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2. 08:00ㆍ시즈오카 누마즈
가뉴도(我入道)에서 남쪽의 시모카누키(下香貫) 방향으로 이동하는 길에 우시부세야마공원(牛臥山公園)이 있다. 공원 입구 옆 도로가 공사로 인해 통행이 금지되어, 우시부세해안(牛臥海岸)을 따라서는 이동을 할 수 없었다. 언뜻 보아 다리 관련 공사로 보였는데, 다시 방문을 하게 된다면 그 때는 공사구간 너머로 걸음을 옮길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앞으로는 바다요, 뒤로는 택지인 시모카누키 서쪽 끝자락까지 발걸음을 옮길 이유가 많지는 않다만, 이왕 이 곳까지 발걸음을 옮기게 된 이상 지나치기에도 아까웠고, 멀리 보이는 바다를 잠시 감상하고도 싶었기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우시부세야마(牛臥山), 공원 뒷편에 위치한 작은 산은 말 그대로 소가 엎드린 모양을 하고 있을 테지만 공원에서 보아서는 영 알 수가 없었다. 아마도 소의 엉덩이에 해당할 공원 동편에는 주차장이 있으며, 산 아래에는 화장실이 외로이 자리하고 있을 뿐이다.
원래는 해안가를 따라 서쪽으로 이동하면 전망대도 있고, 메이지 시대 육군대신을 지낸 오야마 이와오(大山巌)의 별장 터도 볼 수 있지만, 시간상 오래 머물 수가 없어서, 멀리 이동하지는 않았다.
딱히 볼거리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오쿠스루가(奥駿河) 북단의 바다를 감상하는 것은 나름대로의 운치가 있었다. 맑은 날이면 건너편 오세자키까지 조망할 수 있다고는 하나 역시 흐린 날이어서 단념할 수 밖에 없었다.
반대편은 우시부세해안을 사이에 두고 작은 하천이 시모카누키 일대를 돌아서 이곳에서 바다로 빠져나가기에, 작은 수문이 있다. 제방 앞으로 펼쳐진 우시부세해안에서는 해상 스포츠도 즐길 수 있는 것 같은데, 역시 이런 날씨에는 스포츠 비스무리한 것도 볼 수가 없었다. 어쨌건 다음에 찾게 된다면 부디 더워도 좋으니 날씨는 맑기를 바란다. 그럼 분위기도 사뭇 다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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