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ECTION PROJECT 10화 감상

2021. 12. 17. 07:00일본애니

반응형

 

최종 결선 시점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떠올릴 수 있었다. 탈락자가 누가 되는지조차도 중요하지 않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서는 이야기의 포인트를 어디에 잡느냐에 따라 나뉜다.

 


투표의 결과는 셀렉션 프로젝트 사상 전례가 없는 결과였고, 이 뒤에는 주최 측과 진출자 간의 대립이 있었다. 그러나 진출자들 사이에도 다른 양상의 대립이 존재하였다. 1차 심사 중 유닛 내부에서의 갈등 또한 포함되어 있으나, 작중 중반부에 이르러 심화되어간 스즈와 레나 간의 갈등에는 비하기 어려울 것이다. 둘은 여타 멤버들과는 다르게 셀렉션 프로젝트와 상대적으로 깊이 연관이 되어 있다. 즉 셀렉션 프로젝트가 전 출연자를 잇는 매개 역할을 하고 있다면, 둘의 경우는 아마사와 아카리를 매개로 한 연결고리가 부가적으로 존재하며, 처음의 갈등은 경연에 임하는 태도의 차이였으나, 그 배경에 있어서도 아마자와 아카리를 제외하고는 설명이 될 수 없었고, 이후 갈등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둘 간의 관계를 서로가 깨닫게 된다. 따라서 둘의 행보를 타 출연자들과는 다르게 조정하는 안도 들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화와 같은 결말이 나온 것은 전혀 이례적이지는 않다. 이전부터 떡밥을 꾸준히 뿌려두었으니까. 서바이벌 오디션은 더 새로울 것도 없는 경연 방식이다. 표면적으로는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개인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지만, 실제 경연은 오로지 개인의 역량만으로는 점수 획득에 한계가 있다. 결국 각자 다른 배경에서 상이한 동기 및 목적을 가지고 모였음에도, 심사를 거치면서, 단순히 우정과 같은 가치를 내세우지 않더라도 보다 합리적으로 설명될 수 있는 아이돌의 지향점에 가까워진 것이다.

 


아마 셀렉션 프로젝트 측에서는 아마사와 아카리와 같은 단 한 명의 우승자를 기대하였을 것이며, 레나를 포함한 결선 진출자들 전원이 비슷한 생각으로 참가를 하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타인을 위해 종래의 태도를 전환한 데는 극적인 계기가 있어서가 아니었음에 대한 설명이 꾸준히 주어졌고, 셀렉션 프로젝트가 요구하는 목적이 그 자체로 중요하지는 않기에, 진출자들은 경연보다 더 큰 가치를 향해 새로이 스타트 라인에 서게 되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