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화(23)
-
마이즈루 성 공원(舞鶴城公園)의 고후 성터(甲府城跡)와 그 주변 둘러보기
헤이와도오리(平和通り)를 사이에 두고 서쪽에는 코후 성터가 위치한 마이즈루 성 공원(舞鶴城公園)이, 그리고 동쪽에는 야마나시 현청(山梨県庁)이 들어서 있다. 북측에 위치한 야마나시 현청 별관은 예전에는 본청사로 쓰이던 곳으로 그 옆에는 현재의 본관이 위치하고 있다. 본래는 야마나시 현청이 들어선 자리도 옛 성의 일부에 해당한다. 성 서남쪽에 해당하는 가쿠야구루와(楽屋曲輪)가 이 인근에 들어서 있었는데, 현재 남아있는 코후 성터가 동남쪽의 일부임을 고려하면 코후 성의 상당부분이 사라진 셈인데, 실제로 현청 일대의 공사 과정에서 옛 석단의 흔적이 발굴되기도 하였다. 폐성 이후, 현청 이외에 코후 성에 큰 변화를 준 것에는 철도도 있다. 이나리구루와(稲荷曲輪) 바로 앞에 츄오선(中央線) 선로가 옛 성 부지를 ..
2021.09.19 -
마이즈루 성 공원(舞鶴城公園)에 남아 있는 옛 코후 성의 흔적들
예나 지금이나 코후시(甲府市)는 야마나시현(山梨県)의 중심이고, 그 가운데 코후 성(甲府城)이 있었다. 일본 100대 명성에도 포함이 되어 있고, 2019년에는 코후성터가 국가사적으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지금은 츄오선 남쪽의 부지가 마이즈루 성 공원(舞鶴城公園)으로 정비되어 있다. 마이즈루 성은 코후 성의 별칭이기도 한데, 교토부(京都府) 마이즈루시(舞鶴市)에 위치한 마이즈루 성과 그 모습이 닮은 데서 온 것이다. 비록 메이지 유신 이후의 폐성 이후, 성의 많은 부분이 소실되었지만, 그럼에도 성의 일부 유구들이 제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전쟁 이후에는 복원공사까지 진행이 되면서, 코후 성은 어느 정도 옛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특히 밑에서 올려다 본 텐슈다이(天守台)는 공원 내에서도 가장 돋보이는데,..
2021.09.19 -
누마즈(沼津) 카노가와(狩野川) 남쪽, 비오는 날의 가뉴도공원(我入道公園)
누마즈(沼津) 카노가와(狩野川) 남쪽, 사빈 뒤로 펼쳐진 소나무 숲 한 켠에 위치한 가뉴도 공원은 인근 지명에서 그 이름이 유래하였으며, 인근에는 누마즈 출신의 문학가인 세리자와 코지로(芹沢光治良)의 기념관도 있다. 본래 이 곳 뿐만이 아니라 좁은 길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도 부지가 있고, 엄밀하게는 멀리 떨어진 우시부세야마(牛臥山) 너머의 우시부세야마 공원(牛臥山公園)도 마찬가지로 이 곳 부지에 들어가나, 행정구역상 가뉴도가 아닌 시모카누키(下香貫)에 위치해 있고, 실제로도 부지가 서로 떨어져 있어서, 느끼는 바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공원 내는 다양한 놀이기구가 있어, 한국으로 치면 넓은 놀이터에 가까운 인상을 받는다. 이용하는 사람들이 달리 있는 것도 아닌데, 바닥은 포장되어 있지도 않은데다..
2021.09.02 -
사와이엔(澤乃井園) - 타마가와 강변에 자리잡은 사와이의 오아시스
오우메 서쪽은 미타케 산이 주요한 관광지로 꼽히는데, 그 옆에 사와이라는 작은 동네가 있다. 미타케역에서는 한 정거장 거리여서 기차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지만, 이 동네는 열차가 도쿄 도심부만큼 빈번하게 서지도 않아, 역간거리도 멀지 않은데 후속 열차를 기다리기보다는 어차피 이미 자외선차단은 둘째치고 한여름 더위에 땀에 반 정도 절여진 판에 쉴 때 쉬더라도 사와이에 도착해서 쉬자는 생각으로 오우메카이도를 따라 Joanna게 걸었다. 인근의 사와이역(沢井駅)으로 향하는 오르막길에서 머지 않은 곳에, 남쪽의 타마가와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이렇게 음식점을 비롯한 다양한 시설들이 보인다. 오우메 서부의 일본주 주조사인 오자와 주조(小澤酒造)에서 운영하는 시설들로, 타마가와 남쪽에는 미술관까지 있으니, 경우에 ..
2021.09.01 -
오쿠히카와 신사(奥氷川神社) - 오쿠타마 역 가까이 자리한 유서깊은 신사
오쿠타마마치(奥多摩町) 히카와(氷川) 인근에서 둘러 볼 만한 명소 중 하나로 오쿠히카와 신사를 들 수 있다. 신사가 자리잡은 곳은 히카와 북부에서 내려오는 닛파라가와와 타마가와가 합류하는 지점 인근으로, 계곡 가까이 위치해 있다. 규모가 큰 신사는 아니나, 그 내력과 위상은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중요한 신사인데, 사이타마현(埼玉県) 사이타마시(さいたま市)의 히카와신사(氷川神社) 및 같은현 토코로자와시(所沢市)의 나카히카와신사(中氷川神社)를 포함한 무사시노구니의 3대 히카와신사(武蔵三氷川) 중 한 곳으로, 본격적인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천년도 훨씬 전에 시작되었으며, 전승된 역사는 그보다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계단을 올라 토리이를 지나면 좌측에 보이는 배전(拝殿)은 비교적 최근인 19세기에 지어졌으며,..
2021.08.29 -
러브라이브 슈퍼 스타 공식 타이업 매장, 하라주쿠 게이머즈 (原宿ゲーマーズ)
게이머즈 누마즈점, 그리고 게이머즈 오다이바점. 전국 각지에 분포한 게이머즈 점포 가운데서도 이 두 점포가 갖는 특징은 러브라이브 시리즈와의 오피셜 타이업 매장이라는 점인데, 각각 러브라이브 선샤인과 니지가사키 학원 스쿨 아이돌 동호회의 무대가 되는 곳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당연한 수순이라는 듯이, 러브라이브 슈퍼 스타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전개가 되면서 그 무대가 되는 하라주쿠에도 게이머즈가 들어서게 되었다. 정식 개점일은 5월 30일이나 그 전인 5월 3일부터 프리 오픈 기간이었기에 방문을 할 수 있었는데, 가장 가까운 역인 JR동일본 하라주쿠역이나 도쿄 메트로의 메이지진구마에역에서도 진구마에 일대의 좁은 골목길로 한참을 걸어가야만 하는 곳에 위치해 있다. 매장 안은 역시 입구 정면부터 러브라이브..
2021.07.01 -
소설 설국의 무대에 대하여 더 깊이 공부할 수 있는 유자와마치 역사민속자료관 유키구니관(湯沢町歴史民俗資料館 雪国館).
에치고유자와 역 서쪽 출구를 나와 북쪽으로 가다 보면 머지 않아 유키구니칸이 보인다. 소설 설국과 그 무대가 된 유자와마치에 대해서 상세히 알 수 있는 곳인데, 일본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겨다 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은, 소설을 넘어 유자와마치에서 중요한 문화 상품이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여러 목적으로 인구가 채 오천 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이 곳을 찾고 있는데, 그 가운데 한 권의 소설이 이끄는 발걸음 또한 적지 않을 것이다. 입장료는 성인기준 500엔이며, 매주 수요일 이외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관한다. 전시실은 1층에서 3층까지 있고, 발권은 2층의 창구에서 가능하다. 1층과 2층은 소설 설국과 가와바타 야스나리 관련 전시가 주를 이룬다. 작품이 생소한 이들에게는 ..
2021.03.27 -
옛 국도변에 남은 옛 역참의 흔적, 후추주쿠의 유적들 (旧甲州街道、中久本店、野口酒造, 府中高札場)
후츄 역(府中駅) 남쪽의 구 고슈카이도 (旧甲州街道)는 역 남쪽 출구로 빠져 나오면 보이는 대로이다. 현대의 도로 개념으로는 도쿄도도(東京都道) 229호도에 해당하며, 본래는 지금의 국도 20호(国道20号)에 해당하는 고슈카이도의 일부를 이루고 있었다. 후츄 시 서쪽에서 후츄 역 북쪽을 지나는 고슈카이도에서 분기하여 쵸후 시(調布市)에서 다시 합류하는데, 이 구간에, 옛 고슈카이도의 역참 중 하나인 후츄쥬쿠(府中宿)가 위치하였다. 조후 시(調布市)의 후다고쥬쿠(布田五宿)와 히노 시(日野市)의 히노쥬쿠(日野宿) 사이에 위치하였던 후츄쥬쿠는 이 일대에서는 제법 큰 규모의 역참이었으며, 지금까지도 시가지 한 복판에 그 흔적을 남기고 있다. 사이타마 토코로자와 시에서 가나가와 현 가와사키 시까지 이어지는 후츄카..
2021.02.15 -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설국을 집필한 유자와의 다카한 료칸 (雪国の宿 高半)
다카한 료칸은 900년이나 되는 오래된 료칸이며, 곧 유자와온천의 시작과도 연관이 있다. 료칸의 시조가 발견한 온천이 곧 유자와 일대 온천의 역사의 시작이 되었다. 지금도 료칸에서는 천연온천을 가수를 하지 않은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그러나 유키구니노 야도 다카한(雪国の宿 高半)이라는 료칸의 정식 이름이 보여주듯, 이 곳은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머물면서 설국을 집필한 곳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설국은 1934년에서 1937년에 걸쳐 집필되었으며,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이 곳에 장기간 체류하면서 설국을 집필하였다. 지금은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 있어 당시의 모습은 현관터 정도가 남아있지만, 내부에는 당시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머물렀던 방인 카스미노마(かすみの間)를 재현하여, 료칸의 역사와 집..
2021.01.25 -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의 무대, 스와사 (諏訪社)
비가 오는 어느 겨울날 스와 신사를 찾았다. 참배객을 반기는 날씨는 아니어서인지, 혹은 신사가 위치한 입지 때문인지, 다른 참배객은 보이지 않았다. 북쪽의 갈라 유자와 역 방향으로 나 있는 조에츠 신칸센의 고가교 아래, 입구 아닌 입구에 신사가 있음을 알리는 비석이 외로이 세워져 있었다. 촌사 스와사(村社 諏訪社). 스와 신사(諏訪神社)라고도 불리는 이 작은 신사는 JR東日本의 노선인 조에츠선(上越線)과 조에츠신칸센(上越新幹線)의 선로 사이의 작은 숲에 자리하고 있다. 비록 스와(諏訪)라는 사명(社名)을 가진 다른 신사에 비하면 규모도 작은 편이고 잘 알려져 있지도 않지만, 일본 신화에 등장하는 신인 타케미타카타(タケミナカタ)를 모신다고 하니 이곳 또한 스와 신앙과 무관하지는 않은데, 촌사의 지위를 가지..
2021.01.22 -
우츠노미야 성의 과거와 현재, 우츠노미야 성 터 공원 (宇都宮城址公園)
우츠노미야시(宇都宮市) 중심가에서 남쪽으로 잠시 내려가면 번화가와는 다르게 조용한 분위기의 주택가가 보이고 그 가운데 성곽과 해자가 보인다. 연갈색으로 물이 든 성곽의 잔디야 계절에 맞게 옷을 갈아입은 탓이라 여길 수는 있어도 해자의 바닥이 훤하게 드러나 있는 점은 다소 의외였다. 기억을 더듬자면 분명 가을이라고 물을 빼지는 않았을 터였다. 납득할 만한 이유를 찾지는 못하였으나, 어찌 되었건, 보기 힘든 모습을 볼 수 있는 행운을 얻게 된 것이다. 닛코카이도(日光街道)와 오슈카이도(奥州街道)가 갈라지는 길목에 위치하여, 한때는 북쪽의 후타아라야마 신사까지 성곽이 둘러져 있었고, 북서쪽에는 조카마치가 들어서 있던 번성한 곳이었으나, 지금은 서쪽 성곽 및 우치보리(内堀)의 일부와 후지미야구라富士見櫓),세이메..
2021.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