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마저도 기대로 바뀔 만큼 즐거웠던 하스노소라 여학원 스쿨 아이돌 클럽 데뷔 미니 엘범 발매 기념 이벤트 'Dream Believers' at 토요스 PIT ( 2편 )

2024. 3. 7. 00:00일본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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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노소라 여학원 스쿨 아이돌 클럽 데뷔 미니 엘범 발매 기념 이벤트 'Dream Believers'(デビューミニアルバム発売記念イベント「Dream Believers」) 참가를 위해 찾은 토요스(豊洲). 공연이 시작되기 한참 전에 회장에 도착했기 때문에, 굿즈 구입 이후로도 시간이 많이 남아 있었지만, 기실 신토요스 인근에서 의미 있게 시간을 보낼 만한 곳은 없었다. 바로 앞을 지나가는 유리카모메를 타고 아리아케(有明)나 다이바(台場)로 넘어가기에도 애매했기에, 결국 유리카모메의 고가를 따라 토요스 에리어(豊洲エリア)로 발걸음을 옮겼다.

 

 

토요스 2~5쵸메가 접해 있는 토요스에키마에교차점(豊洲駅前交差点)에 이르자, 유리카모메와 더불어 유라쿠쵸선이 교차하는 하루미 도리(晴海通り) 인근은 환승객들을 포함하여 제법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여느 때와 다름 없는 일상의 편린에 불과한 시간 속, 마음 편히 비일상에 젖어드는 것은 그 자체로도 이질감이 드는 듯 하였다.

 

 

역 근처를 그저 아무 이유없이 배회하다가는 라이브에서 쏟아낼 체력을 괜히 깎아먹는 모양이 될 것 같았지만, 진득하게 오랜 시간을 보낼 만한 곳도 마땅치 않아, 교차로 근처에 위치한 라라포트 토요스(ららぽーと豊洲)로 향했다.

 

 

마침 지하 1층에 스타벅스가 있었고, 전부터 마셔보고 싶었던 한정 메뉴인 The 메론  of 메론 프라페치노(The メロン of メロン フラペチーノ)를 주문했다. 다소 덥게도 느껴졌던 바깥의 공기를 식히기에는 최적이었다.

 

 

시간이 갈 수록 눅눅해지기 십상인 종이 빨대로 내용물을 조금씩 끌어올리다 보니, 어느덧 프라페치노는 바닥을 드러내었고, 빈 컵을 붙잡고 마냥 시간을 흘러보내기에는 손님들이 끊일 새 없이 들어오고 있었다. 수시로 시간을 확인하면서, 타이밍을 맞추어 일어났다. 매장 내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제법 시간이 지나 있었고, 바깥을 나오니, 중천에 떠 있던 해는 어느덧 제법 기울어 있었다. 다시 신토요스 방면으로 향했다. 공연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토요스 PIT으로 돌아왔을 때는 거의 개장시간을 앞두고 있을 무렵이었다. 앞서 굿즈 구입을 위해 줄을 설 때만 해도 수 많은 인원에 비해 다소 조용했던 회장 입구는 어느덧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제법 소란스러워졌고, 머지 않아, 스태프의 안내가 시작되었다. 입구 정면에는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된 여러 법인 및 국내외의 팬들 명의로 놓여진 화환들이 놓여 있었고, 차례차례 둘러보면서 객석으로 들어섰다. 착석 후, 미리 준비해 온 타 프로젝트의 블레이드를 확인하면서 색상을 맞추고 있으니 공연이 시작되었다. 공식 블레이드조차 없었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비슷하게 각자 가져온 블레이드로 멤버들의 공식 컬러에 맞추어 멤버들을 반겨 주었다.

 

 

공연이 끝나고, 스태프의 안내에 따라 다시 출입구 쪽으로 나오니, 중앙에 설치된 연단에서 여섯 멤버들이 모두 나와 송별을 해 주었다. 소규모 공연이기 때문에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인사였다. 덕분에 공연장에서의 감동이 더욱 배가되었다. 방송으로는 보았지만, 실제로 멤버들을 보는 것은 처음이기도 하였으며, 객석에서의 거리도 가까웠지만, 그 보다 더욱 가까운 거리에서 멤버들의 실물을 마주할 수 있었으니까.

 

 

처음 프로젝트가 공개될 무렵에는 이전 러브라이브! 시리즈의 프로젝트들과는 이질적인 기획이라는 생각에 다소의 우려가 있었지만, 데뷔 엘범이 공개된 이후에는 노래가 마음에 들었다. 어느 프로젝트건 첫 노래가 중요할 것이다. 어쨌건 그것이 이 날의 이벤트로까지 이어졌고, 의심은 말끔하게 걷힌 듯 상쾌하였다. 앞으로 전개될 프로젝트의 향방을 기대하며, 그렇게 하스노소라의 첫 이벤트의 여운을 남기고, 토요스 PIT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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