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청 구 본청사와 삿포로시 시계탑 외에도 둘러볼 만한 삿포로시의 건축물

2023. 11. 5. 21:00일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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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시는 홋카이도의 중심 도시이기에, 도내의 중요한 건물들이 산재해 있다. 그 중에는 백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삿포로시의 근현대사와 궤를 함께 한 건물도 있지만, 그와는 별개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기업들이 들어선 건물도 존재한다. 때문에, 삿포로 시가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마주치게 되는 수많은 건물들을 둘러보면, 홋카이도와 삿포로시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다.  

 

 

삿포로시를 관광하기에 앞서, 삿포로역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특히 항공편을 이용하여 신치토세공항에 내리는 이상은, 철도를 이용하여 삿포로시에 진입하는 경우가 많을 것인데, 혼슈에서 신칸센으로 하코다테역까지 이동하는 경우에도, 삿포로까지는 철도로 이동하는 비중이 높을 것이다. 삿포로역은 1880년 본래 개척사(開拓使) 산하의 관영 호로나이철도(官営幌内鉄道)에서 삿포로 정거장(札幌停車場)이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시작한 것을 그 시조로 한다. 당시의 선로는 지금은 폐선된 테미야선(手宮線)의 테미야역(手宮駅)에서 삿포로에 이르는 매우 짧은 구간이 개업한 상태였고, 당시에는 가설 정거장이었던 삿포로역은 그 이듬해에 새로이 역사가 지어졌고, 다음해인 1882년 정식으로 정거장이 되었다. 한편 관영 호로나이철도는 이후 홋카이도탄광철도(北海道炭礦鉄道)를 거쳐 국유화되었고, 그 이후로도 노선망의 확장이 계속되어, 지금은 삿포로역을 중심으로 홋카이도 전역으로 수많은 열차가 운행 중에 있다.  

 

 

삿포로역 동쪽에는 높이 솟은 건물을 볼 수 있는데, 이는 JR타워(JRタワー)로, 삿포로역 내의 복합상업시설인 삿포로 스텔라플레이스(札幌ステラプレイス)와 동일하게 삿포로역 종합개발주식회사(札幌駅総合開発株式会社)를 운영주체로 하고 있다. 저층부는 건물 내에는 삿포로 스텔라플레이스의 일부인 스텔라플레이스 이스트(STELLAR PLACE EAST)가 들어서 있으며, 고층부에는 JR타워 호텔 닛코 삿포로(JRタワーホテル日航札幌)가 들어서 있으며 일부 객실에서는 주변을 조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투숙을 하지 않고도, 최상층부에 위치한 전망실인 타워 스리 에이트, 일명 T38에서 삿포로 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다. 여느 유료 전망대가 그렇듯 입장료가 있는데, 성인은 740円으로, 내부에는 카페(T`CAFE)와 기념품 매장(T`SHOP)이 들어서 있다. 

 

 

한편 반대편에는 다이마루 백화점(大丸百貨店)의 삿포로점이 있다. JR타워와 동일하게 삿포로역 내부와도 이어져 있으며 입지도 좋은 편이라, 삿포로시에서는 가장 잘 나가는 백화점이며, 일본백화점협회(日本百貨店協会)의 가맹점 중에서는 최북단에 위치한 백화점이기도 하다.

 

 

다이마루 백화점의 외관은 언듯 고풍스러워 보이지만, 그 역사는 JR타워와 비슷한 2003년으로, 삿포로역 남쪽 구역의 재개발에 따라 들어서게 된, 비교적 최근에 들어와 건설된 건물이다. 1990년에는 동쪽의 JR타워 사이에 무빙워크가 설치되기도 하였으나, 1998년 폐지되었다. 다만 지금은 두 건물이 삿포로역과 이어져 있기 때문에, 역사를 통해서도 출입이 가능하다.

 

 

한편, 삿포로역 남쪽, 다이마루 백화점의 맞은편에는 사무용 빌딩인 이토 카토 빌딩(伊藤・加藤ビル)이 있다 1970년 준공되어, 이전에는 삿포로국제호텔(札幌国際ホテル)이 들어서 있었다고 하는 이 건물에는 현재 호쿠요 은행(北洋銀行) 삿포로역미나미구치지점(札幌駅南口支店) 등 여러 기업들이 입주해 있으며 지하에는 삿포로지하철과 이어져 있다.

 

 

그 옆의 빌딩은 삿포로 역전 합동 빌딩(札幌駅前合同ビル)이며, 1972년 준공되었는데, 홋카이도은행 삿포로역전지점(北海道銀行 札幌駅前支店)이 들어서 있다.

 

 

그리고 역을 떠나, 동쪽의 니시 3조 도리(西3条通り)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키타1조 거리(北1条通り)와 교차하는 지점에 홋카이도신문사(北海道新聞社) 본사 빌딩이 있다. 도신 빌딩 키타이치죠칸(道新ビル北一条館)으로도 불리는 건물에는 홋카이도신문사 및 그 계열회사와 함께, 다목적 스페이스인 도신 플라자 두-박스(道新プラザDO-BOX)가 들어서 있다 한편, 홋카이도신문사는 현 위치에서 멀리 떨어진 미나미 1조 히가시욘쵸메(南1条東4丁目 )로 이전을 계획 중에 있으며, 본사 빌딩은 2024년 준공을 예정하고 있다.

 

 

삿포로시(札幌市)의 대표적 랜드마크! 삿포로시 시계탑(札幌市時計台)

삿포로시(札幌市) 오오도리공원(大通公園)에서 조금 북쪽으로 떨어진, 키타 1조 도리(北1条通り)와 니시 3조 도리(西三条通り)가 교차하는 지점에 이르자, 청명한 종소리가 주변으로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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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홋카이도신문사 본사 빌딩의 반대편에는 삿포로시 시계탑이 있는데, 주변에는 높이 솟은 빌딩들이 에워싸고 있는 형태이면서, 홋카이도 개척 초기의 건축양식을 보존하고 있기에, 삿포로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교차점에서, 키타 1조 도리(北1条通り)를 따라 서쪽으로 이동하면 홋카이도 삿포로방면 츄오경찰서(北海道 札幌方面 中央警察署)가 있다. 언뜻 옛스러운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는 듯한 이 건물은 1988년 준공된 건물인데, 본래 해당 부지에는 1934년 준공된 구 중앙경찰서 건물이 들어서 있었다. 쇼와시대 초기의 건축 양식을 간직하고 있던 건물은 1986년 해체 철거되었으나, 새로이 들어선 신청사 건물은 구청사의 특징을 어느 정도 이어받은 형태를 띠고 있다.

 

 

홋카이도 행정관청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北海道庁旧本庁舎)

삿포로시(札幌市) 키타 1조 도리(北1条通り), 홋카이도 삿포로방면 중앙경찰서(北海道 札幌方面 中央警察署) 건물을 지나, 구 홋카이도 도립도서관(旧北海道立図書館)에 이르러 키타 2조 도리(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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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 1조 도리(北1条通り)를 따라 더 서쪽으로 이동하면, 구 홋카이도도립도서관(旧北海道立図書館)건물이 있는데, 교차로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면, 삿포로시를 대표하는 근대 건축물 중 하나인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北海道庁旧本庁舎), 일명 아카렌가(赤レンガ)가 보인다. 다만 남측에서는 측면만이 보이기 때문에, 정면에서 보기 위해서는 다소 떨어진 키타 3조 도리(北3条通り)에서 서쪽으로 이동하거나, 니시 5조 도리(西5条通り)를 지나다 보면 측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삿포로 시가지에는 이 외에도 다양한 건축물들이 있어, 각 건물의 유래나 역사를 알아가다 보면, 홋카이도의 역사와 함께 삿포로에 대해서도 깊이 알아갈 수 있다. 별도의 건축물군이 있을 정도로 관광명소화되어있는 인근의 오타루(小樽市)나 하코다테(函館市)에 비하면 현대식 건축물들이 많지만, 삿포로도 그에 비견할 만큼 둘러볼 만한 가치가 있으니, 시가지 곳곳을 둘러보는 시간도 결코 아깝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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