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8. 19:00ㆍ일본철도
코마가와역(高麗川駅)은 사이타마현(埼玉県) 히다카시(日高市)의 중앙부에 위치한 역이며, 시 중앙을 가로지르는 하치코선(八高線)의 중간역이기도 하다. 지금의 히다카 시는 50년대의 합병 이전에는 코마무라(高麗村), 코마가와무라(高麗川村) 및 타카하기무라(高萩村)의 세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그 전부터 존재하였던 역들은 합병 이전의 지명에서 역명이 유래하였다. 동쪽의 코마역(高麗駅)과 서쪽의 무사시타카하기역(武蔵高萩駅)과 마찬가지로 코마가와역도 이전에는 코마가와무라에 속해 있었다.
역사 앞 장승 모양의 안내판에서도 알 수 있듯, 역 일대는 한국과의 연관성이 깊은 곳인데, 인근에 옛 고구려의 후손들이 세운 코마신사(高麗神社)와 가장 가까운 역이면서, 일대의 옛 명칭인 코마군(高麗郡)부터가 지역에 흩어져 살던 고구려계 유민들이 이주하여 형성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어, 코마신사는 물론, 코마가와역에도 관련 조형물이 들어서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사 정면의 일한 교류의 탑(日韓交流の塔)으로, 이 또한 장승으로 모티브로 하고 있다.
코마가와역은 계통상으로도 중요한 역이다. 도쿄 하치오지역(八王子駅)에서 북상해온 하치코선(八高線)이 타카사키(高崎)까지 이어져 있기는 하나, 전 구간을 종주하는 열차는 없다. 코마가와 이북, 쿠라카노까지의 구간이 전철화되어있지 않기에, 하치코선을 운행하는 대부분의 열차는 코마가와역을 기점으로 계통이 나뉘어진다. 코마가와역 이남의 열차는 대부분 하치오지에서 코마가와역을 경유하여 접속해 있는 카와고에선(川越線)의 카와고에역(川越駅)까지 운행을 한다.
따라서 하치코선의 코마가와 이북 구간은 별도의 계통으로 나뉘어, 오가와마치 혹은 타카사키까지 운행한다. 운행 차량은 키하110계(キハ110系)가 운행되며, 도심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디젤 동차이기에, 이를 보기 위해서도 많은 철도 매니아들이 코마가와역을 찾는다.
승강장은 2면 3선이며, 승강장에 따른 계통상의 정차 위치는 고정되어 있지 않으나, 당 역을 출발하는 비전화구간 운행 차량은 2번홈에 정차한다. 1번홈과 2,3번홈은 과선교로도 연결되어 있으며 지하 통로로도 이어져 있다.
바깥쪽의 측선들은 화물홈이며 현재는 쓰이고 있지 않다. 하치코선과 카와고에선 사이에 타카사키 방향으로 선로터가 남아 있는데, 이전에는 화물선로가 당역에서 토부 오고세선(東武越生線)의 니시오오야역(西大家駅)까지 이어져 있었으나, 21세기가 되기 전에 폐선되어, 일부 선로터는 산책로로 정비되었다. 여전히 코마가와역 주변에는 선로가 남아 있으나, 건널목 인근에서 끊어져 있다. 화물 영업이 폐지된 이후 남은 선로 부지는 대부분 다른 목적으로 재활용되는 사례가 많은데, 코마가와역 구내에 남아있는 화물선 또한 쓰일 일이 없다면 언젠가는 다른 목적으로 활용될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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