沼津市(17)
-
누마즈(沼津市) 우시부세야마공원(牛臥山公園) 서쪽 끝에 자리한 오오야마 이와오(大山巌)의 별장터(大山巌別荘跡)
우시부세야마공원(牛臥山公園)을 찾았을 때 꼭 들르고 싶은 곳이 있었다. 공원의 가장 서측에 위치한, 우시부세야마의 일부를 깎아 낸 도로를 걸어가면, 마치 비밀공간이라도 되는 듯이, 삼면이 산으로 막힌 사면이 눈에 들어왔다. 화장실이 있긴 하지만 구태여 동측 입구 가까이 있는 화장실을 두고 이 곳까지 발걸음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었고, 잠시 그늘을 가릴 수 있는 정자 또한 공원 중앙에 위치해 있어, 이 곳은 마치 우시부세야마 공원 내에서도 또 다른 공원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일견 별 볼 일 없어 보이는 이 곳은, 옛날 메이지 유신의 원로인 오오야마 이와오(大山巌)의 저택이 있었던 곳이다. 누마즈는 근대에는 일본 황실을 비롯한 귀족들과 정계 인사들의 별장지였는데, 소가 엎드린 형태를 하고 있다고 ..
2023.08.09 -
4월 17일 와타나베 요우(渡辺曜)의 생일을 맞아, 누마즈시(沼津市) 돌아보기 - 누마즈역, 누마즈항을 중심으로
후지산을 뒤로 하고, 랩핑버스가 누마즈역(沼津駅)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여느 때와 다름이 없는 누마즈의 어느 날. Aqours의 멤버인 와타나베 요우(渡辺曜)의 생일을 앞두고 찾은 누마즈는 평온함이 감돌았다. 이미 여러 번 보아서 익숙해질 때로 익숙해진 풍경이지만, 더 깊이 들여다 보면 나날이 새로운 일면을 발견할 수 있는 점 또한 이 도시가 가진 매력이 아닌가 생각하면, 사실 이유가 어찌 되었건 누마즈를 방문함에 있어서 결코 헛된 걸음은 없다고, 맑게 개인 하늘 아래 감히 단언을 하고도 싶어진다. 특히 좋아하는 멤버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라면 더욱. JR토카이(JR東海) 누마즈역(沼津駅)과 함께한 2023년 와타나베 요우(渡辺曜)의 생일 누마즈역(沼津駅)의 오후, 승객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몰리는 시간..
2023.07.18 -
환일의 요하네 -SUNSHINE in the MIRROR-(幻日のヨハネ -SUNSHINE in the MIRROR-)와 함께하는 요시코(津島善子)의 성지 누마즈(沼津市) 아게츠치(上土町)
누마즈 역 남쪽의 아게츠치(上土)일대에는 러브 라이브! 선샤인!! 관련 성지들이 산재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츠시마 요시코(津島善子)와 관련된 명소가 많다. 당장에 작중 요시코가 사는 집으로 묘사된 곳 또한 이 아게츠치에 있으니까. 때문에, 7월 13일 요시코의 생일을 맞아서, 아게츠치 일대의 요시코와 관련이 있는 장소들을 돌아보기로 하였다. 가장 먼저 둘러볼 곳은 아게츠치 동쪽, 카노가와(狩野川)에 인접한 요시코의 집의 모티브가 된 건물 옆, 높이 솟아 있는 누마즈 리버사이드 호텔(沼津リバーサイドホテル)이다. 한쪽에서는 후지산을, 한쪽에서는 카노가와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입지 때문에, 많은 숙박객들이 찾는 호텔이며, 아게츠치에서 열리는 러브 라이브! 선샤인!! 관련 이벤트 또한 이 호텔에서 열리는 경..
2023.07.18 -
JR토카이(JR東海) 누마즈역(沼津駅)과 함께한 2023년 마리(小原鞠莉)의 생일(ラブライブ!サンシャイン!!沼津ゲキ推しキャンペーン!)
변덕스러우면서도 흐린 날이 많았던 초여름 누마즈의 하늘은 절대로 푸르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열차가 정차하고 문이 열리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개찰로 향하는 승강장의 풍경은 여느 때의 누마즈역과 다를 바가 없었기에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그럼에도 마리의 생일을 맞아 먼 길 아닌 먼 길을 왔음에도, 이미 비를 뿌렸음에도 떠나갈 생각을 하지 않는 비구름은 다소의 야속한 마음도 없지는 않았다. 승강장이 조용해지기를 기다려, 뒤늦게 지하 통로를 건너 개찰으로 향했다. 예상대로 이미 한창 이어지고 있던 JR토카이(JR東海)와의 콜라보의 일환으로, 개찰 통로의 한켠에는 마리의 생일을 축하하는 스페이스가 만들어져 있었다. 지난 요우 떄와는 다른, 마리의 상징색으로 꾸며진 풍선 장식은 배치부터가 조금 달랐고, 마리..
2023.07.18 -
유독 바람이 심하게 불었던 누마즈항(沼津港)에서 금눈돔 버거(金目鯛バーガー)와 함께한 늦은 오후
카노가와(狩野川) 하류 일대를 한 바퀴 도는 누마즈항 순환(沼津港循環) 차량 안은 그럭저럭 승객이 있었으나 점심에 비하면 턱없이 적었다. 점심시간을 넘어가면 지역민들도 외지인들도 이동이 활발하지는 않다. 조금 더 시간을 충실히 보내고자 한다면 역 주변을 맴돌아도 충분할 테지만, 누마즈에 온 이상은 바다를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있었기에, 버스에 몸을 맡겼다. 하지만, 항구에 도착하자마자, 다소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같이 하게 되었다. 예상대로 항구 일대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고, 무엇보다 며칠간의 쌀쌀했던 불온한 계절의 거친 기상을 뒤로 하고, 모처럼 푸른 빛을 보인 하늘 아래, 유독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제방 위로 올라가면, 바람을 타고 거센 파도가 강 하구 쪽으로 몰아..
2023.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