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노토반도 지진 ( 令和6年能登半島地震 ) 의 원인 및 해일주의보&경보, 피난지시 발령 상황

2024. 1. 3. 01:00일본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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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은지 얼마 지나지 않은 1월 1일 16시 10분 9초경, 이시카와현(石川県) 노토반도(能登半島) 북부에 기상청 기준 매그니튜드 7.6의 강진이 발생하였다. 이는 이후 진원지의 지명을 따 레이와 6년 노토 반도 지진(令和 6年能登半島地震)으로 명명되었으며, 최초 지진 발생 이후로도 여진이 수 차례 관측되어, 군발지진의 특성상, 앞으로도 여진의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지진이 발생한 이시카와현 일대는, 지난 3년간 꾸준히 지진이 발생하였던 지역으로, 지진의 규모면에서는  2018년 홋카이도 이부리 동부 지진(平成30年北海道胆振東部地震) 이후로 다시 관측된 진도 7.0 이상의 지진이다. 이 때문에 기상청에서는 향후 1주일간 이에 버금가는 규모의 지진이 재발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실제로도 지진 발생 다음날인 1월 2일에 진도 4 및 5의 여진이 관측되었다.

 

이번 지진의 원인은 지하에 유체가 들어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각변동 및 지진으로 인해 생긴 틈으로 유체가 흘러들어가, 지각판이 움직이기 쉬워진 것이다. 유체라 함은 마그마나 물을 일컫는데, 이번 지진의 경우는 물으로 추정이 되며, 지난 2011년 발생한 동일본대지진(東日本大震災)으로 인해, 틈 사이로 유입된 해수가 10년간 상승하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2007년 노토반도(能登半島)에서 일어난 지진의 경우에도, 이러한 유체가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지진의 원인으로 보고 있는데,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한 것이다.

 

이번 지진의 진원지, 엄밀하게는 암반의 붕괴가 최초로 일어난 스즈시(珠洲市)의 지하에는 남동쪽으로 비스듬히 뻗어 있는 지층이 있는데, 이 틈새로 유체가 유입되어, 수년간 슬로우 슬립이 발생하였는데, 유체가 지층의 얕은 부분까지 침투하여, 넓은 범위에 걸쳐 상당한 규모의 군발지진이 발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상청에서는 1월 1일 오후 8시 30분, 야마가타현(山形県), 니가타현(新潟県)의 가에츠(上越 ),  츄에츠(中越), 죠에츠(上越), 사도(佐渡) 섬, 토야마현(富山県), 이시카와현의 (石川県) 노토(能登) 및 카가(加賀) 지역, 후쿠이현(福井県), 효고현(兵庫県) 북부에 해일경보를, 홋카이도(北海道) 태평양 연안 서부 및 남부, 아오모리현(青森県) 동해(일본명 日本海) 연안, 아키타현(秋田県), 쿄토부(京都府), 톳토리현(鳥取県), 시마네현(島根県) 이즈모(出雲) 및 이와미(石見) 지역, 오키(隠岐) 제도, 야마구치현(山口県) 및 후쿠오카현(福岡県)의 동해 연안,  사가현(佐賀県) 북부, 이키(壱岐) 섬, 츠시마(対馬) 섬에 해일주의보를 발표하였다.

 

지진 발생 당초에는 노토반도 일대에 대해일경보가 발표되기도 하였으나, 지금은 해일경보로 격하된 상태이다. 파고차가 3미터를 넘을 경우 대해일경보가 발표되는데, 실제로 와지마시 인근에는 5미터를 넘는 쓰나미가 예상되었다. 한편 와지마항輪島港)에서는 지진 발생 후 1.2미터의 쓰나미가 관측된 이후, 한동안 새로이 데이터가 들어오고 있지 않았으며, 스즈시(珠洲市) 나가바시(長橋)에서는 지진발생시부터 데이터가 접수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었으나, 앞으로 그 이상의 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는 판단 하에 단계적으로 경보 및 주의보가 해제되었다.

 

지진 발생 다음일인 2일 오전 1시 15분, 야마가타현에서 후쿠이현 까지의 지역 및 효고현 북부에 발표된 해일경보가 해일주의보로 격하되였으며, 이후 07시 30분에는 야마구치현 동해 연안 및 시마네현 오키 제도의 해일주의보가 해제되어 해일예보로 바뀌었고, 10시에는 나머지 지역의 해일주의보도 해제되었다.

 

한편, 여진 및 해일의 우려로 인하여, 아키타현(秋田県), 야마가타현(山形県), 니가타현(新潟県), 이시카와현(石川県), 후쿠이현(福井県), 효고현(兵庫県), 톳토리현(鳥取県), 후쿠오카현(福岡県), 사가현(佐賀県)에 피난지시가 내려졌으나, 이후 2일 오전 6시에는 효고현(兵庫県) 신온센쵸(新温泉町), 카미쵸(香美町), 오전 9시에는 아키타현(秋田県) 오가시(男鹿市), 니카호시(にかほ市), 그리고 10시에 쿄토부(京都府) 마이즈루시(舞鶴市), 후쿠이현(福井県) 후쿠이시(福井市), 츠루가시(敦賀市), 미나미에치젠쵸(南越前町), 와카사쵸(若狭町) 등 일부 지자체에 각각 피난지시가 해제되었으며, 야마가타현(山形県)의 츠루오카시(鶴岡市)와 사카타시(酒田市)에서도 피난지시가 해제되어, 지금은 이시카와현만 피난지시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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