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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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가든 파크(サッポロガーデンパーク) 도착, 일본 근대사의 일면을 볼 수 있는 삿포로 맥주 박물관 관람
젠카이노 폭설이 온 날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新千歳空港)에서 겪은 일 하네다 공항 1터미널에 도착했을 때의 첫인상은 여느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다만 나 혼자만이 이 곳에서 대단히 지쳐 있다고 느꼈지만, 이는 대단한 착각일 뿐이다. 공항에서는 항공편 zuhausekotan.tistory.com 삿포로에서 노보리베츠까지 가는 길 - 폭설은 그쳤지만 가는 길은 험난했다 삿포로에서 노보리베츠로 가기로 한 날, 하늘은 폭설 때문에 공항에 발이 묶여 있어야 했던 전날의 폭설이 무색하게 다시 눈을 뿌렸으나 해가 뜨면서 이내 맑은 하늘을 드러내었다. 종일토록 멈 zuhausekotan.tistory.com 노보리베츠온천 타키모토칸에서 보낸 짧았지만 꿈같던 시간, 그리고 다시 삿포로로 폭설이 온 날 홋카이도..
2023.02.06 -
눈으로 덮힌 길을 따라 삿포로 가든 파크(サッポロガーデンパーク)를 향해 걷다.
젠카이노 폭설이 온 날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新千歳空港)에서 겪은 일 하네다 공항 1터미널에 도착했을 때의 첫인상은 여느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다만 나 혼자만이 이 곳에서 대단히 지쳐 있다고 느꼈지만, 이는 대단한 착각일 뿐이다. 공항에서는 항공편 zuhausekotan.tistory.com 삿포로에서 노보리베츠까지 가는 길 - 폭설은 그쳤지만 가는 길은 험난했다 삿포로에서 노보리베츠로 가기로 한 날, 하늘은 폭설 때문에 공항에 발이 묶여 있어야 했던 전날의 폭설이 무색하게 다시 눈을 뿌렸으나 해가 뜨면서 이내 맑은 하늘을 드러내었다. 종일토록 멈 zuhausekotan.tistory.com 노보리베츠온천 타키모토칸에서 보낸 짧았지만 꿈같던 시간, 그리고 다시 삿포로로 폭설이 온 날 홋카이도..
2023.02.06 -
태풍 힌남노 북상 직전 누마즈 우치우라 여행 토사와야료칸(内浦三津)&아와시마 마린 파크(あわしまマリンパーク) 편
가랑비가 떨어지는 나가하마(内浦長浜)의 해안가를 따라 미토(内浦三津)로 왔다. 여전히 태풍은 북상 중에 있었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동하는 동안 비가 더 거세지지 않아서 내심 다행으로 여겼다. 좋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미토 시 파라다이스(三津シーパラダイス)에는 심심찮게 차량이 드나들었고, 때마침 도착한 한 무리의 관광객들이 줄을 지어 입장하고 있었다. 관람하기 좋은 날이 맑은 날씨에 한정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실내 수족관도 볼거리가 많고, 야외 관람시에도 하절기에는 맑은 날씨가 역으로 지장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날은 이야기가 달랐다. 단지 비가 잠시 소강세를 보였다고 해서, 영업에 지장이 없을 수는 없었으니까. 실제로, 이 날은 태풍의 북상으로 인해 일부 이벤트가 중지가 되기도 했다. 미토..
2022.10.04 -
태풍 힌남노 북상 직전 누마즈 우치우라 여행 산노우라 종합안내소(三の浦総合案内所) 편
태풍이 점점 시즈오카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던 날의 아침, 누마즈역 주변은 잠시 비를 뿌리다가, 이내 그치기를 반복했지만, 역 근처에 우산을 쓰고 다니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태풍이 본격적으로 상륙하게 되면, 바깥을 돌아다니기도 쉽지 않을 것이 분명해서, 조금 일찍 우치우라에 다녀올 생각으로 버스에 올랐다. 태풍은 물론이고, 비소식은 당연히 확정이었는데, 우치우라에 향하는 여정이 다소 무모한 도전처럼 여겨지기도 하였으나, 맑은 날에도 흐린 날에도 여러 번 우치우라를 방문한 경험이 주저하지 않게 발걸음을 옮기게 했다. 물론 비가 완전히 그치지는 않아서, 버스가 출발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세찬 비가 쏟아졌고, 버스의 와이퍼는 쉴 새 없이 돌아갔다. 그나마 우치우라가 가까워지면서는 잠시 소강세에 들어..
2022.10.03 -
노보리베츠온천 타키모토칸에서 보낸 짧았지만 꿈같던 시간, 그리고 다시 삿포로로
폭설이 온 날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新千歳空港)에서 겪은 일 하네다 공항 1터미널에 도착했을 때의 첫인상은 여느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다만 나 혼자만이 이 곳에서 대단히 지쳐 있다고 느꼈지만, 이는 대단한 착각일 뿐이다. 공항에서는 항공편 zuhausekotan.tistory.com 홋카이도 여행의 시작은 호기로웠다. 분명 그래야만 하였을 것이다. 이미 그 전부터 계속되던 폭설의 여파를 뉴스로 접해왔음에도, 떠나고자 하는 의지를 꺾지는 않았으니까. 그러나, 출발부터 만만하지 않은 여정에, 일정은 순조롭기는 커녕, 홋카이도에 발을 내딛기도 전부터 꼬여만 갔다. 곡절 끝에 난관을 넘으면 또 다른 난관이 앞을 막고 있었고, 신치토세 공항에서도 예외는 없었다. 얼어붙은 밤공기에 몸을 움츠리며, 자칫..
2022.06.22 -
삿포로에서 노보리베츠까지 가는 길 - 폭설은 그쳤지만 가는 길은 험난했다
삿포로에서 노보리베츠로 가기로 한 날, 하늘은 폭설 때문에 공항에 발이 묶여 있어야 했던 전날의 폭설이 무색하게 다시 눈을 뿌렸으나 해가 뜨면서 이내 맑은 하늘을 드러내었다. 종일토록 멈추어 있던 열차도 운행을 재개한 듯이 보여서 삿포로역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다소 가벼웠다. 첫날은 액땜으로 치고 그 이후의 일정은 전부 순조롭게 풀릴 것 같았고, 그리 되기를 바랬다. 그러나 여전히 열차편은 폭설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상당수의 열차들이 운행을 보류하고 있었다. 기껏해야 삿포로를 중심으로 한 하코다테 본선과 삿쇼선 그리고 치토세선의 일부 구간 정도였고, 노보리베츠로 향하는 열차도 상당수가 운행 중지 상태였다. 그럼에도 우선은 오후부터라도 일부 열차가 운행 예정에 있음에 안도하며, 미리 좌석이 매진되기 ..
2022.03.12 -
폭설이 온 날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新千歳空港)에서 겪은 일
하네다 공항 1터미널에 도착했을 때의 첫인상은 여느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다만 나 혼자만이 이 곳에서 대단히 지쳐 있다고 느꼈지만, 이는 대단한 착각일 뿐이다. 공항에서는 항공편의 연착에 대한 방송이 이어서 나오고 있었고, 곧 짐을 맡기러 항공사의 창구를 찾았을 때, 예약한 항공편의 목적지 사정으로 인하여 수속이 도중 중단이 되는 지경이 되자, 다시 긴장감은 높아졌다. 원래 예정된 항공편을 탔더라면 좋았을 테지만, 이전 항공편으로 바꿔 타는 선택도 나쁘지는 않았다. 아니, 애초에 선택지 같은 건 없었다. 이른 아침부터 이와 같은 상황을 예견하고 있었기에, 나에게는 더 이상 부릴 여유가 남아있지 않았다. 수속을 마치자마자 재빨리 들어간 게이트 안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나와 비슷한..
2022.03.07 -
겨울 유자와 여행 2편 - 타카한 료칸에서의 하룻밤, 그리고 돌아가는 길.
유자와코겐 스키장을 내려와, 니가타현도 462호 유자와온센선(新潟県道462号湯沢温泉線)을 따라 북쪽으로 걷는다. 옆에는 신칸센의 고가 선로가 따라 뻗어 있다.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 듯한 하늘은 해가 기울고 있는지도 알기 힘든 시간, 더 이상 무엇을 하기에도 애매한 시간, 마지막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점점 인적은 드물어지고 지나가는 차도 많지 않다. 그리고 신칸센 선로와도 멀어져, 더욱 적막해진 길을 가다 보면 멀리 목적지가 보이게 된다. 신칸센 선로 쪽으로 방향을 틀기 전에 정면에 나 있는 언덕길을 오르면 바로 이번 여행의 메인 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 타카한 료칸에 도착하게 된다. 정식 명칭은 유키구니의 료칸 타카한(雪国の宿 高半)으로, 카와바타 야스나리가 머물면서 설국을 집필한 곳으로도 잘 ..
2022.01.27 -
겨울 유자와 여행 1편 - 눈의 고장, 유자와마치의 정경
겨울. 얼어붙은 공기에 몸을 움츠리고, 시린 손을 마주 잡아 조금이라도 온기를 지켜야 할 계절이 오면, 으레 비슷한 생각이 회로를 타고 이어진다. 눈에 덮힌 자연 속에서 따뜻한 온천에 몸을 녹이고픈 욕구. 이를 만족시키려면 번잡한 도쿄를 떠나야만 할 것이었다. 눈은 내리지 않았지만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 법한 날,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도쿄 역에서 이른 아침부터 승강장에 나와 있는 이유는 도쿄 역을 출발하는 신칸센을 타기 위해서이다. 도쿄 도심 내에서 신칸센을 탈 법한 곳이 많지는 않은데, 도쿄 역에서 출발하는 노선은 으레 정해져 있다. 토호쿠 신칸센을 따라, 타카사키(高崎)에서 갈라지는 호쿠리쿠신칸센(北陸新幹線) 혹은 죠에츠신칸센(長野新幹線). 그리고 이 날의 목적지를 향해서는 후자를 이용할 예정이었다...
2022.01.26 -
도쿄 서부의 가을 명소 3 - 미타케산 2편 (무사시미타케신사, 그리고 나나요 폭포)
숙박시설과 상점가를 지나 신사 입구에 들어서면 한동안 계단이 계속 이어진다. 산에 위치해 있으니 가는 길이 쉽지 않은 건 특이하지는 않다. 하지만 적어도 신사로 간다는 전제 하에서는 계단을 계속 올라가야 한다. 계단은 배전 앞까지 이어진다. 빨간 색이 인상적인 무사시미타케신사의 배전. 참배객들로 붐비지는 않아서 참배도 조용히 할 수 있었고, 뒷편의 섭말사들도 천천히 둘러볼 수 있었다. 참배객들도 붐비는 시즌이었다면 아마 상상하기 힘들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참배를 마치고, 다시 내려가는 길은 한 결 발이 가볍다. 단풍구경과 함께, 신사 방문은 미타케산 관광에서 빼 놓기는 아쉬우니까. 산 곳곳에 산재해 있는 명소들을 하루만에 다 둘러보기도 무리가 있고, 당연히 순위를 정해야 한다면 일순위가 될 수 밖에 없..
2021.12.25 -
도쿄 서부의 가을 명소 3 - 미타케산 1편 (미타케역에서 신사 가는 길)
주변은 산으로 둘러싸인 가운데, 그닥 번화하지도 않고, 작은 가옥들만이 길을 따라 들어서 있는 오우메의 외곽. 미타케역(御嶽駅)에서 둘러 본 미타케 계곡 일대의 풍경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래도 도쿄 서부에서는 손에 꼽을 만한 관광지이니 찾은 시기와 시간대에 따라서 인상이 다소 좌우될 수 있음을 감안해야 했다. 애초에 계곡에서 머물고자 미타케를 찾은 것도 아니고. 시간대에 맞게 주변에 보이는 사람들은 적지도 않았지만 많다고 볼 수도 없는 어중간한 수준이었고, 열차가 떠나고 나면 승강장에는 이내 정적이 감돌았다. 계곡을 떠나, 목적지인 미타케산으로 이동해도 분위기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 같았다. 미타케역이 오우메카이도 바로 옆에 붙어 있어서, 역사를 나와도 넓은 광장이 있을 리는 만무하다. 그래도..
2021.12.25 -
도쿄 서부의 가을 명소 2 - 아키카와 계곡 (무사시이츠카이치역에서 토쿠라까지)
도쿄 서부의 관광지 중 한 곳인 아키카와 계곡은 아키루노시(あきる野市) 및 히노하라무라(檜原村)를 흐르는 아키가와(秋川)를 따라 형성되었으며, 사시사철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곳이자 단풍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단 본래 아키가와 계곡이라 하면 아키가와의 하류인 옛 아키가와시를 포함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이 평야 지대여서 단풍 명소라고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보다 상류에 가까운 이츠카이치마치 영역에서 루트를 시작해보려는 것. 그래서 와 있는 곳은 JR동일본 이츠카이치선의 종점인 무사시이츠카이치역이다. 루트는 강의 상류 방향으로 진행해야 해서 일단은 히노하라 방면으로 가지만, 히노하라카이도(檜原街道)를 따라 가는 건 아니고 그 아래를 지나는 아키가와바시(秋川橋)를 건너 강의 남단..
2021.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