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와 주조의 준마이긴조, 사와노이 준마이긴조 소우텐(澤乃井 純米吟醸 蒼天) 소개

2021. 3. 10. 07:00일본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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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와 주조는 주조가 자리한 오우메 시의 지명을 딴 사와노이(澤乃井)라는 명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도쿄 서부의 양조장 가운데서는 제법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데, 여느 주조들이 그렇지만, 역시 준마이긴조를 한 번은 짚고 갈 필요가 있다. 동일한 사와노이 브랜드이기는 하나 준마이긴조에 대해서는 소우텐, 한국식 독음으로는 창천이라는 별도의 명칭이 더 붙는데, 일반적인 긴조 등급 가운데서는 드물게 정미보합이 55까지 내려간다. 이 사양은 나마슈(生酒)에도 적용이 되는데, 마찬가지로 준마이긴조 나마슈에도 같은 명칭이 붙는다.

어디를 가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긴조슈이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긴조급에서, 사와노이 브랜드 가운데서도 별도로 이름을 붙여 구분을 짓고 있는 것인데, 이 외에도 준마이슈인 준마이 긴지루시(銀印)나 다이긴조 코우(凰) 등이 별도의 이름으로 판매가 되고 있다. 동일한 명주 가운데서도 사양에 따른 제품의 브랜드화의 일환이라고 보여진다. 

 

다이긴조와 비교해 보면, 상대적으로 일반 제품군은 정미보합이 50을 유지하나, 고급 제품군의 경우는 35까지도 내려가니 긴조급에만 특별대우가 주어진 것은 아니다. 다만, 다이긴조급은 전부 야마나니시키(山田錦)를 사용하고 있으나 소우텐의 경우는 품종 대신 국산미라고만 표기되어 있다. 비단 긴조슈 뿐만 아니라 여타의 준마이슈도 비슷한데, 다이긴조 급이 아니라도 특정 품종을 사용한 경우는 동일 사양에도 높은 가격대를 갖는 점을 감안하면 긴조급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사양이라고 하여도 마냥 아쉬워할 일도 아니다. 긴조슈가 다이긴조와의 비교를 위해 있는 것은 아니니까. 

나마슈와 더불어 천엔 중반대의 가격을 가지고 있는 소우텐은 향미가 제법 충실하게 구현이 되어 있으며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적이다. 도수는 15도 이상 16도 미만, 300ml 소용량은 없지만 1800ml와 720ml사양이 있다. 참고로 뒷면 라벨에는 짧은 글귀가 적혀 있는데, 이를 되새기며 마시는 것 또한 소우텐을 즐기는 하나의 매력이다. 백자잔에 푸른 하늘을 담아 긴조의 세계를 즐겨보는 것은 어떠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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