리고 타이밍이 맞아서 요우의 생일 분위기를 역 구내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되었지만 대부분의 콜라보레이션 기획이 8월 말까지이기에, 그 이후로는 다시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순간만큼은, 그저 요우의 생일을 축하하면서, 콜라보 기간 중에 생일을 맞게 될 마리(小原鞠莉)나 요시코(津島善子)의 생일 기획에 대한 기대를 품고 싶을 뿐이었다. 날이면 날마다 볼 수 있는 누마즈역의 풍경은 아닐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