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즈루 성 공원(舞鶴城公園)의 고후 성터(甲府城跡)와 그 주변 둘러보기

2021. 9. 19. 19:00일본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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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와도오리(平和通り)를 사이에 두고 서쪽에는 코후 성터가 위치한 마이즈루 성 공원(舞鶴城公園)이, 그리고 동쪽에는 야마나시 현청(山梨県庁)이 들어서 있다. 북측에 위치한 야마나시 현청 별관은 예전에는 본청사로 쓰이던 곳으로 그 옆에는 현재의 본관이 위치하고 있다. 본래는 야마나시 현청이 들어선 자리도 옛 성의 일부에 해당한다. 성 서남쪽에 해당하는 가쿠야구루와(楽屋曲輪)가 이 인근에 들어서 있었는데, 현재 남아있는 코후 성터가 동남쪽의 일부임을 고려하면 코후 성의 상당부분이 사라진 셈인데, 실제로 현청 일대의 공사 과정에서 옛 석단의 흔적이 발굴되기도 하였다.

 

 

폐성 이후, 현청 이외에 코후 성에 큰 변화를 준 것에는 철도도 있다. 이나리구루와(稲荷曲輪) 바로 앞에 츄오선(中央線) 선로가 옛 성 부지를 동서로 관통하게 된 것. 현청사도 그렇고 선로도 그렇고, 옛 성 자리에 들어선 것은 일본 전국적으로 보면 딱히 새롭지는 않다. 성이 위치한 곳이 오랫동안 해당 지역의 중심지였던 만큼 성이 필요없어진 이후에도 중요 시설이 그 자리를 체우게 된 것이니까. 츄오선 선로와 코후 역이 들어선 자리는 옛 시미즈쿠루와(清水曲輪)자리에 해당되는데, 이 결과로, 성 북측의 유구는 츄오선 이북에 남아있게 되었다. 역 북쪽 출구의 시미즈구루와의 석단의 일부나, 지금은 코후시 역사공원(甲府市歴史公園)으로 남아 있는 야마노테몬(山手門) 및 야마노테와타리야구라몬(山手渡櫓門)이 그 흔적이다.

 

 

한편 현청사 별관 맞은편에는 카지구루와몬(鍜治曲輪門)이 있다. 말 그대로 카지구루와(鍜治曲輪)로 들어서는 문으로, 성의 동남쪽에 해당이 되며, 일본정원(日本庭園)으로 갈 수도 있고, 쿠로가네몬(鉄門)을 거쳐 혼마루 터로 진입할 수 있다.

 

 

카지구루와에서 북쪽으로 나 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게 되면 사카시타몬(坂下門) 터를 지나게 된다. 혼마루 남쪽의 텐슈구루와(天守曲輪)와 서쪽의 니노마루(二の丸)를 잇는 문이다.

 

 

그리고 혼마루로 진입하기 전에는 나카노몬(中の門) 터를 지나게 되는데, 텐슈구루와로도 이어지는 문이다.

 

 

나카노몬 터를 지나게 되면 혼마루와 이어져 있는 쿠로가네몬(鉄門)이 들어서 있다. 코후 성의 쿠루와를 잇는 많은 문들이 터만 남기어져 있으나 쿠로가네몬은 최근에 이르러 복원가 되었으며, 규모도 큰 데다 코후 성의 복원 공사 과정에서는 제법 중요한 성과였던 것으로 보인다. 발굴조사를 거쳐 2013년에 복원이 되었으며, 내부에는 코후 성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쿠로가네몬의 복원 과정에 대해서도 많은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마이즈루 성 공원으로 진입하는 길은 여러 곳이 있다. 헤이와도오리를 따라 조금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요도바시 카메라 맞은 편에 우치마츠카케몬(内松陰門)이 있다.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아카가네몬(銅門) 터를 지나 혼마루 터로 이어진다

 

 

혼마루에 서쪽에 위치한 아카가네몬(銅門) 터。남쪽의 쿠로가네몬과 마찬가지로 텐슈구루와와 혼마루를 잇는 문이었으나, 이 곳은 복원되지 모했다. 멀리 요도바시 카메라 건물이 보인다. 그리고 그 우측의 건물은 시로노호텔 코후(城のホテル 甲府)이다.

 

 

공원 북쪽에 위치한 이나리구루와. 동측에는 이나리야구라(稲荷櫓)가 있고, 서측에는 우물이 있다. 그 뒤의 건물은 화장실인데, 이 외에도 혼마루 터에도 화장실이 있다. 문화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공원이기도 한 코후 성 터의 현 모습이다.

 

 

넓은 이나리구루와에서 텐슈구루와에 접한 구석진 곳에는 카지구루와와 이어지는 이나리구루와몬(稲荷曲輪門)이 있다. 앞선 쿠로가네몬보다도 일찍이 복원이 되었다.

 

 

성의 곳곳을 돌아다닌 끝에, 다시 카지구루와로 돌아오게 되었다. 넓은 잔디밭은 자유공원(自由公園)이라고 불리며, 카이쇼(会所) 및 칸죠쇼(勘定所)가 위치해 있었으나, 폐성 후에는 성 일대가 권업시험장(勧業試験場)으로 활용이 되면서 와인양조소가 들어서게 되었으나, 현존하고 있지 않다. 이 자리도 발굴조사가 이루어졌으며 유구는 지하에 보존되어 있다. 그 옆에는 코후 성 동쪽의 작은 쿠루와인 스키야쿠루와(数寄屋曲輪跡)가 있으나, 입구가 공사중으로 막히어 있어 후일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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