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17. 19:00ㆍ일본철도
타카오산구치역(高尾山口駅)은 타카오선의 종점이자, 타카오산(高尾山) 관광의 관문과도 같다. 인접역인 타카오역과의 구간에는 보다 타카오산 방면으로의 진입을 완만하게 하기 위하여 터널이 나 있고, 선로의 방향도 보다 남쪽으로 치우치게 되면서, 코슈카이도(甲州街道)를 따라 역명대로 타카오산의 입구에 닿게 된다. 이로써 타카오등산전철의 강삭철도 및 케이블카와의 거리를 더욱 좁히게 되면서, 타카오산으로의 진입이 더욱 수월해지게 된 것이다.
2015년에 리모델링을 마친 역사는 여타 타카오선의 역과는 다른 분위기를 준다. 마찬가지로 내부를 목재로 꾸민 JR동일본 이츠카이치선(五日市線)의 무사시이츠카이치역(武蔵五日市駅)과도 닮아 있으나, 타카오산구치역은 내부를 포함하여 외부까지 동일한 벽재로 이루어져 보다 개방적인 분위기를 준다.
외관의 개수를 마치면서 달라진 것은 역사만이 아니다. 이전에는 개찰구 바로 앞에 택시 및 버스 승강장이 위치해 있었다. 환승에는 제법 용이하였겠으나, 현 모습과 같이 수 많은 행락객들의 집합 장소로 활용되는 역전 광장의 모습을 고려하면 보다 이용 목적에 충실한 조치로 볼 수 있다.
역전 광장에서 밀려난 택시 및 버스 승강장은 광장 측면의 역전의 로터리로 자리를 옮겼다. 역전 광장에 가까운 쪽에 택시 승강장이 있고, 건너편에 버스 승강장이 있다. 버스 승강장 뒤편의 토리이를 따라 곧게 뻗어있는 길은 선로 건너편에 위치한 히카와신사의 참도(参道)이다. 철로와 참도가 교차를 하고 있으나, 타카오선의 선로가 고가로 되어 있어 실질적인 이동에 불편을 주지는 않는다. 간혹 철로와 도로의 개통으로 신사의 참도가 도중에 끊겨있는 경우에 비하면, 참도가 제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니, 어느 정도 조화로운 공존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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