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애니(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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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신작 소개, 하얀 모래의 아쿠아톱은 P.A.WORKS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작년, 그러니까 2020년 한 해는 P.A.WORKS에 있어서 뼈아픈 한 해였다. 시국이 시국인 탓에 방영이 연기도 되었고, 작품 자체도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듣지 못했다. 나름 흥미로운 소재의 작품들이 많았고,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작품들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용두사미 같은 느낌도 들었다. 특히 마지막 4분기의 신이 된 날은 Key와 합작한 3번째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으로, 마에다 준이 다시 제작에 참여하였고 그의 인터뷰나 캐스팅 등이 공개되면서 상당히 주목을 받았지만, 이전 작품인 엔젤 비츠나 샬롯보다도 심한 혹평을 들어야 했다. 그리고 해를 넘겨, 다시 PA가 신작을 들고 다시 돌아왔다. 오리지널 작품으로. 전작 물드는 세계의 내일로부터의 스텝들이 다수 참여했다고는 ..
2021.07.11 -
러브라이브!선샤인!! Aqours 5th Anniversary LoveLive! ~LET'S GO WONDER TRIP~ 공연 중지 발표.
아쿠아 콘서트 개최중지. 골든위크 망했다. 이번에 3번째 발효된 긴급사태선언의 힘이 무섭다. 처음 발표가 되었을 무렵에만 하여도 행사를 예정대로 치르겠다는 입장이었으나, 결국 공연일을 일주일도 채 남겨놓지 않은 26일 저녁, 공연중지가 공식적으로 발표가 되었다. 감염자수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골든위크를 맞아 선언 지역으로부터의 러쉬가 이어질 우려도 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내려진 결정으로 보인다. 다만, 이후 대체공연의 여지를 남겨두어, 티켓 자체의 환불은 이후 공지될 예정. 발표 직후, 앞다투어 나마아쿠아 멤버들이 유감의 메시지를 띄웠다. 아마 팬들이나 출연자들이나 비슷한 마음일 것이다, 표면상으로는. 엄중한 상황 하에서도 어느 정도 힘을 내 보려고 노력을 하였겠으나, 이와 같은 ..
2021.04.28 -
수염을 깎다. 그리고 여고생을 줍다 4화 감상. 아사미의 등장과, 히로인들의 거리감.
요시다와 사유 사이의 관계가 한 차례 고비를 넘기고, 맞이한 새로운 일상. 그리고 새로운 인물의 등장이다. 아사미는 외견대로 갸루 케릭터이긴 한데, 리얼하게 나갔다면 그녀의 대사도 많이 바뀌었을 테지만, 어차피 다큐멘터리나 뉴스가 아닌 이상은 애니메이션에서야 어느 정도 정제된 모습을 보이는 건 당연지사이나, 그럼에도 티가 다소 역력하게 느껴졌다. 잘 알려진 언어습관이 한 화에서만, 그마저도 많은 비중도 아님에도 패턴화되어 나온다. 다른 작품이라고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다소 딱딱한 인상은 어쩔 수가 없다. 그나마 루즈하지 않은 점은 마냥 한 가지 어투만이 나타나지는 않았다는 점 정도. 이렇게 보면, 아사미는 그저 가끔씩 등장하는 사유의 직장 동료 정도로 보일 수도 있겠으나, 요시다와의 마지막 장면에서 아..
2021.04.28 -
수염을 깎다. 그리고 여고생을 줍다 3화 감상. 사유의 이면적 캐릭터와, 정체성의 대조.
아주 구도며 브금까지 오밤중에 아침드라마 보는 줄. 3화까지 와서 이제 좀 러브코미디 보나 싶었는데, 아주 진하게 한 사발 우려 버리시네. 어디 가서 배우셨을까. 마지막까지 다 보고 든 감상이지만, 미시마와는 별개로, 사유의 비현실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던 3화였다. 애시당초 가출 자체가 흔한 일이 아니라서, 그 와중에 그녀가 체득한 감각은 보통의 또래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신체 노출에 대해 거부감이 적고, 쉽게 몸을 내어주려고도 하는데, 그 한편으로도 질투도 하고 전에 없던 정을 느끼기도 한다. 그녀의 행적을 둘러싼 비판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일 때는 어느 정도 너그럽게 넘어갈 여지가 있다. 다만 그녀의 모습을 한 가지의 기준으로 바라보고자 하면, 아무래도 상..
2021.04.28 -
슈퍼커브 감상 시작. 라이트 노벨 원작, 2021년 2분기 애니메이션 추천작.
이번 분기에는 라이트 노벨 원작 애니메이션을 약간 높은 비중으로 다루게 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히게히로 하나 받고 스니커 문고 하나 더. 2021년 2분기 방영작 슈퍼커브(スーパーカブ). 만화로 나와도 될 것 같은 스토리임에도 어쨌건 라이트노벨. 작가는 토네 코켄(トネ・コーケン)에, 삽화가는 히로(博)이다. 삽화가는 본작 외에도 상당히 활발한 활동 중에 있는데, 그 중 잘 알려진 만화 연재작인 아케미 짱의 세라복(明日ちゃんのセーラー服)의 인상이 좋은 쪽으로 남았다면 비록 라이트노벨일지라도 눈길이 갈 것이다. 흰 바탕에, 담백하고 섬세하게 그려낸 표지. 러브코메에서 볼 법한 미소녀가 야시시한 표정으로 반기는 칼라풀한 표지도 아니다. 여고생들이 등장한다고 해서 미소녀 동물원 식의 내용물을 예상해도 실망..
2021.04.25 -
수염을 깎다. 그리고 여고생을 줍다, 약칭 히게히로 감상 시작. 2021년 2분기 애니메이션 기대작.
이제 슬슬 2분기 작이 스타트를 끊으며 방송이 되고 있는 가운데, 카도카와의 역작이 애니메이션으로 나왔다. 스니커즈 분고의 히트작, 수염을 깎다. 그리고 여고생을 줍다(ひげを剃る。そして女子高生を拾う。), 약칭 히게히로(ひげひろ)이다. 원작 자체가 인기를 끌어서 코미컬라이즈도 되었으나, 한편으로 소재가 소재이기 때문에, 애니메이션화에 대해서는 다른 문제로 생각하였으나, 인기 앞에는 장사가 없고, 돈 앞에는 장사가 없으니, 훌륭하게 애니메이션화가 결정이 되었다. 원작에 대해서는 따로 풀어놓을 기회가 있을 것이니, 애니메이션에 보다 초점을 맞추어 보려고 한다. 제작사는 project No.9이다. 여기도 라이트 노벨 원작 작품을 적지 않게 맡았으나, 그에 대한 비판도 상존을 하고 있는데, 이번 히게히로 또한 ..
2021.04.19 -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10주년 기념 이벤트 개최 결정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가 프로젝트 10주년을 맞아, 기념 이벤트 개최가 결정되었다. 애니메이션이 10년 전인 2011년 2분기에 방영이 되었고, 개최일은 TVA엔딩의 가사에 맞추어 8월에 예정되어 있다. 키 비주얼이 인상적이다. TVA의 메인 비주얼과 비교해 보면 느낌이 올 것이다. 같은 풍경, 장소 아래 같은 이들이 같은 위치에 있지만, 오로지 멘마만 변함이 없이, 다른 멤버들은 세월과 함께 외향도 바뀌었다. 원래 살아있다는 건 그럴 수 밖에 없다. 그들은 성장한 것일까, 그들이 바라보는 과거는 어떠한 모습일까. 아직 이벤트의 내용에 대하여 구체적으로는 나와 있지 않다. 그러나, 여전히 본 작을 기억하는 팬들이 많으니, 그만큼의 의미를 담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어떠한 형태로든,..
2021.03.29 -
IDOLLY PRIDE 12화, 그리고 12화 이후의 이야기를 위하여.
다소 충격적인 시작으로 막을 올린 IDOLLY PRIDE의, 마지막 화인 대망의 12화가 끝이 났다. 이번 화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기에, 마무리 또한 예상대로 안정적이었다. 매 분기마다 아이돌 컨텐츠의 애니메이션이 속속 방영이 되었고, 아이프라 또한 그 연장선에 있다. 타 작품들과 비교를 해 보면, 전개 과정에 있어 다소 아쉬움도 많지만, 이 점은 대부분의 작품에 있어 지적할 수 있는 점이고, 한편으로는 작금의 아이돌 컨텐츠와는 다른 인물구조와 스토리에는 높은 평가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예상대로 두 편의 준결승 무대를 거쳐, 결승 무대에까지 이르게 되었는데, 사실 서니 피스가 이기건, 달의 템페스트가 이기건 그 나름의 의미가 있지만 설마 이런 결과가 나올 줄이야. 어느 정도는 예상..
2021.03.29 -
러브 라이브 니지가사키 학원 스쿨 아이돌 동호회 12화 - 다시 새로운 시작
이렇게 갈등이 마무리되니까 다소 허무한 감도 있지만, 어떻하겠나, 다음 화에는 메데따시 해야 하는데. 아유무는 삽입가를 4탄까니 벌려 놓고 유우는 건반을 두드리고, 대단한 콤비다. 하지만, 작중 구조는 이제 갈등의 해결로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되었으니, 둘이 시너지를 이루게 될 지라도, 그 효과가 둘 만의 것은 아니게 된 것이, 이번 화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지난 화에서, 첫 화를 떠올렸는데, 버스 대신 도보를 선택하며 둘이 이른 곳은 아유무와 유우에게도 시작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곳이나, 그 시작이 스쿨 아이돌로 이어졌기에, 시작의 의미는 더욱 확장이 된 셈이다. 한편, 그 시작의 한편에는 끝이 있기도 하니, 시간적으로는 그 장면이 경계를 이루고 있기도 한데, 둘의 갈등이 봉합됨..
2021.02.13 -
러브 라이브 니지가사키 학원 스쿨 아이돌 동호회 11화 - 두 사람의 신세계
어차피 유우의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 계획이 바로 실현이 될 거라는 기대는 하지도 않았으나, 그래도 순조롭게 실행이 되어가지만, 대신에 새로이 이전 화에서 등장한 갈등이 부상했다. 전자는 유우의 일이고, 후자는 아유무의 일이니, 이 갈등이 해결되는 과정에서 아마 1기 스토리의 매듭이 지어지지 않을까. 어차피 메데따시 결말은 안 봐도 비디오인데 뭘. 아유무의 꿈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아유무의 갈등의 씨앗은 이전 화, 그러니까 합숙 과정에서 싹을 틔웠다고는 하여도 합숙이 갈등의 시작이라고 볼 수는 없다. 애니메이션의 이야기가 처음 누군가를 중심으로 펼쳐졌는가를 생각하면, 결국은 다시 이야기를 시작점으로 돌려서 생각을 해 볼 일이다. 그리고 다소 모호한 부분이 있음에도, 이야기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고도 볼 수 ..
2021.02.12 -
러브 라이브 니지가사키 학원 스쿨 아이돌 동호회 10화 - 보이는 아이돌
아홉 멤버의 댄스신이 끝나고 맞은 10화. 예상대로 유우가 한 곡 떙긴다던가 아이돌 데뷔 선언을 한다던가 하는 일을 바랬다면 일단 어떻게 되었을 지는 직접 보고 판단하시고. 이번에는 아이돌의 시점에서가 아닌 관객의 시점, 즉 아이돌 외부에서의 아이돌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이다. 저번 화에서 유우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던 것은, 이번 화에서 유우의 특별한 포지션을 어필 할 수 있음을 어느 정도는 읽어냈어도 좋았을 것이다. 유우가 있었던 위치에서, 이번에는 니지가쿠를 보아야 하는 것이다. 아이돌은 아이돌 그 자체로 아이돌일 수는 없다. 광의적으로 아이돌 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의 퍼포먼스까지 포함해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닌데, 더욱이 최근의 문화예술을 설명할 때는 외부의 영역까지 포함이 되어야 하며, 관객 혹은 ..
2021.02.11 -
러브 라이브 니지가사키 학원 스쿨 아이돌 동호회 9화 - 카린의 두 얼굴
카린은 5화인 엠마 편에서도 그렇거니와 그간 꾸준히 비중을 보여줬는데, 그래서인지 딱히 이번 화에서도 크게 조명을 받고 있다는 느낌은 없었다. 단지 의외의 모습을 보게 된 건 그것대로 귀엽게 봐 줄 일이고, 어쨌건 맡은 분은 다 하였으니까. 역으로 보면, 같은 이유로 과도하게 카린이 두드러질 이유 또한 없는 셈이다. 그래서 카린의 역할을 가볍게 보지는 않는다. 이번 화 또한 니지가쿠의 정체성이 잘 드러났고, 그에 대한 갈등을 다루기에도 카린이 적합했다고 여긴다. 니지가쿠의 정체성. 앞으로도 종종 언급하겠지만, 그룹 안에서도 개인의 정체성이 가장 두드러지는 팀이고, 본질적인 캐릭터성 뿐만 아니라, 팀 자체가 하나의 그룹으로서의 통일성이 러브라이브 시리즈 통틀어서 가장 느슨하다. 그만큼 각 멤버의 개성이 돋..
2021.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