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오카현(20)
-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성지, 니시이즈 미토하마 유노하나온천 누마즈 야스다야료칸에서 보낸 시간 (西伊豆 三津浜 湯の花温泉 太宰治ゆかりの宿 安田屋旅館)
그 유우명한 다자이 오사무가 머물면서, 사양의 일부를 집필한 누마즈 남부 우치우라미토의 야스다야료칸. 규모는 작아도 옛스러운 외관을 가진 오래된 료칸이다. 최근에는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성지로 알려진 이래로, 수많은 팬들이 성지순례를 위해 찾고 있다. 작중 타카미 치카의 집인 토치만료칸(十千万旅館)의 배경이 된 곳이기에, 특정한 날에는 이벤트성으로 간판을 바꾸거나, 각종 장식으로 분위기를 돋우기도 하는 등, 팬들에 대한 배려도 충실한 곳이다. 스탬프랠리용 스탬프는 방문 당시에는 관내에 비치되어 있었는데, 경우에 따라 바뀌는 것 같다. 한때는 현관 옆에 비치되어 있어, 실내를 방문하지 않고도 스탬프를 찍을 수 있었다.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탓에 스탬프 상태가 썩 좋다고는 하기 힘들었다. 그 보다 상태..
2022.02.20 -
누마즈항선(沼津港線)의 옛 선로 터, 그리고 쟈마츠녹도(蛇松緑道)를 따라 시모가와라쵸(下河原町)까지
누마즈항(沼津港)에서 조금 떨어진 센본미나토쵸(千本港町)의 북단, 시즈오카현도159호누마즈항선(静岡県道159号沼津港線) 구간의 산산도오리(さんさん通り)와는 다른 방향으로 이어진 작은 길에는 선로가 곧게 박혀 있다. 인도에 나 있고, 그 폭으로 보아도 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은 아니다. 대신, 이 길이 이전에는 열차가 지나던 길이었음은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약 반세기 전, 이 곳은 누마즈역에서 분기하여 누마즈항까지 이어지던 토카이도선(東海道線)의 지선이자 쟈마츠선(蛇松線)으로도 불리던 누마즈항선의 선로터이며, 지금도 옛 선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선로는 센본미나토쵸를 지나 센본히가시쵸(千本東町)와 시모가와라쵸(下河原町)의 경계지점까지 이어져 있는데, 이 지점에서부터 옛 선로터는 쟈마츠녹도(蛇松緑道)와 ..
2022.01.04 -
이즈하코네철도 슨즈선 이즈나가오카역 구내에 들어선 챠바코(ちゃばこ, Chabako) 자판기
이즈하코네 철도 슨즈선 이즈나가오카역 대합실에 못 보던 것이 생겼다. 이미 오랫동안 역사를 지킨, 눈에 익은 러브라이브! 선샤인!! 입간판, 치카, 루비, 요우의 바로 옆에, 수상한 자판기 한 대가 눈에 들어온다. 알 만한 사람들은 아는 챠바코(ちゃばこ, Chabako) 자판기이다. 미시마역 및 슈젠지역과 더불어, 슨즈선의 역들 가운데, 이즈나가오카역에서 챠바코를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전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조금 더 확연해진다. 입간판이 한 쪽으로 밀려난 대신에 빈 자리를 챠바코 자판기가 체우고 있고, 입간판 뒤의 러브라이브! 선샤인!! 관련 시설들도 자취를 감춘 대신 챠바코의 광고가 붙어 있다. 입간판도 이 자리를 지킨지 오래 되었고, 이즈하코네 철도의 러브라이브! 선샤인!! 관련 콜라보 기..
2021.10.12 -
누마즈 시립 나가이사키 초중일관학교(沼津市立長井崎小中一貫学校) - 러브 라이브! 선샤인!! 우라노호시 여학원의 배경지
나가이사키 초중일관교에 대해서 소개하기 전에 한 가지 밝혀두자면, 방문 당시에는 지금의 명칭이 아닌 나가이사키 중학교(長井崎中学校)였고, 본래 이 명칭으로 소개를 할 생각이었지만, 이렇게 시간이 흘러 버렸다. 명칭이야 어찌 되었건, 역사가 오래된 문화재도 아닌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학교임에는 변함이 없지만, 학교 관계자가 아닌 이상 이 곳을 찾는 외부인들의 상당수를 차지할 러브라이브 선샤인 팬들에게는 산노우라 일대의 중요한 성지로 알려져 있다. 누마즈 시가지에 위치한 것도 아닌, 남부 우치우라와 니시우라의 경계에 위치한 촌동네 학교라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그 입지는 나쁘지 않다. 학교가 위치한 오모스 일대 저지대의 쓰나미 피해 등을 우려하여, 고지대로의 이주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나가이사키의 가운데..
2021.09.05 -
누마즈어용저기념공원(沼津御用邸記念公園) - 일본 황실의 옛 별장에서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누마즈 서부, 오쿠스루가(奥駿河)의 해안을 따라 길게 이어진 소나무 숲에는 별장지가 많았는데, 이들 가운데는 황실의 옛 별장도 있었다. 황실의 별장에는 어용저라는 명칭이 쓰이는데, 누마즈 시가지에서 떨어진 시즈우라(静浦)의 북부에, 그 자리가 지금까지 남아 있다. 정식명칭은 누마즈어용저기념공원(沼津御用邸記念公園)으로, 지금은 어용저가 아닌 공원으로 남아, 일반에 공개가 되어 있다. 입구와 출구가 따로 나뉘어져 있으며 입장권을 먼저 구입하고 진입로를 따라 관람을 시작하면 된다. 매표소 옆에는 매점이 크게 붙어 있는데, 황실 관련 기념품이나 지역 특산품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러브라이브 선샤인 스탬프 랠리용 스탬프는 이 곳에서 찍을 수 있다. 입장권은 두 종류가 있다. 공원 부지만을 둘러보는 데는 성인 기준..
2021.09.04 -
누마즈시 세리자와 코지로 기념관(沼津市芹沢光治良記念館) - 누마즈 출신 작가의 문학관, 그리고 未体験HORIZON PV에 등장한 러브 라이브! 선샤인!! 성지
누마즈시(沼津市) 가뉴도만다가하라(我入道蔓陀ケ原), 인근에 위치한 카노가와(狩野川) 남단의 해변에서 멀지 않은 곳에, 누마즈 출신의 작가인 세리자와 코지로(芹沢光治良)의 기념관이 있다. 해변 쪽으로 곧게 뻗은 길을 따라가면 바로 옆에 기념관으로 향하는 입구가 있지만, 가는 길에 이렇게 공원이 보인 김에 거쳐서 간다. 이 근처에 지명을 딴 가뉴도 공원이다. 어차피 기념관 부지와도 이어져 있으니 길을 잃을 일은 없다. 애초에 민가로부터도 다소 떨어진 숲 속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어 기념관 일대가 탁 트여있지는 않은데, 기념관 주변이 잘 꾸며져 있어, 회색 벽의 기념관은 자연과도 조화롭게 어울린다. 사람들의 발걸음도 없어 조용한데 가랑비가 오고 멈춤을 반복하면서 적막감까지 돌았지만, 그 만큼 문학이 주는 감상에..
2021.09.04 -
누마즈시문화재수장고(沼津市文化財収蔵庫) - 러브 라이브! 선샤인!! 성지로 알려진 근현대 누마즈의 흔적
굴곡진 근현대사를 겪은 누마즈 시가지에서, 전쟁 전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건축물은 흔하지는 않은데, 시 중심부에서 떨어진 카노가와 이남의 가뉴도의 소나무 숲에 자리한 누마즈시문화재수장고(沼津市文化財収蔵庫)는 당시의 역사를 되뇌임에 있어서는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최근에는 러브라이브 선샤인 극장판에서 스토리 상 자주 등장하였기에, 가뉴도 일대의 러브라이브 선샤인 성지 중 한 곳으로 남아 있기는 하나, 실제로는 작중에서의 모습보다도 더 비참하다. 건물은 물론 부지 내로도 들어갈 수 없고, 정면에는 나무 한 그루가 시야를 가리고 있다. 곳곳에는 무질서하게 자란 잡초와 낙엽이 섞이어 있다. 작중에서는 그나마 학교 건물로 사용이라도 되었지만, 지금은 사람들의 발걸음조차도 닿을 수 없다. 누..
2021.09.04 -
누마즈(沼津) 카노가와(狩野川) 남쪽, 비오는 날의 우시부세야마공원(牛臥山公園)
가뉴도(我入道)에서 남쪽의 시모카누키(下香貫) 방향으로 이동하는 길에 우시부세야마공원(牛臥山公園)이 있다. 공원 입구 옆 도로가 공사로 인해 통행이 금지되어, 우시부세해안(牛臥海岸)을 따라서는 이동을 할 수 없었다. 언뜻 보아 다리 관련 공사로 보였는데, 다시 방문을 하게 된다면 그 때는 공사구간 너머로 걸음을 옮길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앞으로는 바다요, 뒤로는 택지인 시모카누키 서쪽 끝자락까지 발걸음을 옮길 이유가 많지는 않다만, 이왕 이 곳까지 발걸음을 옮기게 된 이상 지나치기에도 아까웠고, 멀리 보이는 바다를 잠시 감상하고도 싶었기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우시부세야마(牛臥山), 공원 뒷편에 위치한 작은 산은 말 그대로 소가 엎드린 모양을 하고 있을 테지만 공원에서 보아서는 영 알 수가 없었다. ..
2021.09.02 -
누마즈(沼津) 카노가와(狩野川) 남쪽, 비오는 날의 가뉴도공원(我入道公園)
누마즈(沼津) 카노가와(狩野川) 남쪽, 사빈 뒤로 펼쳐진 소나무 숲 한 켠에 위치한 가뉴도 공원은 인근 지명에서 그 이름이 유래하였으며, 인근에는 누마즈 출신의 문학가인 세리자와 코지로(芹沢光治良)의 기념관도 있다. 본래 이 곳 뿐만이 아니라 좁은 길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도 부지가 있고, 엄밀하게는 멀리 떨어진 우시부세야마(牛臥山) 너머의 우시부세야마 공원(牛臥山公園)도 마찬가지로 이 곳 부지에 들어가나, 행정구역상 가뉴도가 아닌 시모카누키(下香貫)에 위치해 있고, 실제로도 부지가 서로 떨어져 있어서, 느끼는 바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공원 내는 다양한 놀이기구가 있어, 한국으로 치면 넓은 놀이터에 가까운 인상을 받는다. 이용하는 사람들이 달리 있는 것도 아닌데, 바닥은 포장되어 있지도 않은데다..
2021.09.02 -
누마즈 시가지의 옛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누마즈 성 및 산마이바시성의 역사와 흔적
누마즈 역이 위치한 지역은 오오테마치(大手町)라고 불린다. 전국 각지에 처져 있는 이 지명이 오오테몬(大手門)에서 유래한 점을 고려하면, 성과도 관련이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시가지를 둘러 보면 성 비슷한 것도 없다. 하지만 오래전에는 성이 있었다. 누마즈 시가지가 근현대 들어 굴곡이 많았음에도 지도를 보면 도로의 형태 등으로 어느 정도 규모를 짐작할 수 있기는 하다.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크다고 할 수도 있는데, 그 정도 크기도 성이다. 오사카 성이나 히메지 성 정도 되어야만 성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누마즈 시가지에서 성의 흔적을 그나마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는 곳은 오오테마치 남측에 자리한 중앙공원(中央公園)일 것이다. 이 곳은 과거 누마즈 성과 산마이바시 성의 혼마루가 있었던 곳이다. 공..
2021.03.28 -
흐린 하늘 아래 누마즈 여행, 아와시마 마린파크 일주 (あわしまマリンパーク)
아와시마를 찾은 날은 날씨가 매우 흐렸고, 시게데라에 도착했을 때는 밤새 내린 비가 막 잦아들 무렵이었다. 습기를 잔뜩 머금은 더운 공기는 승선하기도 전에 온 몸을 젖게 했지만 그 뒤 섬에서 겪을 고생에 비하면 통과의례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선착장에 내려 시계 반대 방향으로 걸으면 오래지 않아 잔교 방향으로 나 있는 아와시마 도내 터널(淡島島内トンネル)이 있다. 색색이 켜진 일루미네이션 덕에 걸을 만은 했는데, 반대편으로 나가자마자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많은 비는 아니었으나, 우산은 써야 했다. 비에 젖은 섬을 도는 것도 운치가 있기는 하나 딱 하나, 아와시마 신사(淡島神社)가 문제였는데, 신사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올라가는 길이 문제였다. 굽이굽이 계단이 나 있기는 하나 경사가 심하..
2021.02.26 -
누마즈 산노우라 여행의 쉼터, 산노우라 종합안내소(三の浦総合案内所)
산노우라 종합안내소(三の浦総合案内所)는 산노우라 중에서도 우치우라, 더 정확하게는 나가하마(長浜)에 위치해 있다. 미토(三津) 바로 옆에 있어 여타 명소들과도 연계하여 방문하기에는 좋은 위치이다. 다만 미토에 비하면 큰 여관이 들어서 있지도 않고, 넓은 사빈도 없어서, 좋게 말하면 한적하고, 뒤집어 말하면 허전하기도 하다. 그러나 나가하마 성터에 이르기까지 별다른 장애물 없이 넓게 펼쳐진 해안가의 풍경은 그 나름대로의 해방감이 있다. 여느 평범한 관광안내소가 아닌 외관으로 보나 내관으로 보나 사실상의 성지안내소에 가 되어버린 산노우라 종합안내소. 바깥에는 스탬프와 방명록이 비치되어 있으며, 어쨌건 관광안내소이기에 각종 팜플렛도 볼 수 있다. 비단 산노우라 뿐만 아니라 이즈 반도와 후지산 인근 지역 관광정..
2021.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