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공사가 진행 중인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성지 이시바시 플라자

2022. 10. 13. 07:00시즈오카 누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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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시플라자가 문을 닫은 뒤, 다시 리코 거리를 찾았다. 누마즈역 북쪽에서 식사를 하는 김에, 이시바시플라자의 최근 모습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철거가 끝나게 되면, 건물조차도 못 보게 될 터이니 진행 경과를 확인하는 의미도 있었다. 얼마 걷지 않아 시즈오카 은행을 경계로, 이시바시플라자의 옛 부지와 함께, 한창 철거가 진행 중인 건물이 보였다.

 

 

폐점 이유 중의 하나로 건물의 노후화가 있었기에, 발표 시점에서 철거는 예정되어 있었으니, 건물을 남겨둘 틈도 없이 공사가 진행되었고, 이미 상당 부분이 철거가 이루어져 있었다. 보이지는 않지만, 정문을 포함해서 건물 곳곳에 남겨져 있던 러브 라이브! 선샤인!!과의 콜라보의 흔적들도 사라졌을 터였다.

 

 

최상층에 걸려 있던 이시바시플라자의 로고도 내려가, 뼈대만 남아 있다. 이 로고 때문에, 멀리서도 이시바시플라자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럴 길이 없어, 이시바시플라자를 모르는 이들에게는 그저 넓은 해체공사 현장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나마도 유일하게, 남동쪽 구석에 자리잡고 있던 시설물에 남은 이시바시플라자의 알파벳이 영업 당시의 흔적을 알려주고는 있으나, 뒤쪽의 주차장을 포함하여, 이미 건물의 상당 부분이 사라져 있으니, 머지않아 이 또한 볼 날이 길지는 않을 것이었다.

 

 

해체공사가 대단한 구경거리는 분명 아닐 것이다. 이시바시플라자를 그리워하여도,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었다. 공사 부지 안에는 다수의 작업원들이 주어진 일에 열중을 하고 있을 것이고, 그들의 감상은 분명 외부인의 그것과는 다를 것이다. 다시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기에, 지난 기억을 되살리는 것은 종종 다소 무의미하고 무력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애니메이션에는 리코 거리가 잠시 등장을 했을 뿐, 이시바시플라자는 애니메이션과 직접적인 연관도 없었으면서도, 오랫동안 러브 라이브! 선샤인!! 관련 기획을 꾸준히 해 왔으니, 이시바시플라자의 건물이 철거되면, 누마즈역 북쪽에서는 남쪽에 비해 상대적으로 몇 되지도 않는 성지 중의 한 곳이 흔적조차 남기지 못하고 지워지게 되는 꼴이니, 다소 아쉬운 마음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을 테지만, 그래도 언젠가 공사가 끝나면, 다시 새로운 건물이 들어설 수도 있을 것이고, 다시 이시바시플라자의 뒤를 잇는 러브라이브의 성지가 될 지도 모를 일이니, 앞으로의 변화를 기대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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