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13. 21:00ㆍ일본여행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시(札幌市) 동부의 모이와야마(藻岩山)에는 삿포로시의 유명한 전망대 중 하나인 모이와야마 전망대(藻岩山 山頂展望台)가 있다. 보통은 산정부에서 볼 수 있는 수려한 설산의 풍경이나 밤이 되어 도시가 불을 밝히면 장관을 이루는 시가지의 야경에 매료되지만, 전망대 외에도 한 번쯤 들를 법 한 작은 사찰이 있는데, 전망대 서측에 위치한 정토종 모엔야마 칸논지 모이와칸논오쿠노인(浄土宗 藻縁山 観音寺 藻岩観音奥之院)이다.
모엔야마 칸논지 모이와칸논오쿠노인의 역사는 1885년, 지금도 도쿄도(東京都) 코토구(江東区)에 있는 정토종의 사찰인 쥬엔지(重願寺)에서 삿포로시의 신젠코지(新善光寺)의 초대 주지로 부임한 오오타니 겐쵸(大谷玄超)라고 하는 스님이 관음상을 안치할 목적으로, 옛부터 아이누인들에게 신령한 산으로 불리고 있던 이시카르시페(インカルシペ), 즉 지금의 모이와야마(藻岩山)의 정상까지 이르는 길을 닦아 대제(大祭)를 지낸 것이 시초이다. 당시에는 무거운 석상을 산정부까지 옮길 수 없어, 주변 나무에 관음도를 붙여 두었는데, 이후 2대 주지인 하야시 겐쇼(林玄松) 스님은 산길 옆에 관음석상을 안치하였고, 산기슭에는 관음당을, 산정부에는 석당을 세웠는데 이가 곧 관음당의 시작이다. 신을 모신 작은 신당을 호코라(祠)라고 하는데, 이는 1950년, 그의 제자인 타나카 쇼넨(中田松念)이라는 비구니가 황폐해진 관음당에 들어가 초대 관음사 주지가 된 이후 육각지붕을 올린 사당으로 개축되어, 목제로 된 용두관음(竜頭観音)이 안치되어 지금에 이른다. 한편 기존 석당에 안치된 관음상은 쇄수관음(水かけ観音)으로 건물 아래 기둥 한 켠에 자리하고 있다.
'일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삿포로시 ( 札幌市 ) 야경 명소 모이와야마 전망대 ( 藻岩山 山頂展望台 ) 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모이와야마 로프웨이 ( 藻岩山ロープウェー ) 츄후쿠역 ( 中腹駅 ) 의 이모저모 (0) | 2023.12.07 |
---|---|
모이와야마 전망대(藻岩山 山頂展望台)에서 바라본 삿포로시(札幌市) 일대의 풍경 (0) | 2023.11.15 |
셔틀버스와 로프웨이(札幌もいわ山ロープウェイ)를 타고 삿포로시(札幌市) 모이와야마 전망대(藻岩山 山頂展望台)를 향해 오르는 길 (1) | 2023.11.12 |
본격적인 삿포로 관광! 노면전차를 타고 모이와야마 로프웨이(札幌もいわ山ロープウェイ) 입구까지!! (2) | 2023.11.09 |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와 삿포로시 시계탑 외에도 둘러볼 만한 삿포로시의 건축물 (0) | 2023.11.05 |