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서부의 이케아 쇼핑, 이케아 타치카와(IKEA立川)

2021. 2. 14. 07:00일본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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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건물들이 들어서 있고, 고가 보도까지 있는 풍경이 한 눈에 보아도 촌동네는 아닌 것쯤은 짐작할 수 있을 것이고, 아마 이 동네에 사는 사람들은 더욱 낯이 익을 것이다. 차량의 통행량도 많이 보이고, 사람들도 많이 오갈 것 같은 이 곳은 역전이다.

 

도쿄 서부에서는 제법 크고 번화한 동네 중 하나인 타치카와(立川)라는 지명은 아마 익숙한 이들에게만 익숙한 지명일 것이다.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곳도 아니지만 인구는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곳은 시의 중심이 되는 역전이다.

 

보통 타치카와의 중심이 되는 역을 말하자면 JR동일본(JR東日本) 중앙선(中央線)의 타치카와역(立川駅)을 들겠지만, 이 곳을 타치카와역이라고 하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뭔 개소리인가 싶기도 하지만, JR동일본의 타치카와역은 중앙의 고가 너머에 있으니까, 넓게 보면 맞는 말이지만, 좁게 보면 틀린 말이다.

 

그럼 이 근방에 타치카와역 말고 다른 역이 또 있느냐고 여길 것이다. 타치카와역은 이 일대의 교통 중심지로서, 자사인 JR동일본의 역만이 아닌 타사와의 환승도 가능한데, 바로 시의 남북을 따라 이어져 있는 타마 모노레일(多摩モノレール)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타마 모노레일 중에 JR동일본과 동일한 타치카와역이라는 명칭을 쓰는 역은 없다. 그러나 타치카와라는 지명이 들어간 역은 둘 있다. 바로 타치카와키타(立川北駅)역과 타치카와미나미(立川駅)역이다.

 

키타(北)는 북쪽, 미나미(南)는 남쪽을 뜻하는 일본어이니, 그 명칭대로 JR동일본의 역을 기준으로 하였을 때, 타치카와키타역은 역의 북쪽, 타치카와미나미역은 역의 남쪽에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이 둘은 각각 고가로 이어져 있고, 위치도 인접해 있다. 그 둘 중 한 곳인 타치카와키타역이 바로 사진 왼편에 자리한 건물이다.

 

 

 

타치카와 역 일대는 상당히 번화한 지역이기도 하지만 도시 정리가 매우 잘 되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는 이 일대가 전통적인 중심지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1889년 개업한 코부 철도(甲武鉄道)가 부설한 신주쿠에서 이어지는 철도선이 타치카와까지 놓이게 되었는데, 당시 타치카와 역의 위치는 이 일대의 중심지와는 다소 떨어져 있었다.

 

보통 역이 시정촌의 중심지에 들어서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역이 먼저 들어서게 되면, 역을 중심으로 인프라의 개발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타치카와 역의 북쪽은 더욱 그렇다. 역 북쪽은 오랫동안 군사시설로 이용되어 왔는데, 이후 비교적 최근에 들어서야 일부 부지의 재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그래서 도로도 넓고, 큰 건물이 들어서 있음에도 다소 트인 풍경이며, 새로 들어선 건물도 많아 새련된 느낌까지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도시의 외관을 형성하는 데는 아마 역에서 조금만 걸으면 닿을 수 있는 이케아 타치카와점(IKEA立川) 또한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이다.

 

 

 

도쿄 도 내에서는 한동안 유일한 지점이었던 이케아 타치카와점이었으나, 올해 시부야 구(渋谷区)에 하라주쿠점(IKEA原宿)과 시부야점(IKEA渋谷)이 새로이 입점하여 유일한 지점은 아니게 되었다. 그러나 규모 면에서는 비할 바가 되지 못하니, 그만큼 더 다양한 물건을 알아볼 수 있는 점은 이 곳의 여전한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역의 남쪽은 이런 모습이다.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JR동일본 타치카와역의 역사이며 상층부는 호텔로 쓰이고 있다. 그리고 옆에는 타마 모노레일이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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