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화(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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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젠지온천(修善寺温泉)의 관문, 슈젠지역(修善寺駅)에서 만날 수 있는 온센무스메(温泉むすめ), 슈젠지 토코(修善寺透子)
시즈오카현(静岡県) 동부, 이즈반도(伊豆半島) 한 가운데, 슈젠지온천(修善寺温泉)의 관문 역할을 하는 슈젠지역(修善寺駅)의 기념품 매장인 이즈라 슈젠지(イズーラ修善寺)의 입구 옆에는 인접한 슈젠지온천의 온센무스메인 슈젠지 토코(修善寺透子)의 입간판이 반기고 있다. 옆의 안내문은 온센무스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일부 온천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온센인(御泉印)인데, 신사나 사찰 등에서 받을 수 있는 도장인 슈인(朱印)과 비슷한 개념으로, 여느 온천무스메의 굿즈와 다르지 않게, 직접 해당 온천지를 방문해야만 받을 수 있다. 이전에는 입간판이 이즈라 슈젠지 내에 위치해 있던 시기도 있었는데, 도쿄 올림픽을 전후한 시점이라 기념 굿즈 또한 이 곳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옆에는 당시 판매되고 있던 누마즈챠(ぬまづ茶)의 ..
2023.09.17 -
쿠아 아이나(KUA`AINA) 아쿠아 시티 오다이바점(アクアシティお台場店)에서만 맛볼 수 있는 러브 라이브! 니지가사키 학원 스쿨 아이돌 동호회 콜라보 메뉴 '트리플 치즈 베이컨 버거'.
모처럼의 런치를 위해 찾은 오다이바의 상업 시설 '아쿠아 시티 오다이바(アクアシティお台場)'. 이 날은 오랜 장마 끝에 모습을 드러낸 푸른 하늘 아래, 따가운 햇빛이 내리쬐는, 전형적인 도쿄의 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까지 올라갔지만, 이번 목적지가 서쪽 끝에 위치하고 있어서, 히가시야시오(東八潮) 방면으로 돌아가야 한다. 건물 반대편에도 계단이 있고 에스컬레이터가 있으니 지상에서 이동하겠다면 어느 쪽으로 이동하건 상관은 없다. 그리고 힐튼 도쿄 오다이바(ヒルトン東京お台場)가 보이는 웨스턴프롬나드(ウエストフロムナード)에 이르러 위를 올려다 보면, 3층에 목적지인 쿠아 아이나 아쿠아시티 도쿄점(KUA`AINA アクアシティお台場店)이 보인다. 아무래도 한창 점심시간에 도착하게 되..
2022.07.16 -
일본 유수의 유황온천 노보리베츠온천의 역사와 함께한 유서깊은 료칸, 노보리베츠온천 다이이치타키모토칸 (登別温泉 第一滝本館)
홋카이도(北海道) 노보리베츠온천(登別温泉) 다이이치타키모토칸(第一滝本館)은 노보리베츠 온천가에서도 제법 좋은 입지에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뒤로는 지고쿠다니(登別地獄谷)가 도보로도 금방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고, 바로 앞에서는 겐센공원(원천공원, 泉源公園)에서는 수시로 뿜어져 나오는 증기와 유황 냄새를 감상할 수 있다. 19세기 후반, 일찍이 도쿄에서 오샤만베(長万部)를 거쳐, 지금의 노보리베츠시 서부에 해당하는 호로베츠(幌別)로 이주한 타키모토 킨조(滝本金蔵)가, 아내인 사타(佐多)의 피부병에 좋은 온천을 찾다가, 예로부터 아이누인들이 약탕으로 사용했던 노보리베츠온천에 건물을 지은 데서 다이이치타케모토칸의 역사가 시작이 되니, 이전을 하지 않았다면 백년이 훨씬 넘는 기간동안 한 자리를 지킨 셈..
2022.03.06 -
노보리베츠온천 다이이치타키모토칸(登別温泉 第一滝本館)에서 즐기는 초호화 카이세키(会席)
노보리베츠 온천가 북쪽, 지고쿠다니에서 가장 가까이 붙어 있는 대형 료칸인 다이이치타케모토칸(第一滝本館). 이 날 예약한 플랜은 석식으로 카이세키가 포함되어 있었고, 그 중에서도 제법 높은 가격대로 선택을 했다. 료칸의 플랜을 나누는 기준은 대부분 식사에 따라 나뉜다. 분명 료칸에 온 이상은 온천욕도 중요하겠지만, 관광을 하러 온 이상은 가능하면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편이 좋고, 좋은 식사로 좋은 시간을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래서 이번에 택한 플랜에서 제공되는 카이세키인 타키모토칸 고젠(滝本御膳)을 맛볼 기회를 갖게 되었다. 석식은 별도의 식당에서 갖게 되었다. 플랜에 따라서는 객실에서 식사를 할 수도 있지만 다소의 번거로움을 감수하더라도 식당까지 발걸음을 하는 편이 더 낫다고 판단해서였다. ..
2022.03.05 -
슈젠지(修禅寺) - 12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미나모토 쇼군가의 비극이 담긴 이즈의 고찰.
슈젠지가 위치한 시즈오카현(静岡県) 이즈시(伊豆市) 옛 슈젠지마치(修善寺町) 일대는 온천으로 잘 알려져 있다. 슈젠지온천(修善寺温泉)의 명칭도 슈젠지에서 유래하였으나, 엄밀하게는 서로 다른 명칭을 쓴다. 사찰인 슈젠지는(修禅寺) 라고 쓰고, 온천명에 붙는 슈젠지는(修善寺)를 쓴다. 후자는 온천 이외에도 지명에 쓰여, 옛 지명인 슈젠지마치를 포함, 인근 이즈하코네철도 슨즈선의 슈젠지역(修善寺駅)에도 선(禅)이 아닌 선(善)이 들어간 지명에 근거한 역명을 쓰고 있다. 지금의 슈젠지는 온천가 한가운데 자리잡은 작은 사찰이나, 창건한 지는 1200년이 지난 고찰이다. 창건 당시에도 근방에 밀교 관련 시설들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와 밀접하게, 슈젠지 또한 초기에는 진언종(真言宗)에 속해 있었다. 이후 임제종(臨済..
2022.01.29 -
유자와마치의 스키장에서 설경을 감상하다, 유자와코겐 스키장(湯沢高原スキー場)
유자와마치에는 지역별로 다수의 스키장이 분포되어 있다. 대부분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이동을 위해서는 로프웨이를 이용해야 한다. 에치고유자와역에서 조금 떨어진 유자와코겐 스키장(湯沢高原スキー場)또한 마찬가지로, 90년대부터 영업중인 로프웨이를 타고 스키장까지 이동을 해야 한다. 1층에서 매표를 하고, 계단을 올라가 대합실에서 기다린다. 승강장도 같은 2층에 있다. 곤돌라는 보통 20분 간격으로 운행되어서, 서두르지 않는 한은 충분히 대기시간을 갖게 된다. 가만히 기다리기가 싫다면 기념품 매장에 잠시 들러도 괜찮다. 다만 매장은 2층이 아닌 1층, 계단 근처에 위치해 있다. 시간이 되어 승강장으로 나가, 곤돌라에 올라탔다. 내부는 제법 넓지만 타려는 사람들도 많아서 실질적으로 여유 공간이 많지는 않았..
2022.01.15 -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머물렀던 료칸, 에치고유자와온천 유키구니의 료칸 타카한에서 보낸 시간 (雪国の宿 高半)
카와바타 야스나리가 머물면서 소설 '설국'을 집필한 곳으로 이름난 니가타현 유자와마치의 타카한 료칸. 흑백사진으로만 남아 있는 이전의 건물이 지금까지 남아있었다면 아마 문화재 지정도 검토되었을 텐데, 지금 남아있는 옛 자취는 료칸 뒷편에 남아 있는 현관터이다. 즉 지금은 현대적인 시설이 숙박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객실도 마찬가지이다. 크게 동관(東館)과 남관(南館)으로 나뉘어져 있는 객실은 여러 종류가 있다. 방 사이즈는 둘째치더라도, 평지보다 다소 높은 지대에 자리잡은 료칸이라, 객실에서 바라보는 전망을 중시한다면 고층부를 추천한다. 저층부라고 나쁜건 아니고, 객실에 따라 뷰가 다소 차이가 있으니 예약시는 객실 정보에 유의.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들어가면, 침구가 마련되어 있다. 식사도 별도로 마련된 ..
2022.01.14 -
도쿄 서부의 폐선터 탐사, 이츠카이치선의 구 이와이지선 터(旧国鉄五日市線 岩井支線跡)
하이지마역(拝島駅)에서 분기되어, 도쿄 니시타마(西多摩)의 아키루노시(あきる野市) 서부까지 이어지는 JR동일본의 이츠카이치선(五日市線)은 무사시이츠카이치역(武蔵五日市駅)을 그 종점으로 하고 있다. 이츠카이치(五日市)에 이르러서 아키가와 방향으로 급히 휘어진 선형을 갖고 있는 무사시이츠카이치역을 포함한 최서단의 구간은 고가로 되어 있는데, 무사시이츠카이치역이 지상역이었던 시기, 이츠카이치선에는 별도의 지선이 존재했다. 이츠카이치에서 오구노무라의 이와이까지를 잇는 이와이지선(岩井支線)은 이츠카이치선의 전신인 이츠카이치철도(五日市鉄道)의 하이지마-이츠카이치 구간의 개업 직후 새로이 연장된 선로로, 이츠카이치선의 주된 정체성이기도 석회석의 운송을 주된 목적으로 하면서 여객영업도 병행을 하였다. 그러나 인구가 희..
2021.12.04 -
치치부 향토 요리를 구현한 감자칩, 치치부 B급 구루메 미소포테토칩(秩父B級グルメ みそポテトチップ)
치치부 하면 미소(味噌), 그리고 미소를 활용한 미소포테토(みそポテト)가 유명하다. 시의 마스코트도 이를 형상화한 모습으로, 시 관련 행사에 등장한다. 그것을 감자칩으로 구현한 것이 미소포테토칩인데 치치부에 있다 보면 경우에 따라서는 미소포테토보다 더 자주 접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감상이 있다. 가격도 저렴하고 인근 기념품 매장 뿐 아니라 인터넷으로도 구할 수 있으며, 치치부에 온 이상은 구입하지 않더라도 한 번쯤은 보게 되는 것이다. 스낵이라서 복잡하고 풍부한 맛이 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직접 미소포테토와 비교를 해야겠다면 과자에 그치지 말고 직접 맛을 보는 것을 권한다 기본적으로는 허티버터만큼은 아니어도 미소의 맛을 따라 단 축에 속하지만, 굳이 미소의 본래 맛을 의식하지 않아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2021.10.28 -
무라카미 나츠미&타나카 치에미의 유닛 NACHERRY 데뷔곡 및 MV공개
무라카미 나츠미&타나카 치에미의 유닛 NACHERRY의 뮤직비디오가 공개가 되면서 , 데뷔곡 포츈텔러(フォーチュンテラー)도 그 베일을 벗었다. 이게 그 말로만 듣던 아메리칸 로꾸인가. 아지캉의 멤버가 작곡한 곡이어서인지 도입부부터 단순 흉내라고는 보기 힘든 사운드가 나왔고, 뮤직비디오도 악곡에 맞추어 촬영되어, 곡과 잘 어울린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국적인 이미지에, 둘의 칼라를 매치시킨 신선한 컨셉트가 이번 싱글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 커플링 곡이 없는 디지털 싱글이기에, 데뷔곡에 이번 싱글의 컨셉트가 더욱 집약적으로 담겨져 있다는 생각도 든다. 타이틀곡인 포츈 텔러는 무라카미 나츠미와 타나카 치에미의 유닛 명의로 발표한 첫곡인데, 니지가쿠에서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경쾌한 ..
2021.10.16 -
이즈하코네철도 슨즈선 이즈나가오카역 구내에 들어선 챠바코(ちゃばこ, Chabako) 자판기
이즈하코네 철도 슨즈선 이즈나가오카역 대합실에 못 보던 것이 생겼다. 이미 오랫동안 역사를 지킨, 눈에 익은 러브라이브! 선샤인!! 입간판, 치카, 루비, 요우의 바로 옆에, 수상한 자판기 한 대가 눈에 들어온다. 알 만한 사람들은 아는 챠바코(ちゃばこ, Chabako) 자판기이다. 미시마역 및 슈젠지역과 더불어, 슨즈선의 역들 가운데, 이즈나가오카역에서 챠바코를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전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조금 더 확연해진다. 입간판이 한 쪽으로 밀려난 대신에 빈 자리를 챠바코 자판기가 체우고 있고, 입간판 뒤의 러브라이브! 선샤인!! 관련 시설들도 자취를 감춘 대신 챠바코의 광고가 붙어 있다. 입간판도 이 자리를 지킨지 오래 되었고, 이즈하코네 철도의 러브라이브! 선샤인!! 관련 콜라보 기..
2021.10.12 -
녹차는 패키지 보고 사도 된다 (누마즈 차 러브라이브 선샤인 오리지널 디자인)
최근에 새로운 패키지로 나오기는 했지만, 도안 면적도 줄어들어서, 이전 패키지에 더 마음이 간다. JA난슨(南駿)에서 선보이는 러브라이브 관련 패키지가 녹차뿐이겠나마는 앞으로 프로젝트가 지속되는 동안은 조금 더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였으면 하는 기대도 없지는 않다. 어떤 식으로 나오건 기꺼이 지갑을 열게 될 테니까. 누마즈차 러브라이브 선샤인 오리지널 디자인 패키지는 누마즈의 녹차를 녹차 전문 매장이 아닌 여러 곳에서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기념품 매장 뿐 아니라 누마즈 게이머즈점에서도 녹차를 팔고 있다. 딱히 놀라울 건 없지만, 이왕 살 거면 평범한 패키지보다는 이 쪽이 더 눈에 들어오니까, 녹차를 살 생각이 없어도 손이 가게 된다. 내용물은 평범한 센챠(煎茶)이긴 한데,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맛은 ..
2021.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