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철도역] 시모토가리역 (下土狩駅) - 나가이즈미쵸 소재의 역이 미시마역으로 불리었던 이유

2023. 11. 8. 21:00일본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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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토가리역(下土狩駅)은 시즈오카현(静岡県) 누마즈시(沼津市)에서 카나가와현(神奈川県) 오다와라시(小田原市)의 코우즈역(国府津駅)을 잇는 고텐바선(御殿場線)의 역이다. 현 역사는 2017년 준공되었으며, 이전에는 현 역사의 북쪽 일부까지 포함하는 큰 규모의 역사가 있었으나, 화재 및 지진에 대비할 목적으로 규모를 감축한 지금의 신역사가 개축되었다. 

 

 

1898년에 개업한 시모토가리역은 고텐바선이 토카이도선으로부터 분리되기 전, 시모소가역(下曽我駅), 마츠다역(松田駅), 야마키타역(山北駅), 스루가오야마역(駿河小山駅), 고텐바역(御殿場駅), 스소노역(裾野駅)과 함께 존재하던 역들 중 하나이며, 2002년 북쪽에 나가이즈미나메리역(長泉なめり駅)역이 개업하기 전까지는 오랫동안 나가이즈미쵸의 유일한 철도역이었다.

 

 

시모토가리역(下土狩駅)은 원래 미시마역(三島駅)이었다. 옛 슨즈선(駿豆線)의 흔적을 찾아서

시즈오카현(静岡県) 나가이즈미쵸(長泉町)에 위치한 시모토가리역(下土狩駅), 역사 남쪽에 위치한 문화회관인 커뮤니티 나가이즈미(コミュニティながいずみ) 앞에는 작은 안내판이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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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토가리역은 개업 당시에는 미시마역, 정확히는 관설 미시마정차장(官設三島停車場)이라는 이름이었다. 이는 당시 현 이즈하코네철도(伊豆箱根鉄道)의 전신인 즈소 철도(豆相鉄道)의 미시마역(三島駅)과 연관이 있다. 당시는 아타미(熱海駅)를 경유하는 현 토카이도선(東海道線)의 선로가 부설되지 않아, 지금의 고텐바선(御殿場線)이 토카이도선의 일부를 이루고 있었고, 즈소 철도에서는 미시마(三島市)를 경유하여 토카이도선과 접속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현 시모토가리역 자리에 미시마역을 개설하게 되었고, 이와 동시에 당시 관설철도에서도 역을 신설하게 되었으니 이가 곧 시모토가리역의 기원이었다. 그러나 1934년, 당시 아타미에서 칸나미를 잇는 탄나 터널(丹那トンネル)이 개통되면서, 이전까지 운행상의 애로사항이 많았던 현 고텐바선 구간의 대체 루트로서, 아타미를 경유하여 누마즈에 접속하는 구간이 새로이 토카이도본선(東海道本線)이 되었고, 이와 동시에 현 고텐바선 구간은 토카이도본선에서 별도의 노선으로 떨어져나가게 된다. 토카이도본선의 신규 루트는 미시마를 경유하는 형태로 부설이 되었기 때문에, 시모토가리역이 위치한 나가이즈미쵸가 아닌 현 미시마시에 새로이 역이 들어서게 되었고, 이에 따라 당시 즈소 철도의 노선을 양도받은 슨즈 철도(駿豆鉄道)는 지금의 미시마타마치역(三島田町駅)에 해당하는 미시마마치역(三島町駅)에서 시모토가리역에 이르는 구간을 새로운 토카이도본선의 미시마역에 접속하는 형태로 노선을 변경하게 되고, 이에 따라 그 전까지 미시마역이라는 이름으로 영업중이었던 시모토가리역은 역이 위치한 지명을 딴 현재의 이름으로 역명을 개칭하게 된다. 이러한 연유로, 현 이즈하코네철도 슨즈선의 미시마역에서 미시마히로코지역에 이르는 구간은 자연스럽지 않은 급커브를 이루고 있다.

 

 

승강장은 1면 2선의 섬식 승강장이며, 동측의 1번 승강장에는 누마즈 방면의 열차가, 서측의 2번 승강장에는 고텐바(御殿場駅), 코우즈역(国府津駅) 방면의 열차가 정차한다.

 

 

누마즈 방면을 바라보면 선로가 휘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고텐바선의 선로는 시모토가리역을 지나, 누마즈방면으로 완만한 커브를 그리며 다음역인 오오카역(大岡駅)으로 이어진다.

 

 

홈의 형태로 인해 곡선을 그리고 있는 누마즈방면의 선로와는 다르게 코우즈방면의 선로의 경우, 2번 승강장의 선로는 곧게 뻗어나가 1번 승강장의 선로와 합류하는 형태를 보인다.

 

 

한편, 코우즈방면에는 1번선과 2번선의 합류지점의 서측에 측선이 존재하는데, 2번 승강장의 선로와 이어져 있으며, 1번선에서는 진입할 수 없다.

 

 

한편, 1번선의 옆에는 코우즈방면에서 분기하는 형태로 긴 측선이 부설되어 있으며, 누마즈방면으로는 이어져 있지 않다. 1980년대까지 시모토가리역에서는 화물취급이 이루어졌는데, 이 때문에 동쪽으로는 여러 측선이 존재하였고 이 흔적이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이다. 이 당시는 현 시즈오카시(静岡市)의 시미즈항(清水港)에서 운반해온 사료 등이 운반되었고, 일본식료터미널(日本飼料ターミナル)의 사일로와 함께, 지금도 나가이즈미쵸에 존재하는 곡물가공업체인 나가쿠라정맥(永倉精麦)의 공장도 위치해있었다고 한다.

 

 

화물취급이 폐지된 이후, 화물 홈을 비롯한 화물 관련 시설은 철거되었고, 일본식료터미널 부지에는 주택이 들어섰으며, 나가쿠라정맥 공장 자리에는 문화회관인 커뮤니티 나가이즈미(コミュニティながいずみ)가, 측선 터에는 나가이즈미쵸 문화재전시관(長泉町 文化財展示館)이 들어서 있다. 지금은 1번선 옆의 측선과, 역 구내에서 분기되는 별도의 측선이 남아 있는데, 후자의 경우는 옛 토요타자동차 히가시후지공장(トヨタ自動車東富士工場)으로 향하는 전용선이 들어서 있던 이와나미역(岩波駅)에서 자동차를 운반할 때 쓰던 화물 차량인 차운차(車運車)인 국철 쿠5000형 화차(国鉄ク5000形貨車)가 유치되어 있었다고 한다.

 

 

반면 전자의 경우는 1번선에서 분기하여, 옛 즈소 철도의 선로를 따라 지금의 토카이도신칸센(東海道新幹線) 선로 인근까지 뻗어 있던 별개의 선로와도 이어져 있었는데, 해당 선로는 지금은 단축되어, 상술한 2번선의 측선과 함께 안전측선의 역할을 하고 있다.

 

 

시모토가리역의 역사는 선로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승강장과는 북측의 과선교로 연결되어 있다.

 

 

과선교 앞에는 S자 모양의 칸막이와 함께, 작은 벤치가 놓여 있는데, 이러한 형태는 JR토카이(JR東海)의 역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형태이다.

 

 

과선교의 승강장 측에는 남쪽으로 계단이 나 있다. 남쪽으로 길게 뻗어있는 승강장 길이에 비하여, 실제 차량은 과선교에서 가까운 위치에 정차하며, 차량 수 또한 적기 때문에, 어느 차량에서 하차하건 어렵지 않게 과선교를 이용할 수 있다.

 

 

계단 반대편에는 엘리베이터도 되어 있으나, 정차위치와는 다소 떨어져 있는 탓에, 약간 돌아가야 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다만 지상층도 동일하게 남쪽으로 출입구가 나 있는 탓에 승강장의 끝부분까지 돌아갈 필요는 없다.

 

 

엘리베이터와 계단의 옆에는 역사로 향하는 통로가 나 있다. 1,2번 승강장 외에는 별도의 승강장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과선교는 곧바로 역사와 이어져 있다.

 

 

승강장의 계단은 남쪽 누마즈 방면으로 뻗어 있으나, 역사측 계단은 북쪽의 고텐바, 코우즈 방향으로 뻗어 있다. 엘리베이터가 계단의 정반대에 위치해 있지 않는 것도 특기할 사항이며, 엘리베이터 옆에는 화장실이 있다.

 

 

역사는 역무원이 배치되어 있으나, 야간에는 무인역으로 운영되고 있다. 역내에는 간이식 개찰기가 존재하며, JR토카이의 IC카드인 토이카(TOICA)를 사용할 수 있다.

 

 

IC카드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옆에는 정산기가 있다. IC카드의 잔액이 부족한 경우, 정산기에서 부족액을 정산하고 개찰을 통과할 수 있다.

 

 

시즈오카현(静岡県) 나가이즈미쵸(長泉町) 시모토가리역(下土狩駅)을 거쳐가는 노선버스

시모토가리역(下土狩駅)은 시즈오카현(静岡県) 나가이즈미쵸(長泉町)의 남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즈오카현 동부의 여느 지역과 다르지 않게 오다큐 그룹(小田急グループ)의 토카이버스(東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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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앞에는 작은 로터리가 형성되어 있으며, 택시 및 노선 버스의 승강장이 존재한다. 노선 버스는 시즈오카현 동부 지역 답게 토카이버스(東海バス), 이즈하코네버스(伊豆箱根バス), 후지큐시티버스(富士急シティバス)의 차량이 운행되고 있으며 나가이즈미쵸 및 인근의 시미즈쵸(清水町) 및 미시마시(三島市)방면으로 운행되고 있다.

 

 

역사 북쪽으로는 자전거주차장(下土狩駅前自転車駐車場)이 들어서 있다. 한편, 자전거주차장에서 멀리 떨어져있지 않은 곳에 건널목이 있는데, 누마즈방면의 건널목은 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역사에서 서쪽으로 이동시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백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으면서, 오늘날까지 나가이즈미쵸의 중심 역으로서 기능하는 시모토가리역은, 시즈오카현 동부의 철도사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이며, 인근에는 시즈오카현(静岡県)의 천연기념물이자 이즈반도 지오 파크(伊豆半島ジオパーク)의 지오사이트(ジオサイト)이면서, 최근에는 환일의 요하네 -SUNSHINE in the MIRROR- (幻日のヨハネ -SUNSHINE in the MIRROR-)의 성지로도 알려진 아유츠보 폭포(鮎壺の滝)도 있기 때문에, 성지순례를 겸해서, 이즈반도의 수려한 명소를 탐방하기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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