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40)
-
홋카이도 행정관청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北海道庁旧本庁舎)
삿포로시(札幌市) 키타 1조 도리(北1条通り), 홋카이도 삿포로방면 중앙경찰서(北海道 札幌方面 中央警察署) 건물을 지나, 구 홋카이도 도립도서관(旧北海道立図書館)에 이르러 키타 2조 도리(北2条通り) 방향으로 돌아서니, 멀리 붉은 색 벽돌이 인상적인 건물이 보였다. 실로 오랫만의 방문이었다. 두껍게 쌓인 눈덩이만으로도, 기시감이 들기에는 충분했으니까. 삿포로 시가지에는 근대 건축물이 다수 산재하고 있으나, 그 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北海道庁旧本庁舎)일 것이었다. 규모만으로도 여타의 건축물들을 압도하고 있는 이 건물은 벽재 때문에 아카렌가(赤レンガ)로도 불리며, 그 가치를 인정받아 중요문화재로도 지정되어 있다. 1888년 완공된 홋카이도 구청사는 그 이전까지 하코다테현(函館県), 삿포로..
2023.11.03 -
삿포로시(札幌市)의 대표적 랜드마크! 삿포로시 시계탑(札幌市時計台)
삿포로시(札幌市) 오오도리공원(大通公園)에서 조금 북쪽으로 떨어진, 키타 1조 도리(北1条通り)와 니시 3조 도리(西三条通り)가 교차하는 지점에 이르자, 청명한 종소리가 주변으로 울려 퍼졌다. 소리의 근원을 찾아 둘러보니, 홋카이도신문사 건물 등 높은 빌딩들과는 대조적으로, 2층 정도의 낮은 건물이 눈 앞에 보였다. 한 번에 보아도 근대 건축물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이 건물이 삿포로 시가지의 관광 명소로도 알려진 삿포로시 시계탑(札幌市時計台)이다. 하지만, 건물 앞의 표지석은 조금 이질적인 문구를 담고 있었다. 건물 앞 외로이 서 있는 정방형의 표지석에는 천황이 다녀갔음을 나타내는 교코(行幸)라는 글자 아래 메이지14년(1881년) 9월 1일 이라는 방문 일시가 적혀 있었고, 그 옆에는 구 삿포로농학교 ..
2023.11.02 -
도쿄 가을 여행 3선! 도쿄에서 꼭 가봐야 할 가을 여행지 추천!! 타카오산 아키가와 계곡 미타케산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기도 하며 행락철이기도 하다. 이 시기에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들 또한 일본의 가을을 만끽하고 싶은 기분이 각자 있을 텐데, 일반적으로는 도쿄에서 떨어져 있는 명소를 찾는 경우가 많지만, 도쿄도 내에서도 충분히 가을의 정경을 느낄 수 있는 명소들이 있다. 가로로 길쭉한 형태를 하고 있는 도쿄도는 동쪽은 평야지대이며, 도심부에 해당하지만, 서쪽에는 반대로 평야보다 산의 비중이 높기에, 매 해 수많은 사람들이 도심을 떠나 빼어난 자연 경관을 감상하기 위해 떠나곤 한다. 따라서, 인지도면에서는 다소의 차이가 있지만, 타 지역에 밀리지 않는 도쿄도의 대표적인 가을 여행지를 세 곳으로 추려 설명하고자 한다. 도쿄 서부의 가을 명소 1 - 하치오지 타카오산 (정상, 그리고 하산까지) 타카오산은..
2023.10.27 -
환일의 요하네-SUNSHINE in the MIRROR- TV 애니메이션 방영 기념 이즈하코네철도 슨즈선 스탬프 랠리! 슈젠지역에서 다시 미시마역까지!!
환일의 요하네-SUNSHINE in the MIRROR- TV 애니메이션 방영 기념 이즈하코네철도 슨즈선 스탬프 랠리! 여름을 맞아, 한 번쯤은 다시 슨즈선(駿豆線)을 달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은 이즈하코네철도(伊豆箱根鉄道)에서 새로이 러브라이브 시리즈의 스탬프랠리를 개시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zuhausekotan.tistory.com 이즈하코네철도 슨즈선 스탬프 랠리(伊豆箱根鉄道 駿豆線スタンプラリー)를 위해 찾은 미시마역(三島駅), 1일 무제한 승차권인 '아쿠아 타비다스케(Aqours 旅助け)' 세트를 구입하여 승강장으로 들어서니, 타이밍 좋게 환일의 요하네-SUNSHINE in the MIRROR- TV 애니메이션 방영 기념 랩핑열차인 요하네 트레인(YOHANE TRAIN)과 조우하게 되었고..
2023.10.21 -
환일의 요하네-SUNSHINE in the MIRROR- TV 애니메이션 방영 기념 이즈하코네철도 슨즈선 스탬프 랠리! 랩핑 열차를 타고 슈젠지역까지!!
여름을 맞아, 한 번쯤은 다시 슨즈선(駿豆線)을 달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은 이즈하코네철도(伊豆箱根鉄道)에서 새로이 러브라이브 시리즈의 스탬프랠리를 개시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계절의 열기가 한 풀 꺾이려는 시기에, 그것도 흐린 하늘 아래 대기 중에 남아있던 잔서조차도 사라지려는 듯한 날에 찾게 되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하였다. 그간 러브라이브 관련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왔던 이즈하코네철도였으나, 이번에는 환일의 요하네-SUNSHINE in the MIRROR-(幻日のヨハネ -SUNSHINE in the MIRROR-)의 애니메이션 방영을 기념하여, 같은 세이부그룹(西武グループ) 산하인 세이부철도(西武鉄道)와 함께 진행을 하였는데, 스탬프랠리는 양사가 별개로 전개하였기 때문에, 실시기한..
2023.10.21 -
우츠노미야(宇都宮市) 가을 여행! 우츠노미야 시가지에서 만끽한 가을의 정경!!
우츠노미야(宇都宮市) 가을 여행! 우츠노미야 주조&우츠노미야 대학을 따라 이어지는 우츠노미 가을을 맞아 우츠노미야로 떠나기 위해, JR동일본 신주쿠역에 도착했다. 시간대를 불문하고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콩코스에는 쌀쌀한 가을의 공기가 감도는 듯 하였고, 쇼난신주쿠라인(湘南 zuhausekotan.tistory.com 아침 일찍 쇼난 신주쿠라인을 타고 도착한 우츠노미야(宇都宮市). 첫날은 우츠노미야역(宇都宮駅)동쪽 일대를 돌아다녔다. 역을 나와, 크고 높은 빌딩이 들어선 번화가가 아닌, 일본 어느 곳에서나 볼 법한 주택가를 가로질러, 이내 넓은 논밭이 펼쳐진 키누가와 강변에 이르렀고, 이윽고 몇 채의 주택들이 들어서 있는 작은 골목길에서, 우츠노미야주조(宇都宮酒造)를 찾았다. 계절에 맞는 일본주를 구입 ..
2023.10.20 -
우츠노미야(宇都宮市) 가을 여행! 우츠노미야 주조&우츠노미야 대학을 따라 이어지는 우츠노미야 술의 길!!
가을을 맞아 우츠노미야로 떠나기 위해, JR동일본 신주쿠역에 도착했다. 시간대를 불문하고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콩코스에는 쌀쌀한 가을의 공기가 감도는 듯 하였고, 쇼난신주쿠라인(湘南新宿ライン)의 승강장 위에 서니 정체를 모를 감정이, 마음 깊숙한 곳에서 피어나는 듯 하였다. 때마침 코가네이(小金井駅)까지 가는 쇼난신주쿠라인 열차가 발차를 기다리고 있었고, 우츠노미야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기에, 그린샤(グリーン) 티켓을 끊었고, 모처럼 우츠노미야로 떠나는 길에, 조금 높은 곳에서 바깥의 풍경을 바라보고 싶어서 2층칸에 자리를 잡았다. 한참을 달려 열차는 코가네이역에 도착했고, 열차가 멈추자마자 계단을 내려갔다. 나선형 계단을 내려 갈 때면 으레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느낌이 들고는 하지만, 그렇지..
2023.10.20 -
4월 17일 와타나베 요우(渡辺曜)의 생일을 맞아, 누마즈시(沼津市) 돌아보기 - 누마즈역, 누마즈항을 중심으로
후지산을 뒤로 하고, 랩핑버스가 누마즈역(沼津駅)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여느 때와 다름이 없는 누마즈의 어느 날. Aqours의 멤버인 와타나베 요우(渡辺曜)의 생일을 앞두고 찾은 누마즈는 평온함이 감돌았다. 이미 여러 번 보아서 익숙해질 때로 익숙해진 풍경이지만, 더 깊이 들여다 보면 나날이 새로운 일면을 발견할 수 있는 점 또한 이 도시가 가진 매력이 아닌가 생각하면, 사실 이유가 어찌 되었건 누마즈를 방문함에 있어서 결코 헛된 걸음은 없다고, 맑게 개인 하늘 아래 감히 단언을 하고도 싶어진다. 특히 좋아하는 멤버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라면 더욱. JR토카이(JR東海) 누마즈역(沼津駅)과 함께한 2023년 와타나베 요우(渡辺曜)의 생일 누마즈역(沼津駅)의 오후, 승객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몰리는 시간..
2023.07.18 -
키누가와온천역(鬼怒川温泉駅)에서 도보로 3분! 닛코(日光) 키누가와온천(鬼怒川温泉) 닛코 키누가와 호텔 미카즈키(日光きぬ川ホテル三日月)
이번 닛코 여행에서 머문 곳은 닛코 키누가와 호텔 미카즈키(日光きぬ川ホテル三日月)다. 호텔 미카즈키 그룹(ホテル三日月グループ)에서 운영하는 대형 호텔 체인으로, 키누가와온천 관광의 관문인 키누가와온천역(鬼怒川温泉駅)을 나오면 정면에 보일 만큼, 접근성이 좋아, 별도의 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발품을 파는 수고가 불필요하다. 키누가와, 카와지 온천 관광 안내소(鬼怒川・川治温泉観光情報センター) 옆으로 난 길을 따라 3분 정도 걸으면 호텔 앞에 이르게 된다. 비슷한 규모의 호텔이 역에서 다소 북쪽으로 떨어져 있는데 비하면 접근성이 매우 탁월하다고 할 수 있다. 닛코 키누가와 호텔 미카즈키의 객실은 전 객실이 화양실(和洋室), 즉 일본식과 서양식이 혼합된 형태이다. 다만 대부분 공통적으로 화양실의 경우는 침대가 배..
2023.05.02 -
닛코(日光) 키누가와온천(鬼怒川温泉)으로 떠나는 가을 온천여행!! 우츠노미야역(宇都宮駅)에서 키누가와온천역(鬼怒川温泉駅)까지
토치기현(栃木県) 우츠노미야시(宇都宮市)의 오후,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것 같았고, 간혹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했다. 번개가 많이 치기로 유명해 뇌도(雷都)로도 불리는 도시에서, 흐린 하늘이 대수겠느냐마는, 축복받지 않는 날씨임에는 분명했다. 그럼에도 어딘가 익숙해 보이는 풍경이 다소의 안도감을 안겨준 것도 부인할 수는 없었다. 늦가을의 어느 날, 잿빛 하늘 아래 우츠노미야(宇都宮), 우츠노미야역(宇都宮駅) 근처의 풍경들 짙은 회색빛의 구름으로 덮힌 우츠노미야(宇都宮市)의 하늘은 낯설지는 않았지만, 이따금씩 떨어지는 빗방울을 환영의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여유를 가지지는 못하였다. 여정의 끝이 zuhausekotan.tistory.com 우츠노미야역(宇都宮駅)에서 다시 열차를 타기까지는 시간..
2023.04.30 -
늦가을의 어느 날, 잿빛 하늘 아래 우츠노미야(宇都宮), 우츠노미야역(宇都宮駅) 근처의 풍경들
짙은 회색빛의 구름으로 덮힌 우츠노미야(宇都宮市)의 하늘은 낯설지는 않았지만, 이따금씩 떨어지는 빗방울을 환영의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여유를 가지지는 못하였다. 여정의 끝이 아닌 출발에 있어서는, 언젠가 보았던 공활한 하늘을 떠올리는 것조차도 사치처럼 느껴지는 날이었다. 의도된 해후에서 잘못을 따지고자 한다면, 발걸음마저 무거워질 것임을 모를 만큼 순진하지는 않았으니까. 역사 바깥에서 허락된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다시 역사로 돌아간다면, 이 도시에 잠시동안이나 머무르는 의미가 더욱 흐려질 것처럼 느껴졌다. 천천히 기념품을 둘러보면서, 우츠노미야에 대한 이미지를 다시금 새겨 보아도 괜찮았겠지만, 그보다는 무거운 하늘도 짓누르지 못한 지상의 공기를 잠시동안이나마 느껴보고 싶었다. 역을 등지고 서..
2023.04.29 -
삿포로 가든 파크(サッポロガーデンパーク)와 삿포로 맥주원(札幌ビール園) 관광, 그리고 잊지 못할 징기스칸.
젠카이노 폭설이 온 날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新千歳空港)에서 겪은 일 하네다 공항 1터미널에 도착했을 때의 첫인상은 여느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다만 나 혼자만이 이 곳에서 대단히 지쳐 있다고 느꼈지만, 이는 대단한 착각일 뿐이다. 공항에서는 항공편 zuhausekotan.tistory.com 삿포로에서 노보리베츠까지 가는 길 - 폭설은 그쳤지만 가는 길은 험난했다 삿포로에서 노보리베츠로 가기로 한 날, 하늘은 폭설 때문에 공항에 발이 묶여 있어야 했던 전날의 폭설이 무색하게 다시 눈을 뿌렸으나 해가 뜨면서 이내 맑은 하늘을 드러내었다. 종일토록 멈 zuhausekotan.tistory.com 노보리베츠온천 타키모토칸에서 보낸 짧았지만 꿈같던 시간, 그리고 다시 삿포로로 폭설이 온 날 홋카이도..
2023.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