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철도역] 키타후츄역 ( 北府中駅 ) - 화물역으로 출발한 무사시노선 ( 武蔵野線 )의 역

2023. 12. 15. 00:00일본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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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후츄역(北府中駅)은 도쿄도(東京都) 후츄시(府中市)에 위치한 무사시노선(武蔵野線)의 역으로, 같은 후츄시에 위치한 후츄혼마치역(府中本町駅)과, 인접한 코쿠분지시(国分寺市)의 니시코쿠분지역(西国分寺駅) 사이에 위치해 있다. 역명대로 후츄시의 북쪽에 위치해 있기는 하나, 1916년에 개업한 케이오선(京王線)의 후추역(府中駅)을 기준으로 하면 다소 서쪽에 치우쳐져 있는 위치이기도 하다.

 

 

고유의 스테이션 컬러를 갖고 있는 무사시노선의 다른 역과 다르지 않게, 키타후추역은 심녹색(深緑色)을 채택하고 있으며, 승강장의 대합실 및 기둥 등이 이 컬러를 기반으로 한 디자인으로 맞추어져 있다.

 

 

키타후츄역은 1면 2선의 섬식 승강장으로, 1번 선은 후츄혼마치역 방향의 상행, 2번선은 니시코쿠분지역 방향의 하행 열차가 정차한다. 니시코쿠분지역까지는 지상으로 이어져 있으나, 후츄혼마치역 방향에는 후츄터널(府中トンネル)가 있기 때문에, 후츄혼마치역 구내까지 지하구간으로 이어져 있다.

 

 

1973년 무사시노선의 후츄혼마치 - 신마츠도(新松戸駅) 구간의 개업에 따라 키타후츄역도 영업을 개시하게 되었는데, 본래 이 자리에는 그 전부터 키타후츄역이 존재하였다. 본래는 현재의 JR동일본 츄오센에 해당하는 국철 츄오혼센(中央本線)의 지선격인 시모가와라선(下河原線)의 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는데, 시모가와라선의 전신인 도쿄샤리철도(東京砂利鉄道)가 남쪽의 타마가와에서 자갈을 운반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기에, 원래는 여객영업을 하지 않고 코쿠분지역(国分寺駅)의 구내 취급으로 화물 영업만을 하게 된다. 이후 1934년 지금의 후츄혼마치역 서측에 위치했던 도쿄경마장앞가정차장(東京競馬場前仮停車場)에 이르는 선로가 새로이 부설됨에 따라 키타후츄역 자리에 후시미가신호장(富士見仮信号場)이 개설되고, 시모가와라선이 경마 경기 당일 한정으로 여객영업을 시작함에 따라 승강시설도 설치되는데, 이후1949년 후시미가승강장(富士見仮乗降場)으로 개칭된 이후 1956년이 되어 정식으로 키타후츄역으로 승격을 하게 되어 화물 및 여객 영업을 동시에 개시하게 되었다. 이 당시의 흔적은 지금도 2번선 옆에 남아 있는데, 옛 시모가와라선 터에 비하여 승강장이 상대적으로 지대가 낮은 이유는 후츄혼마치 방향으로는 선로가 지하로 뻗어 있기 때문이며, 무사시노선 개업 전에는 주변 평지와 비슷한 높이에 선로가 부설되었기 때문이다.

 

 

키타후츄역은 교상역이기 때문에, 승강장에서 올라오면 남측으로 나 있는 역의 유일한 개찰이 보인다. 역사 자체가 큰 편은 아니기에 개찰 내부에 입점해 있는 시설은 별도로 없으며, 개찰 너머의 콩코스에는 최근 생긴 STATION BOOTH와 자판기 수 대가 놓여 있는 정도이다. 역무원이 항시 상주하는 역이 아니기 때문에 개찰 통과 및 요금 정산 등으로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는 인터폰으로 연락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콩코스를 기준으로 역의 출구는 크게 동서로 나뉘어져 있으며, 동쪽 출구는 남쪽으로 나 있다.  역의 동쪽 출구에는 역명판과 함께, 측면에는 엘리베이터도 설치되어 있다.

 

 

역사의 동쪽은 육교와도 이어져 있는데, 역 동쪽을 지나는 후츄카이도(府中街道)의 일부를 이루는 도쿄도도17호 토코로자와후츄선(東京都道17号所沢府中線)를 가로지르고 있으며, 횡단보도가 역사에서 다소 떨어져 있기에, 역사에서는 별도로 우회하는 수고를 줄일 수도 있으며, 역사를 통하지 않고도 횡단할 수 있다.

 

 

반면 서쪽 출구로 나가기 위해서는 선로 위를 가로지르는 연락 통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역사 자체가 동쪽에 치우쳐져 있기에, 구조적으로 동쪽 출구와는 달리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수도 없으며, 이동을 위해서는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통로를 따라 나아가면, 남쪽의 닛코쵸(日鋼町) 및 미요시쵸(美好町)방면의 출구와 북쪽의 도시바 후츄제작소(東芝府中事業所) 방면 출구로 나뉘게 되는데, 후자의 경우는 공장 부지로 바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키타후츄역은 지금도 직원들의 출퇴근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본래 역사 서쪽의 연락통로는 토시바 관계자만 이용 가능했던 전용 통로였기 때문에, 통로 입구 상단에 토시바 전용 출입구(東芝専用口)로 표시된 간판이 설치되어 있던 시기도 있었으나, 2014년, 기존 통로에서 돌출된 형태로 일반인들도 이용 가능한 출입구가 새로이 생기면서, 행정구역상 토시바쵸(東芝町)에 위치해 있는 좁은 통로를 이용하여, 무사시노선 서쪽에서 역사로 진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통로 자체는 실질적으로 열차가 시종착하는 시간동안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무사시노선을 기준으로의 동서간 이동보다는 철도역의 이용에 더 중점을 둔 조치로 볼 수 있다.

 

 

한편 역 동쪽 후츄카이도 측에서도 도시바 후츄제작소 부지로 이어져 있는 지하 통로가 있다. 북쪽으로도 출입구가 있으며, 역 서쪽으로의 이동을 위한 통로가 아니기에, 토시바 관계자 이외에는 사실상 이용이 불가능하다.

 

 

한편 인근에는 케이오버스 후츄영업소(京王バス府中営業所)가 위치하고 있는데, 당 영업소를 기점으로 하는 버스 노선도 존재한다.

 

 

키타후츄역은 무사시노역 전체로 보아도 작은 역이며, 이용객 또한 많지 않지만, 시모가와라선에서 시작된 역사적인 이유로, 지금도 토시바 후츄사업소를 포함, 옛 일본제강소 도쿄제작소(日本製鋼所東京製作所) 터를 재개발한 후츄 인텔리전트파크(府中インテリジェントパーク) 부지 내에 자리한 여러 기업들 및 후츄형무소(府中刑務所)로의 통근수요 및 인근 학교의 통학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후츄시 동부의 철도교통에 있어서는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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