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유자와 여행 1편 - 눈의 고장, 유자와마치의 정경
겨울. 얼어붙은 공기에 몸을 움츠리고, 시린 손을 마주 잡아 조금이라도 온기를 지켜야 할 계절이 오면, 으레 비슷한 생각이 회로를 타고 이어진다. 눈에 덮힌 자연 속에서 따뜻한 온천에 몸을 녹이고픈 욕구. 이를 만족시키려면 번잡한 도쿄를 떠나야만 할 것이었다. 눈은 내리지 않았지만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 법한 날,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도쿄 역에서 이른 아침부터 승강장에 나와 있는 이유는 도쿄 역을 출발하는 신칸센을 타기 위해서이다. 도쿄 도심 내에서 신칸센을 탈 법한 곳이 많지는 않은데, 도쿄 역에서 출발하는 노선은 으레 정해져 있다. 토호쿠 신칸센을 따라, 타카사키(高崎)에서 갈라지는 호쿠리쿠신칸센(北陸新幹線) 혹은 죠에츠신칸센(長野新幹線). 그리고 이 날의 목적지를 향해서는 후자를 이용할 예정이었다...
2022.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