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마즈 수제 맥주, 누마즈 크래프트 센본 페일 에일 (沼津クラフト 千本ペールエール) 소개

2021. 2. 4. 07:00일본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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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에는 다양한 크래프트 비어가 생산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브루어리가 수백 여 곳이나 되는데, 흔히 지비루(地ビール)라는 말로 대표되는, 거대 기업에서 대량으로 생산된 맥주와는 다른 특색있고 다양한 크래프트 비어는 일본 맥주 산업의 한 축을 이루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같은 크래프트 비어라고 하여도 집 근처 소매점에 가도 구할 수 있는 전국적으로 알려진 브루어리의 제품부터 특정 지역에서만 소비되거나 전국적으로 보아도 소수의 점포에서만 취급되는 소규모의 지역 브루어리의 제품까지 그 수야 일일이 셀 수가 없는데, 최근까지도 수많은 브루어리들이 새로 생겨나 개성있는 제품을 출시하거나 혹은 준비 중에 있다.

누마즈가 술로 유명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이름이 있는 지역에는 한 두곳 정도는 양조장이 위치하고 있는데, 주류업 전체로 보면 동부 하라 지구에 타카시마 주조(高嶋酒造)가 있기는 하지만, 맥주 생산을 하고 있지는 않기에 크래프트 비어와는 관련이 없다. 그러니, 시즈오카 지역에서는 어느 정도 이름이 있는 누마즈에는 크래프트 비어가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는데, 극히 최근에 새로이 생긴 소규모 브루어리가 있다. 바로 누마즈 크래프트로 알려진 카키타가와 브루어링(柿田川ブリューイング)이다.

맥주를 제조한 지는 불과 18년부터이고 회사 또한 16년에야 설립된 신생 브루어리이며, 규모도 비교적 소규모에 아직은 판로도 넓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어느 정도 다양한 라인업에 계절한정품도 출시하고 있다. 

사명의 유래가 된 카키타가와(柿田川)는 누마즈가 아닌 옆동네인 시미즈쵸(清水町)를 흐르는 작은 강이다. 다소 뜬금없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바로 이 곳에서 나오는 용수를 사용하는데, 수질도 고려하였거니와 풍부한 수량이 특징이라고 한다. 회사가 위치한 누마즈의 센본(千本) 지역은 동쪽으로는 카노가와(狩野川)가 흐르고 있는데, 전통적인 양조장이 아니기에 다소 떨어진 곳의 수자원을 활용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요즘 같은 시대에 더 좋은 물이 있다면 지리적 거리야 큰 문제는 되지 않기 때문이다.

비록 누마즈의 지명과는 연관이 없음에도, 누마즈에 위치한 회사이기에, 누마즈의 지역맥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카키타가와 주조에서는 영국과 독일산 몰트 홉을 블랜딩하여 맥주를 양조한다. 여느 소규모 브루어리가 그렇지만, 에일 제품군이 상당히 충실한데, 계절 한정주로는 IPA에 세종에 이르는 다양한 에일 계열의 제품이 출시된다. 누마즈 안팎에서 재배되는 복숭아나 감귤, 오렌지 등 다양한 과일을 사용한 특색있는 제품은 누마즈 크래프트의 큰 매력이라고 여겨진다.

비록 계절한정품은 아니지만, 누마즈 크래프트를 처음 접하는 입장에서는 메인이 되는 제품군을 먼저 둘러보게 되는데, 그 중에서 고른 것이 이 센본 에일이다. 제품명이야 당연하게도 회사가 외치한 센본에서 따 온 것이고, 재료나 양조 면에서 특별한 개성을 내세우기보다도 페일에일의 기본에 충실한 경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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