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애니(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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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라이브 니지가사키 학원 스쿨 아이돌 동호회 8화 - 시즈쿠의 두 얼굴
기다려 온 시즈쿠의 차례다. 시즈쿠의 태도가 얼핏 특이하게 보일 수는 있겠지만, 원래 연극이나 아이돌이나 크게 선을 그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연기라는 점을 표면적으로, 혹은 명확히 내세웠을 때는 그만큼의 의도가 있는 법. 이 때의 갈등 요소는 자신의 솔직한 면모, 내면과의 괴리이다. 솔직함이나 정직, 혹은 자신다움 등의 요소는 아이돌 장르에 있어서는 고깃국을 우려도 될 만큼 단골로 나타나는 테마 아닌가. 그래서 리나도 나왔고, 카스미도 힘을 보탠 것인데, 둘의 성격을 생각해 보면 적절한 역할이라고 생각이 된다. 연기가 아닌 연기는 그래서 모순되어 있지 않다. 시즈쿠는 어떤 모습을 보여 줄 지 저번 주부터 궁금했었는데, 기대를 어기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이왕 무대에서 공연하는데, 연출만큼 노래도 조금 ..
2021.02.09 -
러브 라이브 니지가사키 학원 스쿨 아이돌 동호회 7화 - 두 갈래의 빛이 합쳐질 때.
모처럼 카나타 비중이 늘어났지만 이번 화 홍일점은 카나타가 아니라 하루카가 메인이지. 는 농담이고, 하루카가 부각되니까 카나타도 따라서 부각된다는 느낌은 비슷하다. 마치 해와 달과 같은 느낌이다. 그나저나 예상 외의 손님에 카스미는 유독 활발하네. 그러니까 콧페빵 딱 때. 비슷한 형태의 꿈이 병존할 때, 꼭 한 쪽이 포기를 해야 할 필요는 없다. 똑같은 메데따시 전개일지라도 포지티브한 면모를 부각하기 위해서라면 공리적인 관점에서 양 쪽을 모두 살리는 경우의 수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 다만 카나타나 하루카 둘 다 지향을 하고 있지 않았다는 것이 결국에는 이번 화의 핵심적인 갈등이라고 볼 수 있다. 카나타가 하루카의 예상 외의 행동에 놀란 부분은 카나타의 행동 자체가 아니었으니까. 역시 한 지붕 아래에 살..
2021.02.08 -
러브 라이브 니지가사키 학원 스쿨 아이돌 동호회 6화 - 리나는 누구인가
6화에 무슨 의미를 둘 수 있겠는가 하면 엔딩 테마 발매 후 최신화이다. 몇 일 지나지 않았는데도 마치 한참 전에, 알게 모르게 발매된 것 처럼도 느껴진다. 5화의 엠마에 이어서 이번 화는 리나의 이야기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녀를 보고 묻는다. 왜 저러냐. 본래의 표정을 감춘 모습을 의아해하는 의견들을 제법 접할 수 있었다. 그런데, 러브라이브 시리즈나 아이돌 장르에 큰 흥미를 갖고 있지 않은 이들 뿐만 아니라, 내부에서 또한 충분히 나올 법하다. 그녀의 외견은 다른 아이돌 애니를 보아도 흔하지는 않다. 외견 뿐 아니라 성격 또한 평범하지 않기는 마찬가지이다. 팬들이나 동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하게 여기는 아이돌이기에, 커뮤니케이션이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가 또한 관건이 되며, 이의 형성에 ..
2021.02.07 -
러브 라이브 니지가사키 학원 스쿨 아이돌 동호회 5화 - 엠마의 포지션
엠마는 이번에도 변함이 없었다. 댄스신까지 나간 이후에는 어렵지 않게 결론을 낼 수 있었다. 어차피 지금까지의 진행 방향을 돌아보면 충분히 그럴 만 했다. 오히려 그 점이 당연하다. 니지가쿠는 역대 러브라이브 시리즈 중에서는 그룹 전체보다 개인의 개성이 가장 표면적으로 내세워진 사례이다. 큰 틀에서는 전체의 스토리를 이어나가면서도 매 에피소드의 주역이 되는 멤버들의 개성이 돋보이는 연출은 이 때문에 더 효과적이다. 그리고 엠마가 주역이 된 5화 또한 예외는 없다. 엠마에게는 니지가쿠의 멤버 이외에도 한 겹의 정체성이 더 붙는다. 바로 비일본인 혹은 외국인이라는 설정이다. 어찌 되었건 그것이 니지가쿠의 멤버들을 엠마와 그 이외의 멤버들로 규정할 수 있을 만큼의 절대적이고 중요한 설정은 아니나, 엠마는 처음..
2021.02.06 -
우마무스메 2기에서 그려지는, 토카이 테이오와 메지로 맥퀸의 라이벌 관계
토카이 테이오와 메지로 맥퀸의 관계는 이번 2기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이다. 둘의 구도는 1화에서부터 어느 정도 잡혀 있었지만, 주인공이 토카이 테이오인 탓에, 4화 후반, 기자회견 후의 매지로 맥퀸의 모습 등을 보면 둘과의 관계가 마냥 수평적으로 그려지지 않고 있음이 명확하게 보이는 일면으로도 받아들여진다. 불의의 사정으로 토카이 테이오가 눈물을, 결국 삼키지 못했던 국화상 이후 둘의 대립 구조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무패와 연파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토카이 테이오와 매지로 맥퀸이, URA상 수상식에서 천명한 목표를 어느 한 쪽은 이룰 수가 없게 되었고, 이후 맥퀸의 한신대승전과 테이오의 오사카배를 거치면서 둘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된다. 알다시피 둘은 같은 팀에 속해 있으면서도 라이벌..
2021.02.02 -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Season2 감상 시작
이미 2기 방영 소식이야 진작에 나왔고 그간 광고도 수도 없이 보아 왔는데, 그 때마다 대체 나온다던 게임은 안 나오고 애니가 나오냐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우마욘이 나올 때도 마찬가지였고. 그러나 다행이게도, 방영 직전에 발매일이 결정이 되어서 다소 편안한 마음으로 2기를 감상하게 되었다. 방영 전부터 꾸준히 선전해온 대로 전작과는 다르게 스페셜 위크가 아닌 토카이 테이오가 주인공. 감독에 캐릭터 디자인도 동일하긴 한데, 역시 제작사가 바뀌어서인지 혹은 세월이 흘러서인지, 작화는 다소 이질감이 느껴졌다. 움직임이나 표정 등에 있어서도 1기와는 다른 연출이 보였다. 아무래도 적응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완전히 역변하지 않은 것으로도 어디겠나. 제작사를 과소평가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정도로도 충..
2021.02.01 -
러브라이브 슈퍼스타!! 리에라! 생방송 ~유이가오카 여교 개교준비회~ 첫방송 감상 (結ヶ丘女子 開校準備会)
러브라이브 슈퍼스타, 리에라의 첫 라이브 방송을 기다린 건 팬 뿐만이 아니라 당사자들도 마찬가지였을 텐데, 아, 시작하자마자 다테 씨 눈물샘이 터져버려서 다소 놀라긴 했다. 신인이라서 무리도 아니겠지만, 그보다도 기쁨의 눈물이 더 컸지 않았을까. 다테 씨는 아마 퍼스트 라이브에서 안 울고는 아마 못 배길 것 같다. 의외로 침착하게 이끌어갔던 아오야마 씨나 미사키 씨를 바로 옆에 두고 있어서 더욱 그 차이가 두드러져 보였다. 그 옆의 페이튼 씨나 리유 씨도 마찬가지고. 의상에 대해서는, 역시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다. 첫 출연이라서, 게스트들이 교복을 착용한 모습도 처음으로 보게 되었는데, 역시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특히 배색이 너무 잘 나왔다는 감상이다. 역대급이라는 말을 붙이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아..
2021.01.31 -
[2020년 4분기 애니] IDOLY PRIDE 감상 시작
프로젝트 출범 이후로 비록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르기는 했지만, 해가 바뀌고 고대하던 IDOLY PRIDE, 약칭 아이프라의 1화가 시작이 되었다. 어쨌건 아이돌물이기 때문에, 지난 분기의 니지가쿠 애니메이션을 잇는 작품으로 여길 수도 있다. 같은 방송사에서 방영이 되지만 요일이며 시간대는 다른데, 니지가쿠는 토요일에 잘만 재방송 하고 있으니, 주말에 테레비 앞을 사수한다면 일요일에 방영되는 아이프라와 함께 비교해 보는 맛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은 오와콘이 되다시피 한 WUG를 많이 떠올렸는데, 마냥 화기애애한 스타팅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후의 진행 방향을 생각해보다면 시리어스 담당은 마나에서 코토노로 그 축이 옮겨가게 되겠으나, 마나에게도 그 여지가 남아있기 때문에, 코헤이의 행동에..
2021.01.15 -
[2020년 4분기 애니] 아다치와 시마무라 감상 끝
2020년 갓애니는 생각할 것도 없이 이거다. 니지가쿠? 아 그건 심하게 킹갓애니라서 순위를 매겨서는 안 되고. 감상 직후에 담배 한 대가 생각나게 한 건 한 해동안 이 애니가 유일... 할 것이다. 매 화가 끝나고 연기와 함께 여운을 곱씹는 맛이 특히 좋았기에, 이 또한 나름의 찬사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주연이 무려 미쿠쟝에 아카리쟝이다. 캐스팅에 주제가까지 킹벽하니 그 정도면 더 바랄 것도 없다. 모처럼 이루마 센세 작품을 애니로 보게 되었는데, 뻔하지 않고 개성적인 백합이 나온 건 역시 이루마 센세의 캐릭터 스타일이 뻔하지가 않은 탓이 제일 크다고 본다. 거의 항상 나오는 패턴이기는 한데, 기존의 정형적인 세계를 상징하는 공간은 등장인물들의 월경에 의해서 그 위상을 상실하게 된다. 자유분방하기..
2021.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