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17. 00:00ㆍ일본문화
시즈오카현(静岡県) 동부, 이즈반도(伊豆半島) 한 가운데, 슈젠지온천(修善寺温泉)의 관문 역할을 하는 슈젠지역(修善寺駅)의 기념품 매장인 이즈라 슈젠지(イズーラ修善寺)의 입구 옆에는 인접한 슈젠지온천의 온센무스메인 슈젠지 토코(修善寺透子)의 입간판이 반기고 있다. 옆의 안내문은 온센무스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일부 온천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온센인(御泉印)인데, 신사나 사찰 등에서 받을 수 있는 도장인 슈인(朱印)과 비슷한 개념으로, 여느 온천무스메의 굿즈와 다르지 않게, 직접 해당 온천지를 방문해야만 받을 수 있다.
이전에는 입간판이 이즈라 슈젠지 내에 위치해 있던 시기도 있었는데, 도쿄 올림픽을 전후한 시점이라 기념 굿즈 또한 이 곳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옆에는 당시 판매되고 있던 누마즈챠(ぬまづ茶)의 깃발형 배너가 놓여 있었다.
지금은 그 자리에, 최근 추가된 SD 버전의 입간판이 놓여 있고, 온센인 외에 다른 온센무스메의 굿즈들도 진열되어 있다. 입간판 옆으로 클리어파일과 캔뱃지가 진열되어 있는데, 아크릴 스탠드와 함께, 2023년 7월 29일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굿즈로, 이즈라 슈젠지에서만 한정 판매되고 있다.
그 위로는 전국 각지의 온천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온천무스메의 캔뱃지를 포함한 봉납품이 질서정연하게 걸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온센무스메의 팬들이 자발적으로 기증한 것으로, 다른 온천지에서도 볼 수 있는, 온센무스메만의 팬 문화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러한 모습은 온센무스메 관련 물품들이 슈젠지역에 집중되어 있다는 인상을 주게 되는데, 정작 슈젠지온천에서는 온센무스메를 취급하는 시설들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대신, 슈젠지온천으로 향하는 관문 역할을 하는 슈젠지역이 온센무스메의 전진 기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슈젠지온천의 입지와 교통편의 영향으로 인하여, 방문객들은 슈젠지온천에 직접 가지 않고도 온센무스메를 접할 수 있게 되는데, 한편으로는 슈젠지역을 거치지 않고서는 대중교통으로 슈젠지온천까지 이동하기는 상당히 어려우니, 슈젠지역을 들르게 되면, 한 번 쯤 슈젠지 토코와 만나는 것도 슈젠지온천을 만끽하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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