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ECTION PROJECT 1st Live ~Cheer for you!~ 직관 및 후기 (Zepp Haneda)

2022. 2. 2. 00:00일본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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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0일, Zepp Haneda에서 개최된 9-tie의 퍼스트 라이브 Cheer for you. 주야간으로 2회 공연이 진행되었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야간 공연을 앞두고 게이큐카마타역에 닿았을 때는 해가 떨어져 주변에 어둠이 깔리고 있었다. 비록 공항까지는 가지 않을지라도, Zepp Haneda까지 가기 위해서는 타야 할 공항선. 주말이었고, 승강장에는 귀가를 하거나, 한쪽에 여행가방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공연장에서 가장 가까운 텐쿠바시역 도착. 인근에는 도쿄 모노레일의 동명의 역도 있다.

 

 

출구 반대편에 보이는 밝게 빛나는 건물은 하네다 이노베이션 시티(HANEDA INNOVATION CITY). 옛 하네다 공항 터미널 부지를 재개발한 상업시설으로, 여전히 일부 구역은 내년 개장을 앞두고 공사 중이었다. Zepp Haneda는 부속 시설으로, 계단을 올라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야 한다.

 

 

공연장 입구, Zone H 앞에 도착. 홀은 1층이지만 입구는 2층이라는거. 그 옆에는 굿즈를 판매하고 있었다. 개장 전에 미리 대기를 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지는 않았다. SELECTION PROJECT 자체가 오래된 컨텐츠가 아니라서, 딱히 치장할 거리도 별로 없었겠지만, WEGO 콜라보 스웨터 등, 나름 눈에 띄는 옷차림도 보였고, 라이브 티셔츠 환복한 사람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막상 홀 안에 들어서니 다들 어떤 식으로건 환복을 한 것 같았는데, 어떻게 했을까. 티셔츠보다 더 눈에 띄었던 굿즈는 펜라이트, 그리고 어느 가방에 넣어도 튀어나올 수 밖에 없는 타페스트리였다.

 

 

공연일로부터 며칠 전, 급작스럽게 농후접촉자로 음성 판정을 받아, 코이즈미 우타 역의 시라카와 미즈나가 무대에 설 수 없게 되어, 부득이하게 8명이서 진행된 퍼스트 라이브. 타 멤버들도, 오랜 기간 동안 합을 맞추어 연습을 해 왔던 만큼 완전체로의 퍼포먼스가 좌절된 데서 느끼는 감정이 가볍지는 않음이 느껴졌다. 라이브 중에도 수시로 이에 대해 언급을 해 주었고, 앵콜 때는 두번 다시 없을 것 같은 광경도 보여주었으니까. 한창 변이종 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치는 와중에, 업계 관계자들도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는 판국에, 중증에까지 이르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완전체로 만나볼 수 있게 될 날을 기약하며.

 

 

발표된 곡이 많지 않아서 세트리스트는 말할 필요도 없었고, 공연 중에는 비슷한 시간의 공연보다 상대적으로 MC가 길게 느껴졌는데,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았을 것이다. 앵콜곡까지 포함하면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공연에 제법 많은 곡을 부른 셈이니, 완전체가 아닌 무대였다는 점을 빼면 대단히 아쉬운 점은 없었다.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운이 좋게도 간만에 제법 근거리에서 퍼포먼스를 볼 수 있었기에 의미가 깊은 공연이었다. 언젠가는 다른 곳에서, 완전체로의 퍼포먼스를 만나볼 수 있다면, 팬으로서는 그보다 기쁜 일은 없겠지. 아마 다른 멤버들도 비슷한 마음이었으리라 생각한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아서, 일부러 미적대며 다시 텐쿠바시 역으로 들어섰더니, 승강장은 만원. 그 많던 사람들은, 모노레일역이 아닌 죄다 케이큐역으로 몰린 것 같았다. 카마타까지가 먼 거리는 아니었지만, 비좁은 열차에 타고 싶지는 않아, 앞서 온 열차를 보내고 다음 열차에 승차를 했다. 다음 공연은 3월 토코로자와에서 열리는 SELEPRO PARTY. 그 때는 완전체로의 퍼포먼스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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