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치고유자와역(越後湯沢駅) - 신칸센이 지나가는 스키와 온천의 명소, 유자와마치의 중심역

2022. 1. 12. 21:00일본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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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역명을 보면 소재지 앞에 옛 율령국이 붙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주로 타지역에 위치한 동명의 역과의 혼동을 막기 위한 목적이 강해서, 보통은 시대상 나중에 개업한 역이 해당된다. 1925년 개업 당시부터 지금까지의 역명을 이어오고 있는 에치고유자와역(越後湯沢駅)도 비슷한 사례일 것이다. 개업 당시 이미 20년도 전에 들어선 아키타현(秋田県) 오우 본선(奥羽本線)의 유자와역(湯沢駅)이 존재하였기 때문.

 

 

비록 역사는 상대적으로 짧지만 이용객수는 이 쪽이 압도적으로 많다. 당연하게도 유자와마치(湯沢町)가 전국적으로도 알아주는 동계 관광지로 알려져 있으니까. 에치고유자와온천을 끼고 있어 여러 대형 호텔과 료칸 등이 역 일대에 모여 있고, 스키의 역사도 깊어 지금까지 이름난 스키 명소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지금도 겨울이면 온천과 스키를 즐기기 위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비단 그 유명세가 일본에만 한정되어 있지는 않아서, 역사 내부에는 좀처럼 보기 힘든 태국어 안내문까지 표기가 되어 있을 정도로, 지역 주민보다도 관광객을 맞이하는 분위기가 다분하다.

 

 

본래 재래선인 죠에츠선(上越線)의 중간역으로 개업하였으나 지금은 신칸센 및 일부 구간이 죠에츠선과 병행하는 사철인 호쿠에츠 급행(北越急行)의 호쿠호쿠선(ほくほく線) 열차도 탈 수 있다. 지상의 재래선 승강장은 3면 5선으로 죠에츠선 및 호쿠호쿠선이 있고, 신칸센 승강장은 2면 4선으로, 고가로 건설되어 있는데 신칸센 승강장이 보다 북쪽에 치우쳐 있다. 신칸센 승강장에서는 동계에만 운영되는 신칸센 전용역인 갈라 유자와역으로 가는 열차를 탈 수 있으며, 유자와역보다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하행 승강장에서 착발을 한다.

 

 

역 한켠에는 기념품 및 특산물 매장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한켠에는 식당도 들어서 있다. 타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여러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특징적인 점은 역시 쌀로 유명한 니가타답게, 유자와마치를 포함한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쌀과 그 가공품들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출구는 동쪽과 서쪽 두 군데가 나 있고, 서쪽 출구는 2층에, 동쪽 출구는 1층에 나 있다. 같은 지상에 위치해 있어도 동쪽 출구는 죠에츠선 승강장과는 분절되어 있으며, 2층에서 계단 및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내려갈 수 있고, 2층에는 에스컬레이터 옆에, 그리고 1층에는 계단 옆에 각각 코인록커가 비치되어 있다.

 

 

아무래도 주요 관광 시설이 서쪽에 밀집되어 있다 보니 동쪽 출구는 상대적으로 한산하다. 출구 앞 로터리에는 버스 정류장이 있고, 대부분 난에츠관광버스(南越後観光バス)의 차량들이 다닌다. 역을 거쳐가는 노선들은 인근 미나미우오누마시(南魚沼市)의 무이카마치(六日町) 및, 유자와역 인근에 비해 상대적으로 철도로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동쪽의  옛 미쿠니무라(三国村) 혹은 미츠마타무라(三俣村) 지역이나 남쪽의 옛 칸다츠무라(神立村), 츠치타루무라(土樽村) 지역 등을 행선지로 하고 있으며, 특히 미쿠니, 미츠마타 지역은 나에바스키장(苗場スキー場) 카구라스키장(かぐらスキー場)의 시설이 위치하고 있으나 철도가 다니지 않는 지역이라, 버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서쪽 출구에는 서쪽 출구에는 버스는 없지만 택시 정류장이 있다. 주변은 동쪽 출구와는 달리 식당과 기념품 매장, 호텔 등이 빼곡히 들어서 있으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오간다. 

 

 

로터리 건너편에는 족욕탕이 있는데, 아무도 발을 담그는 사람들은 없었다. 다들 온천 예약이라도 해 놓으셨나. 날이 포근하지 않아서 바로 발을 빼면 바로 맹추위와 마주해야 하겠지만, 용의가 있다면 잠시 발을 담가 보아도 괜찮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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