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E! 2nd Party「Sing about everything」공연을 보러 타치카와에 가다.

2021. 10. 1. 20:00일본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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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가 추적추적 떨어지던 흐린 날, 타치카와에 왔다. 곧 애니메이션 방영을 앞두고 있는 CUE!의 두 번째 라이브인 'CUE! 2nd Party「Sing about everything」' 참가를 위해서였는데, 긴급사태 기간 중이었지만 주말이어서 역 주변은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고, 회장까지 가는 길도 트여 있지는 않았다. 이에 더하여 날씨까지 궂었으니, 역에 오래 머물고 싶지는 않았고, 그럴 이유도 없었다.

 

 

역 북쪽 출구에서 고가로를 따라 걷다가, 다시 타마 모노레일을 따라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역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이니 멀리 가지 않아도 되지 않아서 편하긴 하였는데, 애초에 이벤트 회장이 중심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는 좀처럼 보지 못하였다.

 

 

얼마간 걷다 보면 공연회장인 타치카와 스테이지 가든(立川ステージガーデン)에 이르게 된다. 아마 비가 제법 내렸었다면, 왠만해서는 주변을 서성이기보다는 입장을 해서 공연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을 텐데, 각자의 사정들이 있겠지만, 진행 요원들 입장에서는, 회장 바깥에 많은 사람들이 가만히 진을 치고 있으면 방역면에서도 좋지 않아서, 신속한 입장을 권유하고 있었다. 바깥에 있어야 할 분명한 이유가 없다면 미리 입장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입장 이후에도 진행요원들은 가급적 여럿이 서서 있기보다는 착석을 권하였지만, 공연시작까지 시간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 시점에서는 객석에 제법 사람들이 들어차 있었음에도 혼잡해서, 용건이 끝나는 대로 바로 자리를 잡았다.

 

 

이 날 프로젝트 관련 새 정보들이 공개가 되었고, 그 중 하나가 애니메이션 방영분기 공개였다. 애니메이션 제작 발표 후 게임도 가라앉아 버린 판에 매우 반가운 소식이었다. 범람하는 성우 아이돌 프로젝트 가운데서도 CUE! 프로젝트는 지속될 것이고, 애니메이션 방영을 기점으로는 아마 인지도도 더 올라가게 될 것이니, 이후로도 희소식을 기대할 가치는 충분히 있을 것이다. 프로젝트 시동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역병이 돌아서, 이번 라이브에서도 제대로 된 성원도 내지 못하고 손에 불이 나도록 박수만 쳤는데, 적어도 내년에는 마스크를 벗고 목소리를 높이게 될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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