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바타 야스나리가 머물렀던 료칸, 에치고유자와온천 유키구니의 료칸 타카한에서 보낸 시간 (雪国の宿 高半)

2022. 1. 14. 19:00일본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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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바타 야스나리가 머물면서 소설 '설국'을 집필한 곳으로 이름난 니가타현 유자와마치의 타카한 료칸. 흑백사진으로만 남아 있는 이전의 건물이 지금까지 남아있었다면 아마 문화재 지정도 검토되었을 텐데, 지금 남아있는 옛 자취는 료칸 뒷편에 남아 있는 현관터이다. 즉 지금은 현대적인 시설이 숙박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객실도 마찬가지이다. 크게 동관(東館)과 남관(南館)으로 나뉘어져 있는 객실은 여러 종류가 있다. 방 사이즈는 둘째치더라도, 평지보다 다소 높은 지대에 자리잡은 료칸이라, 객실에서 바라보는 전망을 중시한다면 고층부를 추천한다. 저층부라고 나쁜건 아니고, 객실에 따라 뷰가 다소 차이가 있으니 예약시는 객실 정보에 유의.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들어가면, 침구가 마련되어 있다. 식사도 별도로 마련된 식당에서 하니, 도중에 직원이 들어올 일은 좀처럼 없다.

 

 

창측으로 나가면 경치 감상하기 좋게 의자가 놓여 있고, 그 한켠에 냉장고가 있지만, 안은 비어 있다. 냉수 정도는 마셔도 되겠지.

 

 

웰컴 스위츠는 사사유키(笹雪)라는, 안에 앙금이 든 떡으로 기억한다. 적당히 달아서 녹차 한잔 하기 딱 좋았다.

 

 

아마도 입욕 전에 들렀던 문학자료관. 대부분 카와바타 야스나리와, 유키구니 관련 자료들이다. 개관 시간이 정해져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외 유키구니 관련 시설들 대부분이 비슷하게 입장 가능 시간대가 정해져 있다. 늦기 전에 둘러보아서 다행이었다.

 

 

지친 몸을 온천욕으로 풀고, 식당으로 내려가 카이세키를 받는다. 그나저나 이날 받은 콘다테가 보여야 할텐데. 이날 차림에 대해서 장황하게 늘어놓을 셈은 아니지만, 대략적으로 어떤 느낌으로 나오는가에 대해서는 풀어 보고 싶었다. 재료는 당연히 시기에 따라서 바뀐다. 제철 식재료를 내놓고 있는데, 가능하면 인근 지역에서 조달을 하는 모양이다.

 

 

바다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동네지만, 역시 사시미가 없으면 섭섭하다. 이 정도의 료칸이면 대단히 화려하지는 않아도 사시미를 기대해도 된다. 제철을 맞은 방어와, 참치, 새우. 못참고 술한병 질러버렸다. 참을 필요는 없었지만. 카쿠레이 긴조 나마슈(鶴齢 吟醸生酒). 옆동네 미나미우오누마시(南魚沼市)에 위치한 아오키주조(青木酒造)의 술로, 나마슈다. 적당히 달고, 깔끔해서 사시미와 잘 어울렸다.

 

 

식사는 나베와 함께. 재료는 완자와 두부 버섯 등. 깔끔하고 담백한 국물이 나왔다. 충분히 배를 만족스럽게 체울 수 있는 식단이었다.

 

 

객실부는 아니었을 텐데, 우유나 맥주 등 마실거리를 자판기에서 팔고 있었다. 입욕 직후는 아니었지만 우유 한 잔 정도는 괜찮잖아. 

 

 

식사 후는 술을 기울이면서, 기울어가는 밤을 보냈다. 바깥은 정적에 가리어, 가끔씩 앞을 지나가는 신칸센의 소리가 들렸던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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