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갑진년 새해를 앞두고 누마즈시 나카미세 상점가에 걸린 신년 장식과 새해 인사말

2024. 1. 1. 21:00시즈오카 누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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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갑진년을 맞아, 누마즈시의 나카미세 상점가(仲見世商店街)의 아케이드에도 곳곳에 연말연시 장식이 걸렸다. 여전히 누마즈 시 설립 100주년 기념 현수막이 걸려 있는 가운데, 얼마 전까지 크리스마스 장식이 걸려 있던 상점가는 다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기 위한 장식이 설치된 것이다. 신정을 기준으로 긴 연휴가 끼어 있는 연말연시 기간은 일본에서는 중요한 명절이기도 한데, 이전에도 이벤트 등으로 대형 장식이 걸리던 나카미세 상점가에서, 새해를 허투루 넘길 수는 없을 것이었다. 

 

 

새해 장식에 따라오는 것이 새해 인사 문구이다. 아케이드의 지붕을 닮은 반원형의 장식 사이로 큰 현수막이 걸려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가쇼(賀正、がしょう)이다. 가세이(がせい)로도 읽으며, 다가오는 신년 혹은 정월(正月)을 축하한다는 의미로, 일본에서는 흔하게 쓰이는 새해 인사 문구이다. 축하의 의미를 담은 문구로 한국과 동일한 근하신년(謹賀新年) 또한 쓰이는데, 이 경우는 상대방을 높이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주로 연상이나 격이 높은 이들에게 쓰이는 경우가 많은 반면, 가쇼는 말 자체에는 높임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더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다. 

 

 

이 외에도, 한국에서는 좀처럼 쓰이지 않을 법한 게이슌(迎春、げいしゅん)이라는 문구 또한 새해 인사 문구에 빠지지 않는다. 해가 바뀌어도 봄은 한창 후에 찾아옴에도 신년 인사말로 오는 봄을 환영한다는 뜻의 인사말이 쓰이는 이유는 바로 태양력이 도입되기 전의 흔적으로, 태음력을 기준으로 해가 바뀌는 시기가 봄이 다가오는 입춘 무렵이기 때문에 이 때 생겨난 인사말이 지금까지도 고착화되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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