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부쿠로 파르코 7층 파르코 팩토리(PARCO FACTORY)의 반도리 뮤지엄(バンドリ!ミュージアム). (반도리,뱅드림)

2021. 3. 26. 07:00일본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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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하늘 아래, 횡단보도 앞에 정차해 있는 요상하게 생긴 빨간 버스를 보면 대략 짐작이 가겠지만, 이 곳은 이케부쿠로이다. 아키하바라와 더불어 덕질하기에는 아주 적절한 동네인데, 겸사겸사 들렀다.

 

 

이케부쿠로 역을 끼고 있는 백화점 이케부쿠로 파르코에서 반도리 뮤지엄이 개최되고 있었다. 신주쿠나 시부야 못지않게 유동인구도 많고 그만큼 길도 잘못 들기 쉬운 이케부쿠로이지만 감만 찾으면 파르코 찾는 건 일도 아니고, 바로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뮤지엄이라고 해서 고상한 전시회는 아니고, 중요 설정화나 각 밴드 별 의상과 악기 등을 바로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으며, 무대에서 동원될 법한 영상이나 조명, 음향 등의 효과를 감상 가능한, 이른바 라이브엄(LIVEUM)을 표방하는 전시회. 독특하게도 지방도시를 우선으로 하여 센다이, 히로시마, 나고야, 후쿠오카를 거쳐 오프라인 회장으로는 최종적으로 이 곳, 도쿄 이케부쿠로에 문을 열게 되었다. 온라인으로 버추얼 회장도 3월 말까지 열려 있는데, 입장료는 1,200엔.

 

 

이케부쿠로 파르코 7층의 파르코  팩토리. 입구에서 시간을 선택하고 정리권을 배부한다. 시간대가 나뉘어져 있는 이유는 혼잡도 때문이기도 하겠으나, 전시물의 특성과도 관련이 있을 것인데, 어차피 입장한 이상은 재량껏 돌아다니면서 보면 된다.

 

입장료 자체에 대한 불만은 별로 없었지만, 회장 자체가 넓지도 않고 전시물도 많은 편은 아니라, 관람 시간도 길지 않았다. 물론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만족할 테지만, 뮤지엄보다는 랩(Lab)이라고 불러도 딱히 상관은 없었을 것 같다는 감상이 남는다.

 

크건 작건 서브컬쳐 전시의 종류가 폭이 넓은 편은 아닌데, 이러한 시도의 전시가 앞으로의 반도리 관련 전시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 하는 기대까지 하게 만들 정도. 호응이 좋았다면 그 이후로도 이렇게 비슷한 류의 전시회가 열릴 수도 있고, 혹은 다음 해에도 연례행사처럼 열릴 지도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래도 아마 하지 않는다고는 장담하기 힘들겠지만. 만약 열린다면, 이번에는 못 봤던 모르포니카까지 만나보게 될 것 같은데, 이건 이것대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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