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사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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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가와역(熊川駅) - 이츠카이치선에서 가장 작은 역
오쿠타마카이도(奥多摩街道)에서 동쪽의 주택가로 들어간 곳에 쿠마가와역(熊川駅)이 있다. 좁은 골목길 바로 옆에 위치한, 이츠카이치 역에서는 가장 작은 역이다. 역사도 작아서 사실상 바로타가 가능한 역이다. 특이하게도, 이츠카이치선의 개업시에 생겨난 다른 역들과는 다르게, 개업 후 6년이 지난 1931년에 개업을 한 역으로, 인근 하이지마역(拝島駅)과도 가깝고, 오우메선(青梅線)의 우시하마역(牛浜駅)과도 멀지 않은 위치에 있다. 당연히 역 앞을 지나가는 버스는 없으며, 오쿠타마카이도 상에 동일 역명의 정류장이 있으나, 역에서는 제법 멀리 떨어져 있다. 무인역이고 개찰도 별도로 없어서, 승강장에 설치되어 있는 개찰기가 그 기능을 대신한다. 문제는 IC카드가 없을 때인데, 역내에서는 승차권을 별도로 발권할 수..
2021.11.16 -
타마 지역의 자랑,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훗사의 양조장, 이시카와 주조 (石川酒造)
하이지마 역(拝島駅)은 도쿄 도 아키시마 시(昭島市)에 위치한 역으로, 크기야 둘째 치더라도 JR동일본의 오우메 선(青梅線)과 하치코(八高線) 선이 지나며 이츠카이치 선(五日市線)이 분기되는 역이자, 북쪽으로는 사철인 세이부 철도(西武鉄道)의 하이지마 선(拝島線)이 크게 커브를 튼 형태로 닿아 있는, 무려 4개의 노선이 접속하는 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 주변은 크게 번화해 있지는 않다. 북쪽이야 세이부 철도의 선로와 하천 때문에 상권이 들어서기에도 한계가 있다지만, 버스 정류장과 선로를 따라 늘어선 상점가를 끼고 있는 남쪽 출구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분명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역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주변은 다소 한적한 분위기이다. 오히려 그러한 점이 환승역임에도 지방 도시의 여유를 간직하고 있..
2021.03.17 -
카센 토쿠베츠혼죠조 시보리타테나마슈 (嘉泉 特別本醸造 しぼりたて生酒) 소개
어쩌다 보니 혼죠조(本醸造)를 구입하게 되었다. 그냥 혼죠조는 아니고, 혼죠조의 정미보합(精米歩合) 기준인 70%보다 더 낮은 60%를 기준으로 한 토쿠베츠혼죠조(특별본양조, 特別本醸造)이다. 나마슈(生酒)답게, 구입 시점에서는 출하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기에, 그 신선함을 맛보고 싶었다. 훗사 시의 양조장 타무라 주조(田村酒造)의 명주 카센(嘉泉)도 여느 명주들이 그렇듯, 준마이슈 혹은 긴조슈가 주력이고, 혼죠조는 많은 편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평범하지 않은 혼죠조가 한정상품이긴 하지만 라인업에 포함이 되어 있다. 아무리 세월이 지나 혼죠조가 설 곳이 많이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제조사에 따라서는 여전히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존재하는데, 혼죠조 나마슈를 접할 수 있는 곳이 많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2021.02.11 -
타마지만 주쿠세이준마이나마겐슈(多摩自慢 熟成純米生原酒) 소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도쿄 도 훗사 시의 양조장 이시카와 주조(石川酒造)의 명주(銘酒)인 타마지만(多摩自慢)은 다양한 종류의 제품군을 이루고 있다. 그 중에는 상시 판매되는 제품도 있지만 특정 시기에만 만나볼 수 있는 술도 있다. 한정 상품이 다양한 일본인 만큼 술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닌데, 이시카와 주조에서는 여름과 가을에 한정주를 출시한다. 출하 시기에 차이를 두고 내놓기는 하나, 그 계절에 어울리는 느낌의 술을 내놓는 점은 평범한 한정품으로 단정을 짓기에는 아깝다. 우선 비주얼부터가 그렇다. 무슨 말인고 하니, 여름에 출시되는 한정주는 녹색 병에 담겨져 나온다. 갈색 병에 담겨 출시되는 가을 한정주와 비교하면 인상적인 대비이다. 분명 이런 점까지 세심히 신경을 썼을 터이다. 그럼 외관으로 합격을 ..
2021.02.10 -
타마지만 야마하이준마이겐슈 2017년도시코미 (多満自慢 山廃純米原酒 2017年度仕込) 소개
긴조제법(吟醸造り)의 일본주가 트렌디하기도 하고 워낙에 보편적이어서, 어느 주조사를 가건 긴조슈(吟醸酒)를 접하기는 쉬우나, 키모토제법(生酛造り)의 일본주는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은데, 이시카와 주조는 지역 주조사 가운데서는 어느 정도의 규모가 있고, 그에 맞게 다양한 라인업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야마하이(山廃)를 볼 수 있다. 그것도 준마이겐슈(純米原酒)다. 제조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손을 대지 않거나 손을 대지 못하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동일한 원료를 사용할지라도 매 해마다 맛이 균일하지 않은 키모토제법의 특성상, 제조년도를 따져야 할 필요가 있기는 한데, 해에 따라 달라지는 특징적인 맛을 보고 제 취향을 고르는 수고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야마하이를 즐기는 하나의 매력이다. 병을 감싼 신문지에 라벨을 붙여..
2021.02.03 -
타마지만 시보리타테 준마이나마겐슈 카메구치 (多満自慢 しぼりたて 純米生原酒 かめくち) 소개
식욕은 왕성하지 않아도 술 한잔은 거하게 땡기는 가을, 곳곳의 주조사에서 다양한 특색을 가진 술을 새로이 출하하는 가운데, 도쿄 도 훗사시에 위치한 이시카와 주조(石川酒造)에서는 늦가을에 접어들 무렵 슬쩍 판매가 시작되는 술이 있다. 바로 이 카메구치(かめぐち)는 시보리타테(しぼりたて)의 준마이나마겐슈(純米生原酒)라는 점도 매력적이지만 무엇보다도 양조장 내의 직매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특별한 술인데, 이전에는 술을 제조하는 장인들만 마실 수 있었던 아주 귀한 술이라고 한다. 그마저도 재고 또한 한정적이라 이 시기에는 놓치기가 힘들다. 그래서 이 술을 구하기 위해서는 주조 부지 내에 위치한 리큐르 샵인 사케세라(酒世羅)까지 다녀와야 했는데, 사실 처음부터 이 술을 사려던 것은 아니었다. 가을이 되면 카메..
2021.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