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3. 02:00ㆍ일본소식
2024년 1월 1일 발생한 2024년 노토반도 지진(令和6年能登半島地震)으로 인해, 동해안 연안의 지역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는데, 그 중에서도 진원지에서 가장 가까운 이시카와현(石川県) 와지마시(輪島市)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해안가의 수많은 주택이 파손되었으며, 특히 해안에서 가까운 카와이마치(河井町) 일대는 주변의 건물 여러 채가 파손 및 붕괴되었고, 특히 잇쵸메(河井町一丁目)일대에서는 화재가 발생하여 주택200여 채가 피해를 입었고, 지진 발생 다음날인 2일 오후에 진화가 되었으나, 여전히 일부 지역에는 잔불이 남아있는 상태이다. 특히 관광명소로도 알려져 있는 카와이마치 중심부의 아사이치 거리(朝市通り)에는 오랜 역사를 가진 목조건물들이 여러 채 들어서 있었는데, 대부분 그 형체를 알 수 없을 만큼 전소된 상태이다. 이와 함께, 와지마항 인근에도 배 여러 척이 전복되었거나, 일부는 육상으로 밀려오기도 하여 건물 잔해 및 차량들과 어지럽게 뒤섞여 있는 모습이 확인되기도 하였다.
와지마시 외에도 반대편의 스즈시(珠洲市) 또한 와지마시와 비슷하게 쓰나미 피해를 입어, 연안부의 수많은 가옥들이 붕괴되었으며, 이로 인한 매몰 사태도 발생하였다. 이러한 피해는 인접한 노토반도 내의 지자체인 나나오시(七尾市), 하쿠이시(羽咋市), 시카마치(志賀町), 아나미즈쵸(穴水町)에도 비슷한 사례가 보고되었다. 이러한 지진의 영향으로 인해, 이시카와 현내에서만 55명의 사망자가 확인되었으며, 아직 피해규모가 상세히 밝혀지지 않은 지역도 있기에, 조사 결과에 따라 인명피해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전 피해 또한 발생하였다. 이시카와현에서는 호쿠리쿠전력(北陸電力)이 관할하는 노토쵸(能登町), 시카마치(志賀町), 나나오시(七尾市), 나카노토마치(中能登町), 카호쿠시(かほく市), 츠바타마치(津幡町)약 3만 3400호에는 정전이 발생하였으며, 노토반도 남쪽의 우치나다쵸(内灘町)에서는 오후 9시경 복구가 되었다고 하나, 아직까지도 수많은 가옥들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으며, 이 외에도 토호쿠전력(東北電力) 관할 구역인 니가타현(新潟県) 니시구(西区)의 약 100호가 정전이 된 상태이다.이러한 피해는 배전설비의 손상으로 인한 것으로, 지진 발생과 함께, 인근의 화력발전소 및 수력발전도 운영을 중지하였기에, 앞으로의 전력공급에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인접한 토야마현에도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였으며, 토야마시청 인근 도로에 균열이 발생하였으며, 히미시(氷見), 토야마시(富山市), 타카오카시(高岡市), 오야베시(小矢部市), 이미즈시(射水市)에서는 1만 9300호에 단수가 발생하였으며, 일부는 복구되었으나, 여전히 1만호가 넘는 건물이 복구되지 않아 단수차가 동원되었다. 히미시의 경우는 누수확인을 위해 물을 흘려보내고는 있으나, 이 물은 식용으로 사용이 불가능하며, 복원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후쿠이현에서도 피해가 발생하였으며, 특히 현내에서는 가장 큰 진도 5가 관측된 아와라시(あわら市)에서는 곳곳의 도로가 함몰되거나 균열이 생겼으며, 후쿠이현도 제124호 우시노야테이샤죠선(福井県道124号牛ノ谷停車場線)의 시모카나야(下金屋) 인근에서는 토사 유출로 인해 한쪽 도로만이 운행되고 있는 상태이며, 키타가타(北潟)에서는 도로에 단차가 생기기도 하였다.
니가타현에도 해일로 인해 강물이 도로변까지 밀려들기도 하였으며, 일부 지역에는 도로의 균열로 인한 침수와 함께, 액상화현상이 관측되어, 주택과 차량의 피해가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