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인마사무네 키모토후지호마레 (白隠正宗 生酛誉富士) 소개

2021. 2. 18. 07:00일본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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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시마주조는 콘셉트에 맞게 '이 땅에서만 만들 수 있는' 지역색이 강한 술을 내놓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이 시즈오카의 쌀 품종인 호마레후지(誉富士)를 사용한 제품이 눈에 많이 띈다. 그 가운데 긴조슈도 있지만 일반 준마이슈도 있는데, 특이한 점은 어느 쪽이건 키모토즈쿠리(生酛造り)로 만들어진 것.

같은 키모토계열의 술이라도, 보통은 그 파생형인 야마하이(山廃)가 많이 보이는 가운데, 야마하이모토가 아닌 키모토를 사용한 준마이슈는 드물지 않음에도 좀처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단편적으로 키모토와 야마하이모토를 가르는 가장 큰 특징인 야마오로시의 유무가, 발효의 정도 등의 일부 척도에 있어서는 크게 다름이 없다고 하나, 결과물은 제법 판이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그래서 야마하이와는 구분을 하여야 한다.

야마하이만큼의 농밀함이 나오지는 않고, 긴조슈에서 볼법한 과일향도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곡향과 뒤에 남는 쓴맛이 전체적으로 풍부한 맛을 띠고 있다. 약간의 산미가 있으며, 드라이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무겁지도 않다. 키모토즈쿠리 자체가 일본주의 제법 가운데서는 원시적인 축에 속하기 때문에 최근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긴조슈와 비슷한 맛을 찾는다면 다소 실망할 수는 있겠지만, 그만큼 긴조슈에는 없는 개성을 강하게 갖고 있는 키모토. 후지호마레도, 준마이슈도 좋지만 아마 퍼포먼스를 생각한다면 가장 먼저 키모토를 떠올리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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