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마즈 시립 나가이사키 초중일관학교(沼津市立長井崎小中一貫学校) - 러브 라이브! 선샤인!! 우라노호시 여학원의 배경지

 

나가이사키 초중일관교에 대해서 소개하기 전에 한 가지 밝혀두자면, 방문 당시에는 지금의 명칭이 아닌 나가이사키 중학교(長井崎中学校)였고, 본래 이 명칭으로 소개를 할 생각이었지만, 이렇게 시간이 흘러 버렸다. 명칭이야 어찌 되었건, 역사가 오래된 문화재도 아닌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학교임에는 변함이 없지만, 학교 관계자가 아닌 이상 이 곳을 찾는 외부인들의 상당수를 차지할 러브라이브 선샤인 팬들에게는 산노우라 일대의 중요한 성지로 알려져 있다.

 

 

누마즈 시가지에 위치한 것도 아닌, 남부 우치우라와 니시우라의 경계에 위치한 촌동네 학교라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그 입지는 나쁘지 않다. 학교가 위치한 오모스 일대 저지대의 쓰나미 피해 등을 우려하여, 고지대로의 이주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나가이사키의 가운데 위치한 이 학교는 재해로부터 학생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으며, 유사시 피난장소로도 쓰일 수 있다. 다만 이건 방재의 시점이고, 여전히 대부분의 주택들이 해안가 일대에 분포해 있어 등교를 위해서는 매번 오르막길을 올라야 할 터이니, 학생들의 시점에서는 다소의 불편함도 짐작된다.

 

 

학교의 역사는 나가이사키 중학교를 기준으로 잡아도 약 40년 정도로, 오래 되지는 않았다. 인근 누마즈 시립 우치우라소학교(沼津市立内浦小学校) 및 동일 누마즈 시립 니시우라소학교(沼津市立西浦小学校)의 폐교로 인한 나가이사키 중학교와의 통폐합으로 2021년도부터 누마즈 시립 나가이사키 초중일관학교(沼津市立長井崎小中一貫学校)의 명칭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되었는데, 아무리 중학교이기는 하지만, 19세기에 개교를 해서 70년대에 이미 창립 100주년을 찍은 두 소학교와는 그 역사가 백년 넘게 차이가 나는 셈이다.

 

 

폐교도 아니고, 당연히 외부인이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지는 않기 때문에, 오로지 바깥에서만 바라볼 수가 있다. 마찬가지로 촬영시에도 주의가 필요하며, 교직원이나 학생들이 찍혀서는 안된다고 한다. 사실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매너에 가까운 부분이지만, 아마 성지로 입소문을 탄 이후로는 그딴거 무시하고 무작정 들이댄 경우도 있었을 것 같다. 학교로 향하는 오르막길 입구에는 방문 관련 주의 사항이 일어, 영어, 중국어로 붙어 있으니, 당연한 사항이지만 방문 전에 한 번 읽어 보아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학교 주변을 둘러보기는 했지만, 도중에 학생들도 보았고, 아마도 성지로 여기고 이 곳을 찾았을 방문객들도 보았다. 애니메이션 성지라고 하여도 결국 일본 국내의 수많은 학교 중 하나일 뿐인데, 제 아무리 성지인 들, 그 가치를 아는 이들에게만 중요하니, 그렇지 않은 이들과의 조화를 이루면서 성지순례를 하는 매너의 중요성을, 이 곳에서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