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27. 07:00ㆍ일본주류
명주 키쇼(喜正)를 만드는 노자키 주조(野崎酒造)는 오우메 시의 오자와 주조와 더불어 도쿄 도내에서 서쪽에 위치해 있는 주조사 중 한 곳으로, 19세기 후반에 설립되었다. 주조가 위치한 아키루노 시의 토쿠라(戸倉)는 구 이츠카이치 정역에서도 서남부에 위치한 곳으로, 오우메 선 사와노이 역 인근에 위치한 오자와 주조보다도 접근성이 좋지 않기에, 오자와 주조가 가장 서쪽에 위치한 주조라고 하면, 노자키 주조는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조용한 마을에 위치한 조용한 주조이며, 규모도 크지 않지만, 아키카와 계곡을 따라 흐르는 아키카와(秋川)를 끼고 위치한 자연조건을 바탕으로, 좋은 품질의 술을 만드는 곳으로, 제품군 자체는 다양하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혼죠조와 긴조슈 계열의 술은 갖추고 있다.
그 중에서도 준마이긴죠는 긴죠슈의 수요를 고려하면 가장 보편적인 제품이라고 보아도 될 텐데, 준마이긴죠는 이 외에도 야마다니시키(山田錦)로만 빚은 준마이긴조 야마다니시키도 있다. 원료로는 고햐쿠만고쿠(五百万石)를 사용하고 있으며, 다이긴죠가 아님에도 정미보합이 50%로 제법 낮은 축에 속한다. 이 때문인지 가격이 준마이긴조 중에서는 다소 비싼 편에 속하나, 그 만큼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술이다. 구입 시점에서 출하된 지 오래 되지 않아서인지, 향도 준수하고 맛 또한 그래서 잡미가 덜 한 깔끔한 맛은 타 주조에 비하여도 뒤쳐지지 않는다. 가히 한 해 동안 마신 준마이긴죠슈 가운데서는 최상급의 품질이라고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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