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주 주조사 소개(8)
-
나가사와 주조(長澤酒造) - 사이타마현(埼玉県) 히다카시(日高市)의 일본주 주조사
나가사와 주조(長澤酒造)는 사이타마현(埼玉県) 서부 히다카시(日高市)에 자리잡은 주조로 19세기 중반에 창업하여,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주조이다. 보통 일본주 주조사가 규모에 상관없이 하나의 명주를 두는데 비하여, 코마오(高麗王)와 키미노하타(君が旗) 등의 복수의 명칭을 두고 있다. 나가사와주조가 위치한 곳은 코마가와(高麗川) 서안이며 여느 주조사가 그렇듯, 강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마찬가지로 히다카시에 위치해 있는 코마신사(高麗神社)와 연관이 깊으며, 술을 봉납하기도 하나, 신사 자체는 옛 코마무라(高麗村)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제법 떨어져 있다. 사이타마현도 74호 히다카카와지마선(埼玉県道74号日高川島線)상에 위치하고 있고, 주조 앞으로도 버스가 다니기는 하나 그 편수가 많지 않아,..
2022.01.08 -
오자와 주조(小澤酒造) -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쿄 서부 오우메 시의 주조사
사와이(沢井)에 가면 사와노이(澤乃井)를 볼 수 있다. 말장난 같지만 사와노이는 오우메시 서부에 위치한 지역인 사와이를 찾는 적지 않은 발걸음의 목적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와노이는 오우메시 서부 사와이에 위치한 주조사인 오자와 주조(小澤酒造)에서 생산하는 일본주의 브랜드명이기 때문이다. JR동일본 오우메선(青梅線) 사와이역(沢井駅)에서 남쪽 과선교 아래에 있는 내리막길을 내려오면 바로 오자와 주조에 닿을 수 있으며, 오우메카이도(青梅街道)를 사이에 두고 북쪽의 공장과 남쪽의 상업시설이 나뉘어 들어서 있으니 도로교통으로도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오자와 주조는 겐로쿠(元禄) 15년인 1702년에 창업하였다고 하며, 이는 도쿄 도 내에서는 히가시무라야마시(東村山市)의 토시마야주조(豊島屋本店)에 뒤이은..
2021.08.31 -
이루마 강변에 위치한 한노 시의 주조사, 이가라시 주조(五十嵐酒造)
해가 천천히 기울어 가는 오후, 이가라시 주조를 찾았다. 간간히 차가 오가는 현도변에 직매장이 위치해 있고 맞은 편에는 주차장이 있다. 매장 안에는 주조가 자랑하는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있는데, 술 뿐만 아니라 술잔에 고농도 알코올, 그리고 절임류와 술지게미까지 볼 수 있었다. 비록 많지는 않았으나, 수시로 손님들이 매장을 드나들었고, 대부분은 지역민 같아 보였다. 여타의 부수 시설로 손님들을 끌어들이지 않는 이상 지역 양조장에 발걸음을 하는 이들은 대부분 오랫동안 그 지역의 술을 찾아 온 이일 것이다. 한노 시 남부, 히가시한노 역은 물론, 한노 역에서도 이십여 분은 족히 걸어야 하는 이 곳을, 자가용 없이 방문하기란 쉽지 않다. 대부분의 주조가 그렇듯, 이가라시 주조 또한 강변에 터를 잡고 있는데, ..
2021.04.13 -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훗사의 주조, 타무라주조장 (田村酒造場)
훗사 역(福生駅)은 역명에 맞게 훗사 시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나, 인접한 하이지마 역처럼 지자체 간 경계에 위치해 있지는 않고, 환승거점도 아니어서 큰 편도 아니다. 예전에는 멀리 타마 강변까지 이어지는 철도선(福生河原支線)이 있었지만, 애초에 석재 운송용으로 부설된 화물철도라서 여객철도와는 거리가 있었고, 그마저도 반 세기 전에 폐선되어, 지금은 평범한 여객역으로 남아 있다. 역의 남쪽 광장에서 곧게 뻗어 있는 도쿄도도 166호 및 165호를 따라 타마 강 방면으로 직진하면, 도중에 간판이 보이고, 조금 더 직진한 후 조금 더 걸음을 더하여야 한다. 타무라주조 또한 여느 양조장과 마찬가지로 강 가까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인데, 가는 길이 번듯하지는 않지만 길을 헤메일 필요도 없다. 간판을 눈 앞에 두고..
2021.03.18 -
타마 지역의 자랑,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훗사의 양조장, 이시카와 주조 (石川酒造)
하이지마 역(拝島駅)은 도쿄 도 아키시마 시(昭島市)에 위치한 역으로, 크기야 둘째 치더라도 JR동일본의 오우메 선(青梅線)과 하치코(八高線) 선이 지나며 이츠카이치 선(五日市線)이 분기되는 역이자, 북쪽으로는 사철인 세이부 철도(西武鉄道)의 하이지마 선(拝島線)이 크게 커브를 튼 형태로 닿아 있는, 무려 4개의 노선이 접속하는 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 주변은 크게 번화해 있지는 않다. 북쪽이야 세이부 철도의 선로와 하천 때문에 상권이 들어서기에도 한계가 있다지만, 버스 정류장과 선로를 따라 늘어선 상점가를 끼고 있는 남쪽 출구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분명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역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주변은 다소 한적한 분위기이다. 오히려 그러한 점이 환승역임에도 지방 도시의 여유를 간직하고 있..
2021.03.17 -
쇼난의 주조, 가나가와 현 치가사키 시 쿠마자와 주조 (熊川酒造) 소개
개찰을 통과하면 바로 앞에 승강장이 위치한 역. 가나가와 현(神奈川県) 치가사키 시(茅ヶ崎市)에 소재한 JR동일본의 카가와 역(香川駅)이다. 시코쿠의 카가와 현(香川県)과는 상관이 없고 일대의 지명에서 유래한 역명인데, 치가사키 시가지보다는 인근 사무카와 정(寒川町)에 더 인접해 있다. 역 주변은 평범한 주택가인데, 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쿠마자와 주조(熊澤酒造)가 있다. 카가와 역을 나와서는 카가와에키마에도오리(香川駅前通り)를 따라 건널목을 건너 북쪽으로 올라가면 안내판이 나오는데, 이를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면 된다. 정면의 공장 같은 건물이 보인다면 제대로 찾아온 것인데, 공장으로 갈 것은 아니니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왼편에 방문객을 위한 입구를 이용해서 부지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쿠마자와 ..
2021.03.02 -
옛 국도변에 자리한 후추시의 지역 양조장, 노구치 주조 (野口酒造)
도쿄 도 한 가운데 위치한 후츄 시(府中市)는 도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베드타운이다. 그만큼 도시화도 진척된 도시의 중심부에 지역 양조장인 노구치 주조(野口酒造)가 있다. 정확하게는 게이오 전철 후츄 역의 남쪽, 구 고슈카이도(旧甲州街道)와 후츄카이도(府中街道)가 교차하는 지점이다. 역에서는 다소 떨어져 있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멀지도 않고, 주변에는 주거지구와 보건소, 시청이 들어서 있어 한적하다고는 볼 수 없는 곳이다. 지금은 다른 곳에서 양조를 하고 있으나, 이 곳은 여전히 노구치 주조의 술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중요한 곳이다. 이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도쿄 5대 신사중 한 곳인 오오쿠니타마신사(大國魂神社)가 있는데, 19세기 중반 이 신사에 봉납할 술을 공급하게 된 것이 노구치 주조의 시작이다...
2021.02.15 -
명주 시키사쿠라(四季桜)가 만들어지는 곳, 키누가와 서안의 우츠노미야 주조 (宇都宮酒造)
우츠노미야시(宇都宮市)를 남북으로 가르는 키누가와(鬼怒川)는 토치기현 북부의 닛코시에서 발원하여 이바라키현 서남부까지 길게 뻗어있는 강으로 이 강을 따라 여러 양조장들이 분포하고 있다. 그 중 한 곳인 우츠노미야 주조(宇都宮酒造)는 이 강 서안에 위치해 있으며, 양조시에도 키누가와의 풍부한 물을 사용하고 있다. 우츠노미야 역에서 도보로 한 시간 여를 이동하면 우츠노미야 주조에 닿는데, 역 동쪽으로 길게 뻗어 있는 키누도오리(鬼怒通り)를 따라 이동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주변은 야나기다마치(柳田町)라는 곳으로 드넓은 논밭이 펼쳐진, 전형적인 시골 마을의 정경을 간직하고 있다. 우츠노미야 주조는 1871년에 창업한 주조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물자통제로 인해 잠시 생산을 중단해야만 했던 시기가 있었으나..
2021.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